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다양한 관심사와 화제를 전해드리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미국에서는 교통법규 위반을 줄이기 위한 무인단속카메라가 늘고 있는데요, 사고 예방 효과가 크지만 이에 대한 논란도 많다고 합니다. 또 직장에서 여성의 책상이 남성의 책상보다 더 지저분하다는 다소 의외의 연구발표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김근삼 기자와 함께 이에 관한 내용을 들어보겠습니다.

문: 미국에서 무인단속카메라를 설치하는 지역이 급증하고 있다구요?

답: 그렇습니다. 미국의 무인단속카메라는 대부분 신호위반을 단속하기 위한것입니다. 이런 카메라는 교차로에 설치해서 빨간 신호를 무시하는 차량의 번호판을 기록하게 되지요.

미국은 연방정부가 아닌 각 지역정부 차원에서 무인카메라 설치 결정을 내리는데요, 1997년에는 무인카메라를 설치한 지역이 2 곳에 불과했지만 2004년에는 100여 곳으로 늘어났구요, 2007년 현재 250여 지역에서 무인카메라를 도입했다고 합니다.

문: 10년만에 100배 이상 늘어난 셈이군요. 무인카메라 설치가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답: 무엇보다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이를 통해 인명과 재산 피해를 줄이는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필라델피아와 버지니아주의 해변도시 버지니아비치에서 각각 이뤄진 조사가 눈길을 끕니다.

우선 필라델피아의 경우 신호 위반을 막기 위해서 빨간불의 전단계인 노란불이 켜있는 시간을 늘리는 조치가 먼저 도입됐는데요, 이를 통해 신호 위반자가 36% 정도 줄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후에 무인단속카메라가 도입되면서 신호위반자가 96%나 감소했습니다.

버지니아비치의 경우도 흥미로운데요. 버지니아 주는 각 지역별로 무인카메라가 설치됐다가, 2005년에 주정부 의회 차원에서 카메라 설치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며 무인단속을 하지않게된 경우입니다. 버지니아비치는 이후 1년만에 신호위반사례가 3 배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문: 무인카메라의 효과가 대단하군요.

답: 무인카메라는 말 그대로 경찰이나 단속인력이 없어도 카메라로 신호위반 차량을 모두 기록했다가, 처벌합니다. 카메라가 고장나지 않는 이상 신호위반을 했다하면 무조건 수십달러에서 수백달러의 벌금을 내고, 또 보험료가 올라가는 등 추가 불이익도 당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한 번 벌금을 낸 사람은 왠만하면 같은 장소에서 위반을 하지 않게 됩니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 통계에 따르면 매년 신호위반으로 인한 교통사고로 850명이 죽고 17만명이 부상을 입는다고 합니다. 무인카메라를 설치해서 신호 위반이 줄면 그만큼 사고 피해도 줄게되겠지요.

문: 앞서 버지니아 주의회에서 무인카메라에 대한 논란이 있다고 하셨는데,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도 많지요?

답: 그렇습니다. 미국에서는 버지니아를 포함한 몇몇 주에서 무인카메라 설치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무인카메라를 반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카메라 감시가 인권 침해의 여지가 있고, 증인이 없이 기계만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처벌의 근거로 삼는 것은 위헌적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또 무인카메라 때문에 차량이 급정거를 하면서 이로인한 추돌사고가 발생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신호 위반과 사고 예방 효과가 탁월한만큼 무인단속카메라를 설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문: 이번에는 건강에 관한 소식을 들어볼까요. 직장에서 여성의 책상이 남성의 책상보다 더 지저분하다…이런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하는데, 좀 의외입니다.

답: 겉으로 보기에는 남성의 책상이 정리도 덜 되있고 지저분하게 보입니다. 하지만 위생적인 관점에서 여성의 책상이 더 지저분합니다.

미국 애리조나대학교에서 실시된 이번 조사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여성의 책상에 남성의 책상보다 3.5배 이상 많은 세균이 있었다고 합니다.

문: 여성이 깔끔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인데, 왜 세균이 더 많을까요?

답: 전문가들은 화장품과 군것질을 주된 이유로 꼽습니다. 우선 여성 중에는 습관적으로 얼굴이나 손에 로션을 바라는 사람들이 많지요. 그런데 일하면서, 손에서 책상이나 사무실 집기로 묻어난 로션은 그 안에 들어있는 영양분과 끈적거리는 점성 때문에 세균이 번식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듭니다. 화장품도 같은 역할을 하지요.

또 한가지 남성보다는 여성이 직장에서 음식을 먹거나,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서랍 등에 먹다 남겨둔 군것질 거리, 먹다가 흘린 음식 부스러기 등은 모두 세균의 원인이 됩니다.

문: 책상에서 음식을 먹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겠군요.

답: 그렇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도 세균 감염으로 인한 질병을 막기 위해서 일을 시작하거나 마칠 때 반드시 비누로 손을 씯고, 음식은 왠만하면 책상 앞이 아니라 식당 처럼 지정된 공간에서 먹을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미국내 관심사와 화제를 전해드리는 ‘미국은 지금’오늘 순서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