인도의 대법원은 수도 뉴델리 거리에서 노점상의 즉석요리 판매를 금지하는 안을 내놓아 시민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뉴델리 거리에서는 인도 고유의 갖가지 음식을 즉석요리로 먹을 수 있고, 이는 이 도시의 특징이기도 한데 대법원이 이를 금지하는 법을 시행하도록 의회에 요구하고 있어 시민들이 실망하고 있습니다. 뉴델리의 음식 노점상 즉석요리 금지안의 배경을 뉴델리 주재 VOA 특파원의 보도로 알아봅니다.

뉴델리 시내에 있는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추운 겨울날 점심시간 때면 노점상에서 즉석 요리해 파는 따듯한 음식들을 사먹기 위해 모여듭니다.

사람들은 사무실에서 나와 멀리 가지 않고도 건물과 건물 사이에 자리 잡은 노점상에서 여러 가지 맛있는 음식들을 사먹는 것을 하나의 즐거움으로 삼고 있습니다. 노점상에서 즉석으로 만들어 파는 음식들은 인도의 튀김만두인 사모사스와 인도인들이 좋아하는 매콤한 챠아트, 그리고 파라타스라고 불리는 빵 등이 주종입니다.

그런데 대법원이 내놓은 금지법안이 시행되면 노점상들의 이런 음식들을 맛볼 수 없게 됩니다. 법안에 따르면 음식물 노점상은 뉴델리의 제한된 좁은 구역에서만 영업할 수 있고, 모든 음식은 집에서 요리한 뒤 포장된 것만을 손님에게 팔 수 있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이 법안의 취지는 노점상들로 인해 지저분해진 뉴델리 시가지를 깨끗하게 만들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 법안은 환영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뉴델리 시민들과 학생들,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나 주부들, 그리고 이주 노동자들 모두가 법안 시행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영양사인 프리이티 아가르왈이라는 여성은 남편과 세 살짜리 아들과 함께 노점상의 음식을 즐겨 사먹곤 하는데 앞으로 노점상에서 매콤한 챠아트를 맛볼 수 없게 된다는 건 슬픈 일이라고 말합니다.

아가르왈은 그렇게 되면 영혼이 없는 육신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라면서, 인도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정말로 매콤한 맛있는 챠아트 같은 음식을 좋아하고 이런 노점상은 그런 음식들을 맛볼 수 있게 해주는 제도 같은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뉴델리 사람들은 오랜 동안 직접 보는 앞에서 요리한 음식을 정말로 즐겨왔습니다. 자스카란 싱 사이다나라는 사람은 노점상에서 만들어 파는 음식들은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돌 만큼 맛이 있을 뿐만 아니라 값이 싸고 위생적이기도 하다면서, 자신은 음식 노점상을 지킬 것이라고 다짐합니다.  

사이다나는 노점상에서 파는 감자와 야채를 곁들인 파우 바지 같은 음식은 일반 음식점에서는 훨씬 비싸기 때문에 누구나 사먹을 수가 없다고 말합니다. 그 뿐만 아니라 일반 음식점의 것들은 노점상에서 파는 것들보다 맛도 별로 없다고 사이다나는 주장합니다.

위생 문제에 있어서도 바로 눈 앞에서 음식을 요리하니까 안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뉴델리 시가지의 노점상들이 중산층에게만 인기가 좋은 것은 아닙니다. 뉴델리에 모여드는 수많은 이주 노동자들도 노점상의 음식들을 좋아합니다. 틸라크 비스트라는 사람도 그 중 하나입니다. 

비스트는 노점상의 음식들은 모두 몇 루피, 한국의 원화로 3~4백원이면 사먹을 수 있다면서, 이 음식 노점상들이 금지된다면 자신 같은 저임금 노동자들이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대법원의 노점상 법안이 시행되면 타격을 받게 되기는 노점상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뉴델리 시가지의 노점상들 가운데는

한 가족이 몇 대에 걸쳐 운영하는 경우들도 많습니다. 분티 싱이라는 노점상은 과일을 썰고 레몬즙을 내어 인도인들이 좋아하는 매콤한 음식을 만드는 일 외에 할 줄 아는 장사가 없다며 우울한 표정을 짓습니다.

싱은 대법원의 노점상 금지법안이 시행되면 자신의 노점상은 타격을 받게 된다면서, 포장된 음식을 팔면 손님들이 오히려 그런 음식들이 신선하지 못한 것으로 의심해 사먹으려 들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인도 대법원의 노점상 법안에 대한 행정부와 의회의 공식적인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라지라는 여성은 남편 비샬 미르찬다니와 함께 벌써부터 언제 마지막이 될지 모른다며, 노점상이 사라지기 전에 그런 음식들을 요즘 더 자주 사먹는다고 말합니다.

뉴델리 시민들이 노점상에 애착을 갖는 데는 각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뉴델리시는 안내책자에서 구 시가지의 역사적인 장소들을 소개하면서, 파라타스라는 빵을 빠는 노점상을 빼놓을 수 없는 관광 경험의 하나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


 

India's Supreme Court has proposed a ban on hawkers (street vendors) who cook food at roadside stalls in New Delhi - a city famed for the hot, spicy snacks available on its pavements. Anjana Pasricha reports from the Indian capital that residents have reacted with dismay.

It is lunchtime on a cold winter day, and dozens of hungry people have drifted out of their offices in Delhi for a hot snack.

They do not have to go far, hawkers are preparing a range of culinary delights along a tiny road tucked between two office blocks in the heart of the city. On offer are deep fried dumplings known as samosas, a popular spicy dish called chaat, and stuffed Indian breads known as parathas.

But these street-side treats may soon be a thing of the past if a recent proposal of the Supreme Court is enforced. As part of a long study of urban reform with other organizations, the Supreme Court says street vendors will be confined to small pockets of the city. They will have to cook the food they sell at home, and serve it pre-packed to customers.

The proposal is a bid to clean up the Indian capital's streets, which are dotted with hawkers.

The suggestion has not gone down well with residents, whether they are students, office workers, housewives or migrant laborers.

A dietitian, Preeti Aggarwal, is enjoying the treats with her husband and three-year-old son. She wails at the thought of not being able to have a spicy plate of chaat at a roadside stall.

"We feel like body without soul. We [are] born in this country. We really enjoy, we really relish chaat and all, our system is used to this," she said.

Indeed, customers here have enjoyed food prepared in front of their eyes for years. Most of them are like Jaskaran Singh Saidana, who swears allegiance to the stalls, calling their food mouth-watering, affordable and hygienic.

"Pau bhaji [a potato and vegetable dish] and all we can't have in shops. They are very much [more] expensive [than] from the stalls. They are not very tasty also as we get in these stalls." said Saidana.  "We don't know what they are doing in kitchens. This thing they are cooking in front of me, for me this is hygienic."

These roadside stalls are not just favored by the middle class. They are also frequented by tens of thousands of migrant workers such as Tilak Bist.

Bist says it is possible for him to have a meal at these stalls for just a few rupees (a quarter of a dollar). He says moving these hawkers will hurt low-income earners like him.

Those threatened with closure are also at a loss. Many stalls have been in the same family for generations. Bunty Singh says he knows no other business than deftly cutting fruit, squeezing it with lemon, and topping it up with special spices to make it more palatable for Indians.

Singh says his business will suffer if the proposal is implemented. He says customers will not buy packaged fruit chaat, because they will doubt it is fresh.

So far there is no official reaction to the Supreme Court proposal. Nevertheless, residents Raj and her husband Vishal Mirchandani are getting ready for the worst.

The couple says they have come for a last snack because they fear the stalls might disappear any time.

Delhi residents have good reason to feel nostalgic. Even guidebooks direct tourists to the city's historic old Delhi neighborhood to sample the roadside pan-fried parathas (Indian bread) as an essential part of the Indian experi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