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은 최근 일본 당국의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약칭 총련 사무소들에 대한 강제 수색 등 총련 탄압과 관련해 19일 대변인 성명을 발표하고 일본은 반드시 이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일본 정부는 6자회담 합의에 따라 3월 중순까지 개최될 예정인 북한과 일본간 국교 정상화에 관한 실무 협의와 관련해 이달 중 북한 측과 사전 협의를 가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관해 좀 더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북한 외무성은 19일 일본 당국의 재일본 조선인 총연합회, 약칭 총련 탄압에 대해 강도 높은 비난과 함께 일본은 반드시 이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최근 북한의 합법적인 해외 공민단체인 총련과 일본에 거주하는 조선인들에 대한 일본 당국의 야만적인 정치적 탄압은 북한의 주권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침해행위이며 반 인륜적 범죄라고  묘사하고 일본 당국의 가증스러운 탄압 책동을 절대로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변인은 일본 당국의 탄압행위는 지난 해 11월말 총련 도쿄본부와 조국방문사무소들에 대한 강제수색으로 한층 무모해졌고 올해 들어 더 횡포해지고 있다면서 이달 초까지 10여 차례 중무장한 경찰과 장갑차까지 동원해 총련지부 사무소와 조선학교 등 30여개소의 관계시설들과  조선인들의 집을 강제 수색하고  조선인들에게 폭행을 가하며 마구 체포해 가는 야수적 폭거를 감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본 아사히 신문도 재일 총련에 대한 경찰 수색이 계속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북한 외무성이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를 직접 거명하면서 비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북한 중앙방송은 19일 발표된 외무성 성명을 인용해 전범자의 후손으로서 그 책임당사자 가운데 한 사람인 아베 신조 총리가 조상대대로 조선 사람에게 저지른 죄과에 대해 누구보다 철저히 사죄하고 응당한 보상을 하는 대신 자기 집권기간에 총련을 없애보려는 야욕을 품고 모든 범죄소동에 앞장서는데 대해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성명은 또 아베 정부의 대북한 정책 목적에 대해 '근시안적인 강경외교가 실패해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을 만회하기 위한 술책' 이라고 지적한 뒤 '아베 일당은 반드시 대가를 치루게될 것' 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북한의 이같은 성명은 지난 13일 타결된 북핵 6자 회담에서 합의된 대로  합의타결 30일 이에  열리는 일본과 북한간 국교 정상화 실무 협의를 겨냥해 그동안 강경 자세를 보여온 아베 총리에 대해 대북한 정책의 전환을 압박하려는 속셈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일본 경찰은 지난 5일 탈세와 북한에 대한 불법 송금 등의 혐의로 총련계 한국인이 운영하는 유명 음식점과 관련 단체 10여 곳에 대한 압수 수색을 벌였습니다. 일본 경찰은 이 음식점 주인인 김 모씨가 일본내 총련 사무소에 자금을 지원했고 이 자금이 총련을 통해 북한으로 불법 송금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총련이 북한의 핵무기, 화학무기등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생산에 모종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총련 세력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일본 경찰은 지난해에도 의약품을 북한에 불법 전달한 혐의로 총련의 도쿄 본부와 니가타 사무실을 압수 수색한 바 있습니다. 

한편 일본 교도 통신은 일본 정부가 2.13 북핵 합의에 따라 3월 중순 개최될 예정인 일본과 북한간 국교 정상화 실무그룹 회의와 관련해 이달 중 북한 측과 사전 협의를 가질 방침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북-일 정부간 협상이 지난해 2월 이후 중단된 상태라 내실있는 논의를 위해 사전 조율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라 협의를 갖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사전 협의에서는 실무그룹 회의 의제와 진행방법, 대표단 구성 등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협의 장소로는 도쿄와 평양, 베이징, 싱가포르 등이 다양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일본인 납치 문제를 가장 중요한 의제로 설정해 본격 교섭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북한 측은 납치 문제가 이미 해결된 사안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고 교도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 통신은 북한이 일본의 식민지 지배등 과거사 청산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만경봉호 입항 금지 등 일본이 취한 제재를 풀어줄 것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측은 북-일 평양 선언의 유효성을 확인하고 제반 현안의 포괄적 해결을 주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과거 청산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는 대신 납치문제에서의 진전을 기대한다는 복안으로 나설 것이라고 교도 통신은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