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천성면역결핍증, 에이즈와 말라리아, 그리고 결핵은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질병들입니다. 전세계적으로 매년 6백만명이, 대부분 개발도상국들에서 이 세 가지 질병들로 인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다국적 기관들과 각국 정부, 민간재단들은 이와 관련해 최근 몇 년 간 수십억 달러의 새로운 자금을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보건운동가들은 자금 지원대상이 너무 한정돼 있기 때문에 수백만명의 건강상의 기본 필요사항들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두 번째 부자로 꼽히는 워렌 버핏 씨는 지난해 “빌과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3백억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이 재단은 자체적으로 지난 6년 간 전세계의 광범위한 보건 계획들을 지원하기 위해 66억 달러를 기부한 바 있습니다. 미국 연방정부는 지난 2003년 5년에 걸친 ‘에이즈 퇴치를 위한 대통령 비상계획 (President’s Emergency Plan for HIV/AIDS Relief)’에 1백50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이밖에 부유국들과 다국적 기관들도 거액의 돈을 기부해 왔습니다.

미국의 민간 외교연구기관인 ‘외교협회 (Council on Foreign Relations)’의 로리 개렛 (Laurie Garrett) 선임연구원은 자금이 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거액의 기부금들은 심각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개렛 연구원은 기부금이 너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전세계 보건상의 지도력을 생각해볼 여유가 없는 것이 문제라고 말합니다. 기부금을 어떻게 사용할지, 올바른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제대로 된 문제점들을 올바른 방식으로 처리하고 있는지 등을 짚고 넘어갈 여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개렛 연구원은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기부금의 과반수가 매우 구체적이고 제한된 질병 문제들을 위해 배정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개렛 연구원은 질병퇴치 노력은 해당지역에 의료제도가 마련돼 있으면 이를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에서는 의료 자원봉사자들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합니다. 부족한 전문인력은 약 1백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훈련된 전문의들은 인구가 고령화되고 의료서비스를 많이 필요로 하는 잘사는 나라로 이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개렛 연구원은 많은 개발도상국가들이 의료서비스 제도를 지원하기 위한 사회기반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른바 ‘두뇌유출’ 현상이 악화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많은 빈곤국들에서 병원과 진료소, 그리고 연구소들은 수십 년 간 정부의 무관심 속에 방치돼 왔습니다.

개렛 연구원은 한 가지 질병에만 집중하는 접근법에서 제도적인 접근법으로 전환해 보다 국제적인 시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거액의 기부금들은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들을 초래하게 될 것이고, 심지어 전세계 사망률이 증가할 수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미국의 워싱턴에 본부를 둔 ‘미국 기업연구소 (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의 로저 베이트 (Roger Bate)씨는 역사적으로 가난한 나라들은 의료제도를 최우선 과제로 삼지 않아왔고, 의료 서비스를 위해 확보해둔 자금은 흔히 다른 곳에 사용돼왔다고 지적합니다. 그는 가난한 나라들이 정책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베이트 씨는 부유한 나라들은 가난한 나라들을 도울 책임이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가난한 나라들이 의료비용을 비롯한 여러 문제점들을 자체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으면 부유한 나라들의 지원이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 또한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외교협회’의 로리 개렛 연구원에 따르면 유엔과 세계보건기구들, 그리고 부유한 원조국들의 압력으로 빈곤국 정부들은 의료시설에 점점 더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자금의 대부분은 여전히 후천성면역결핍증, 에이즈와 말라리아, 결핵과 같은 치명적인 질병들을 퇴치하는데 사용되고 있다고 개렛 연구원은 지적합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은 출산으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나, 소아와 호흡 관련 염증, 또는 장내 염증, 통제할 수 없는 설사병으로 인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개렛 연구원은 부유한 국가들에서 인기가 없거나, 대신 싸워줄 후원자가 없는 의료 계획들은 인력을 잃고 있어 일부 국가들에서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서 이같은 결과가 벌써 나타나고 말합니다. 개렛 연구원은 세계보건기구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는 국제보건 문제들을 조정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국 기업연구소의 로저 베이트 씨는 세계보건기구는 중요한 보건정보를 전파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만 목표를 세우고 지원요청에 대응하는 데는 그다지 성공을 거두지 못해왔다고 지적합니다.

베이트 씨는 세계보건기구는 지금까지 세운 목표들을 달성하는 데 모두 실패했다면서 가장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2005년 말까지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 바이러스 감염자 3백만명을 치료하기로 했던 것을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같은 목표가 달성 불가능하다는 것은 처음부터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었다고 말합니다.

베이트 씨는 세계보건기구는 실제로 HIV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비용을 늘리려 함으로써 개발도상국들의 의료서비스 제도를 일부 약화시켰다고 지적합니다. 베이트 씨는 개발도상국들의 경제와 의료제도 기반시설을 개선하기 위한 대대적인 변화가 이뤄지지 않는 한 전세계의 보건실태는 단순히 지원을 늘린다고 해서 해결될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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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AIDS, malaria and tuberculosis are the world's most deadly diseases, accounting for 6 million deaths each year, most of them in the developing world. In recent years, multilateral institutions, governments and private foundations have responded to this global health challenge with billions of dollars in new funding. But, as VOA's Rosanne Skirble reports, some health advocates worry that these funds are too narrowly targeted and that they are not meeting the basic health needs for millions of people.

TEXT: In 2006, Warren Buffet, the world's second wealthiest man, contributed 30 billion dollars of his personal fortune to the Bill and Melinda Gates Foundation, which itself has given away 6.6 billion dollars over the past six years to support a broad array of global health initiatives. In 2003 the United States government made a 5-year, 15 billion dollar commitment to toward the President's Emergency Plan for HIV/AIDS Relief. Other large donations have come from wealthy countries and multilateral institutions.

All signs point to continued increases in this funding, says Laurie Garrett, a senior fellow with the private Council on Foreign Relations. But Garrett says the generous donations are raising a serious problem:.

AUDIO-1 LAURIE GARRETT
The problem is that this has grown at such a pace that there's never been a moment to reflect in terms of global health leadership, on how we are spending this. Are we doing the right things? Are we addressing the right problems and are we addressing them in the proper manner? And worse yet, a huge percentage - in fact the majority - of that money is earmarked to very specific, narrow disease problems.

TEXT: Garrett says efforts to fight disease must take account of local health care services - if they are even available. She points to a worsening shortage of health care workers in sub-Saharan Africa - a deficit experts put at roughly one million people - due in part to the flight of trained professionals to wealthier countries, where the population is aging and more services are needed.

Garrett says this brain drain is being complicated by the fact that many developing countries lack the basic infrastructure to support a health care system. In many poor countries, hospitals, clinics and laboratories have suffered decades of neglect.

AUDIO-2 LAURIE GARRETT
Bottom line is that unless we develop a much more global view with much more systems approaches rather than uni-disease approaches exclusively, we are going to see this whole moment of generosity turn into something sour, perhaps even claiming increased mortality.

TEXT: Roger Bate, with the Washington-based 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says historically poorer countries have not made health care a priority and money earmarked for health services has often gone elsewhere. He says poorer countries must rethink their commitment.

AUDIO-3 ROGER BATE
And we (the wealthier countries) need to accept that, yes we have a role to help these countries, but if they don't want to help themselves - and it is not just health spending - it is the other things that they are doing in the country - we will not make much of a difference.

TEXT: Pressure from the United Nations,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s and wealthy donors has begun to push governments in poor nations to spend more on health, according to Laurie Garrett. But she says it is still the killer diseases -- AIDS, malaria and tuberculosis -- that dominate the funding picture, even as greater numbers die from maternal problems of childbirth, pediatric, respiratory and intestinal infections and uncontrolled diarrhea.

AUDIO-4 LAURIE GARRETT
With the result that programs that don't have glamour here in the wealthy world, that don't have political constituencies fighting on their behalf are loosing personnel and therefore suffering and in some countries, I am arguing, we are already seeing the result.

TEXT: Garrett would like to see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 take the lead in coordinating the increasingly complex global health care initiatives:

AUDIO-5 LAURIE GARRETT
There's never been a more crucial moment for WHO to flex its muscles and stand up and say, 'We are the only organization that actually represents the health interests of the people of the entire world,' and corral all the various forces to come together and behave each other and create joint strategies and execute them in ways that actually results in sustainable health systems.

TEXT: Roger Bate says that while W-H-O plays a vital role in disseminating critical health information, it has been less successful in setting targets and coordinating aid response.

AUDIO-6 ROGER BATE
Of all of the targets they have ever set, all of them have missed. And the most egregious recently was the 3x5 target - having 3 million people being treated for HIV by the end of 2005. Everyone knew that was impossible from the beginning and WHO in trying to coordinate increases in spending for treatment on HIV actually undermined some of the health systems in developing countries.

TEXT: Bate agrees with Garrett that unless drastic changes are made to improve the economies and health care infrastructure of developing countries, simply increasing aid will not improve global health. (SIGN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