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수정된 배아가 잠재적인 유전적 질병을 보유하고 있는지의 유무를 규명하기 위한 노력은 1990년대초  PGD 즉 ‘착상전 유전자 진단법’의 개발로 강력한 탄력을 얻었습니다. PGD는 유전적 결함이 없는 배아를 선별해 여성의 자궁에 착상해, 정상적인 아이를 임신할 수 있도록 돕는 첨단 기술을 말합니다.

의사들은 여성의 자궁밖에서 인공수정된 배아가 8세포의 초기단계에 도달하기 까지 기다린뒤 이 배아에서 한 두개의 세포를 추출해 유전자 즉 DNA 검사를 실시해 유전적 결함의 보유 여부를 판별합니다.

그러나 일부 인공수정 병원들은 PGD 기술을 단지 배아의 성별을 구분한 뒤 남성 혹은 여성만을 선별해 여성이 아기를 임신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성별을 골라 임신시키는 이런 의료 풍조는 미국에서 이미 윤리적 논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성별의 선택을 놓고 이민자 부모와 미국에서 태어난 부모들간에 큰 차이가 들어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남부의 헌팅턴 불임 센타 수술실…  인공수정 전문의인 데니엘 포터 (Daniel Potter) 박사가 마취된 채 다리를 위로 올리고 누워있는 32살의 여성 앞에 앉아 있습니다.

포터 박사는 반사경을 놓고 길이40 센티미터 가량의 바늘을 통해 이 여성의 자궁속에서 체외 인공수정을 위한 난자를 채취합니다. 이 여성은 그러나 흔히 인공수정 시술을 받는 불임 여성이 아니라 자연 임신이 가능한 여인입니다.

포터 박사는 이후 이 여성의 난자와 남편의 정자를 인공수정시킨 뒤 자란 초기 단계의 배아들에서 염색체를 분석해 성별을 가린뒤 여성에게 남성와 여성가운데 어떤 성을 원하냐고 묻습니다. 이 여성은 남성의 유전자를 가진 배아를 선택합니다.

포터 박사는 여성이 이런 과정을 통해 사실상 100 퍼센트 원하는 성의 아기를 임신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많은 의사들과 의학 윤리학자들, 그리고 인권 운동가들은 포터 박사의 이런 의료 행위가 비윤리적이라며 당장 중지되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자연 임신이 가능한 여성과 그녀의 아기에 대한 이런 의술은 불필요하며 오히려 생명에 대한 침해 행위이자 위험을 동반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입니다. 

미국불임학회(American Society of Reproductive Medicine)는 유전적 질병을 가로 막는 차원에서 PGD 즉 착상전 유전자 진단법을 지지하고 있으나 이 기술이 성 감별을 위해 사용되는데에는  반대하고 있습니다. 포터 박사는 그러나 자신은 단지 환자들의  아기 출산권(Reproductive Rights) 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고 말합니다.

포터 박사는 어떤 기관이든 여성이 자신의 자녀수와 성별을 결정하는데 ‘할 수 있다! 없다!’ 간섭하는 것은  월권 행동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미국 동부의 명문인 펜실베니아 대학교에서 생명윤리학 센타를  이끌고  있는 아더 카플란(Arthur Caplan) 박사는 그런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카플란 박사는 이 논란은 개인의  선택적 임신 권리의  문제가 아니라며 현대 의학은 건강과 질병에 관한 것이지 성 감별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출산 기술의 윤리적 사안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카플란 박사는 의학의 정체성 확립을 강조하며 자신은 부모가 자녀들의 성별을 선택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우려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카플란 박사는 만약 어떤 부모가 집안에서 야단법석을 떨며 운동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내 아이를 얻고 싶어 마치  상품에   투자하듯 3만달러를 지불했다고 할때, 막상 세상에 태어난  남자 아이가 부모의 당초 기대와는  달리 운동에 무관심하다고 하면  그때에가서  실망하고 속았다고 생각할 것이냐고 반문합니다.

다른 윤리학자들은 PGD 기술이 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더 강화시키는데 전용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의 주도인 오클랜드내 유전사회센터 수자타 제수다손 프로그램 담당 국장은 그런 우려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성 감별은 성차별행위라고 말합니다.

제수다손 국장은 성 감별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특별한 유형의 자녀들만을 선별해 선택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아버지가 자신의 가업을 이을 수 있도록 아들을 갖기를 원한다고 말할 경우 이는 반대로 딸은 가업을 이을 수 없다는 뜻이 되기 때문에 성차별에 해당된다고 말합니다.

인도 태생의 제수다손 국장은 남자 아이를 선호하는 인도의 문화적 특성에 특히 민감합니다.

  제수다손 국장은 부모들 사이에 여자 아이는  기대할만한 대상이 아니라는 통념이 인도에 팽배해 있다고 말합니다.

여기는 다시 포터 박사가 근무하는 캘리포니아주의 헌팅턴 불임병원입니다. 포터 박사가 검사실에서 인도계 부부에게 PGD 즉 착상전 유전자진단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캐나다에  거주하는 이 인도계 부부는 남자 아이를 갖기 위해 먼 길을 여행해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포터 박사의 병원을 찾았습니다.

부인은 인도의 문화를 설명하며 딸은 결혼하면 가족을 떠나 남편의 가정으로 들어가지만 아들은 결혼을 해도 집에 남아 가족들을 돌본다고 말합니다.

이 인도계 부부는 현재 시부모를 부양하며 함께 살고 있습니다.  부인의 부모는 그녀의 오빠가 부양하고 있습니다.  이 부부는 현재 두 딸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자신들이 아들을 갖지 못하면 훗날 노후에 보살핌을 받을  자녀들이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남편은 부모가 나이가 들어  노인이 되면  주로 아들들이 부모를 부양한다며 다음 세대 역시 자신들을 위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포터 박사의 환자가운데 25 퍼센트는 인도와 한국, 중국 등 외국 태생의 부부들이며 이들중 90 퍼센트가 남자 아이를 원하고 있습니다. 포터 박사의 불임병원 한 곳에서만 한달에 6명의 남자 아이가 임신됩니다. 그러나 미국 태생  부부들의 80 퍼센트는 여자 아이들을 원하고 있습니다. 포터 박사는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포터 박사는 미국태생의 부부들은 주로 부인의 입장때문에 딸을 희망한다며 엄마는 딸과 함께 길을 걷고 대화를 즐기며, 쇼핑하며 모녀간의 관계를 유지하길 원한다고 말합니다.

부모가 아들 혹은 딸을 인위적으로 선별해 갖고자 하는 이유가 성에 대한 고정관념이든 민족적 전통이든 혹은 단순히 아들과 딸을 골고루 갖고 싶은 희망이든 관계 없이 이런 풍조는 많은 불임병원들이 선천적인 유전적 질병을 막기 위해 고안된 PGD 기술을 성 감별에 유용하도록   고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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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quest to identify fetuses carrying potentially fatal genetic diseases got a powerful tool in the early 1990s, with the development of Pre-Implantation Genetic Diagnosis. PGD, as it's known, allows doctors to scan the cells of an embryo fertilized outside the womb for signs of inherited diseases like cystic fibrosis or sickle-cell anemia, giving parents the option of not implanting that embryo.

In some fertility clinics, PGD is increasingly being used only to determine the embryos' sex, and then just boys, or girls, are selected to develop into babies. Dr. Daniel Potter offers his patients this controversial service at the Huntington Reproductive Center in Southern California. In his practice, he finds that immigrant couples are making different choices for children than American-born couples.

The procedure takes place in the Center's operating room. The patient is anesthetized, and the reproductive specialist extracts her eggs. They will be fertilized outside her body, even if the woman is completely capable of getting pregnant naturally.
Dr. Potter will analyze the chromosomes of her embryos, and select only the sex she's requested. "Virtually 100% of those pregnancies will be the desired gender," he says.

Many doctors, medical ethicists and even human rights activists say Daniel Potter should not be doing this invasive, risky procedure for a woman and her baby who have no medical need for it. The American Society of Reproductive Medicine supports PGD when needed to prevent passing on a genetic disease, but opposes it for gender selection.

Potter, however, says he's just fulfilling his patients' reproductive rights, explaining, "It's presumptuous of any organization to assert that a woman should or shouldn't be able to determine the number of children she wants to have, or the gender of these children."

But ethicist Arthur Caplan doesn't see this as an issue of reproductive rights. "Medicine has to say what it stands for," he insists. "If it's all about health and disease, then gender is neither." Dr. Caplan directs the Center for Bioethics at the University of Pennsylvania, where he investigates the ethical issues of reproductive technologies. He's concerned about the expectations parents will have for their gender-selected children. "If you spent $30,000 to get a boy to roughhouse and play sports with, and have a boy who is indifferent to sports, are you going to feel disappointed?" he wonders. "Are you going to feel shortchanged?"

Other ethicists worry that using PGD to guarantee a boy - or a girl - reinforces gender stereotypes. Sujatha Jesudason, program director at the Center for Genetics and Society in Oakland, California, goes even further. She says sex selection is sex discrimination. "When we say sex selection is okay, we are saying that it is okay to choose only certain types of children. When you have a father who says, 'I want a son to pass on the family business,' he thinks a girl can't do that." Jesudason, who was born in India, is especially sensitive about her culture's preference for boys. "There is a whole tone in the culture that says, girls are just not as desirable."

In an exam room at the Huntington Center, Dr. Potter greets a couple originally from India, who now live in Canada and have come to his clinic to have a boy. "When a daughter marries, she joins the other family. Girls get married and they move out," the woman explains. "With a boy, they will stay with us and carry on the family." In fact, she and her husband care for his parents at their home. Her parents are cared for in her brother's home.

Although they have two daughters, her husband says there'll be no one to take care of them until they have a son - yet to be born. "The sons will usually take care of the parents in old age. I think our new coming generation will do for us, too."

Foreign-born patients make up 25 percent of Potter's gender selection practice, and of those from India, Korea and China, 90 percent want boys. That adds up to six boys a month in his clinic alone. Of his American-born patients, 80 percent ask for girls.
And, Potter says, they tell him why: "It's about the woman desiring to have the relationship that she had with her mother - seeing their daughter walk down the aisle, going shopping with them. A potential daughter occupies a space in their consciousness like a living, human being. And for them to give up on that, it's like a death."

Whether parents want a boy or girl because of gender stereotypes, ethnic traditions, or simply because they have one sex and want the other - it's the intensity of that desire that's motivated doctors in many PGD clinics to take it from a procedure designed to detect genetic defects, to one that detects - and selects - gen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