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새로운 평화 임무를 띠고 중동을 순방 중입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의 온건 세력이 투쟁 세력과 함께 새 단일 정부를 구성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평화 진전에 대한 기대는 낮은 상황입니다. 예루살렘에서 미국의 소리 특파원이 보내온 소식입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 및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수반과 회담을 갖기 위해 예루살렘에 도착했습니다. 회담은 19일에 열릴 예정이지만 이에 대한 기대는 낮습니다.

라이스 장관도 회담을 앞두고 “실제로 복잡한 상황에 직면해있다”고 말했습니다.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수반이 이슬람 투쟁 세력인 하마스와 단일 정부를 구성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하마스는 국제 사회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제재 철회 조건인 이스라엘에 대한 인정과 폭력 중지 요구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폭력을 중지하고, 상대방의 존재를 인정하며, 국제적 합의를 존중해야만 이치에 맞다”며 “이는 두 국가의 공존에 있어서 기본적인 근간이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은 국제 사회가 지지하는 중동 평화 방안의 최종 목표입니다.

치피 리브니 이스라엘 외무장관도 라이스 장관과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팔레스타인의 단일 정부를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리브니 장관은 “팔레스타인 내 온건 세력들은 테러 집단과의 타협을 통해서는 팔레스타인 국가로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18일 웨스트뱅크 라말라에서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수반과 만납니다. 압바스 수반은 하마스와의 단일 정부 수립이 최상의 선택이었으며, 미국이 새 단일 정부를 인정할 것을 촉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라이스 장관은 17일 바그다드를 방문해서 이라크 지도자들과 회담을 가졌습니다. 라이스 장관의 바그다드 방문은 미리 예고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바그다드에 대한 새 치안 확보 작전이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으나, 단기간에 성공 여부를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와도 만났으며, 미국이 이라크의 치안 계획을 계속해서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현재까지 미국은 말리키 총리의 지도력에 많은 감명을 받았다”며 “이라크 주민들에게 새로운 장이 열릴 수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준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이라크 당국의 노력은 바그다드 주민들 사이에서도 희망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실제 양국 관리들은 4일째를 맞은 새 작전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반군의 공격과 사망자가 줄어들었으며, 폭력을 피해 떠났던 130여 가정이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는 것입니다.

라이스 장관은 중동 순방에 동행한 기자들에게 반군의 폭력으로 인한 사망자가 줄어든 것은 긍정적인 진전이라며,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라크 정부가 이를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