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40년 전만해도 여성 대통령은 코믹 영화에나 나올 법한 소재였을 것입니다. 지난 2005년 미국 텔레비전 시청자들은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다룬 무게 있는 주간 드라마 ‘최고 사령관 (Commander in Chief)’에 매료됐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미 연방상원의원이자 전 영부인인 힐러리 클린턴이 2008년 대통령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여성 대통령이라는 개념은 더 이상 허구가 아닌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에 관해 미국 유권자들의 태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알아봅니다.

미국인들은 200년 넘게 백인 남성들만 대통령으로 선출했습니다. 하지만 여성 운동가들은 미국에서 정치적 기류가 바뀌고 있다고 믿습니다. 지난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원은 미국 의회내 최초의 여성 하원 의장에 선출됐습니다. 하원 의장직은 대통령과 부통령 다음으로 제3의 실권자입니다.

지난 중간선거는 이외에도 다른 많은 여성들을 고위 관직에 앉혔습니다. 미국 여성들은 9개 주들의  주지사직과 미 의회 하원의석 71석, 그리고 미 상원의석 100석 가운데 기록적인 16석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 미국 여성 연맹 (National Organization for Women)’의 멜로디 더르낵 (Melody Drnach) 부총재는 여성이 미국내 최고위 자리에 오르기 위한 무대가 마련돼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더르낵 부총재는 “미국은 여성 대통령을 선출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앞으로 2년 동안 열심히 노력하면 미국도 여성 대통령을 선출할 준비가 돼있다”는 것이 더르낵 부총재의 주장입니다. 더르낵 부총재는 유권자들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발휘하는 지도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워싱턴에 소재한 ‘브루킹스 연구소 (Brookings Institution)’의 스티븐 헤스 (Stephen Hess) 선임 연구원은 하원 의장직은 오래 전서 부터 여성이 맡았어야 하는 자리이고 미국은 여성 대통령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다고 주장합니다.

헤스 연구원은 “미국 전체 유권자들의 52%, 즉 과반수가 여성”이라고 말합니다. 여론 조사 결과 여성 유권자들은 여성 대통령이 나올지에 관심을 두고 있고 고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헤스 연구원은 어떻게 보면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주요 정당의 여성 후보로 출마하는 것은 불이익이 아니라 이익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헤스 연구원은 미국 여성들은 권리를 위해 오랜 세월동안 싸워온 만큼 이제 대통령직으로의 “사다리를 올라갈” 때가 왔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선거운동과 선거 (Campaign & Elections)’라는 잡지의 모건 펠츠너 (Morgan Felchner) 편집인은 미국인의 과반수가 여성 대통령을 뽑을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입니다.

펠츠너 편집인은 “미국인들은 이론적으로는 여성 대통령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지만 여론조사를 보면 여성 대통령 후보들에게 불리한 결과들이 나와있다고 말합니다. 그는 유권자에게 여성 후보를 뽑겠냐고 물으면 ‘예’라고 대답하겠지만 그 유권자의 이웃이 뽑을 것으로 보는지 물으면 대부분의 경우 ‘아니오’라고 답한다고 지적합니다.

이같은 이웃의 여론조사 결과는 50%에 육박하고 있으며 이는 보다 실질적인 수치이기 때문에 미국인들의 약50%가 진정으로 여성 대통령을 수용할 준비가 돼있다는 것이 펠츠너 편집인의 설명입니다.

정치외교학자들과 역사학자들은 지금까지 더 많은 여성들이 미국 공직을 차지하지 못한 이유와 이렇다 할 주요 정당의 여성 대선 후보가 없었던 이유를 놓고 끊임없이 논쟁해왔습니다. 하지만 브루킹스 연구소의 스티븐 헤스 선임 연구원은 여성 대통령이라는 개념은 미국의 사회가 그러하듯이 단순히 진화해와야만 했다고 말합니다. 

헤스 연구원은 “공직생활의 정치란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위에서 부터 출발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이는 올라가야할 사다리와도 같다는 것입니다. 그는 “예를들면, 여성들은 제1차 세계대전 시기 때 까지 투표하지 않았었다고” 말합니다.

이 때문에 그 전에는 여성 대통령이 나올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헤스 연구원은 “220년의 미국 역사 중 절반의 시간동안  여성들은 유권자들이 아니었다”고 지적합니다. “더 나아가 미국에서 수년간 전업주부로 생활해온 여성들은 취업전선에 뛰어들 가능성이 그만큼 적었기 때문에 여성들은 대통령 후보진용에 속해있지 않았다”고 그는 설명합니다.

헤스 연구원은 오늘날의 대선 후보진용에는 잘 알려져 있는 여성 의원들, 주지사들, 그리고 다른 연륜있는 정치인들이 점점 더 많이 있다고 말합니다. 이 가운데 대선 출마 의사를 발표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전 영부인으로서 백악관에서 직접 생활한 경험이 있다고 그는 지적합니다.

‘전 미국 여성 연맹’의 멜로디 더르낵 부총재는 이른바 ‘클린턴 요소’는 미국인들이 차기 대통령을 어떻게 뽑을지에 극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더르낵 부총재는 클린턴 상원의원은 이미 지도력을 입증했고 성공과 지지의 실적을 갖고 있다고 말합니다. 클린턴 의원은 또 지금까지 여성의 권리를 강력히 옹호해왔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더르낵 부총재는 클린턴 의원은 재능이 뛰어나고 일을 열심히하는 매우 훌륭한 상원의원으로 평가합니다. 더르낵 부총재는 클린턴 의원이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하면 매우 강력한 대통령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합니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의 한 여론조사에서, 미국의 등록된 유권자들 가운데 86%가 자신들의 지지당이 경선에서 적임의 여성 대통령 후보를 뽑을 경우 대선에서 이 여성 후보를 지지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여성 대통령을 선출할 준비가 돼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예’라고 답한 사람들은 55% 에 불과했습니다. 그래도 이는 지난 1999년에 실시된 여론조사에 비해 7% 포인트 오른 수치입니다.

재밌는 것은 ‘뉴스위크’지의 여론조사에서 여성 보다 남성 응답자들이 미국이 여성 대통령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다고 답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이같은 태도는 지금부터 거의 2년 남은 2008년 대통령 선거까지 바뀔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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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ty years ago, the idea of a female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was the premise of a frothy Hollywood comedy. In 2005, American television audiences were riveted by "Commander in Chief," a serious weekly drama about the first woman President. Now, with New York Senator and former First Lady Hillary Clinton's announcement that she plans to seek the nation's highest political office, the notion of a woman in the White House is no longer fiction, but a strong possibility.

For more than two centuries, Americans have elected only white males to the White House. But activists for women's equality believe the political tide in the United States is turning. Last November's national elections helped California Congresswoman Nancy Pelosi become the first woman Speaker of the House of Representatives, a post only twice-removed from the presidency. The fall balloting brought many other women into top political jobs. Women now hold 9 governorships, 71 House seats, and a record 16 out of 100 seats in the U.S. Senate.

Melody Drnach, a Vice President of the National Organization for Women, believes the stage is set for a woman to attain the highest office in the land. "I would like to think that we are moving in that direction," she says. "And with a lot of hard work in the next couple of years, I think that this country is prepared to elect a woman as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Drnach says voters have taken note of the highly visible leadership role being played by House Speaker Nancy Pelosi. It's the kind of role many voters believe is long overdue for American women, according to Stephen Hess. A senior fellow at the Brookings Institution in Washington, Hess, too, believes that America is ready for a woman president.

"To begin with," he explains, "women are the majority of the voters in the U.S. Fifty-two percent of the voters are women. The public opinion polls seem to show that women are particularly interested and anxious to see a woman president. So, in some ways it may be not a disadvantage, but an advantage to be a woman running for president on a major party ticket in our next presidential elections." He concludes that the time has come for women in America to "climb the ladder" to the presidency after a long history of fighting for their rights.

But not everyone is convinced the time is right. Morgan Felchner, editor of the magazine Campaign & Elections, doubts that a majority of Americans would vote for a woman president.

"Americans, in theory, are ready for a female president," Felchner observes. "But when you actually look at the poll numbers, it becomes a little bit more troublesome for a female candidate." She adds that if you ask somebody whether they would vote for a woman candidate, they say yes, but if you ask somebody whether their neighbor would vote for a woman candidate, they more often say no. Felchner says that neighbor poll tends to hover around 50 percent. "So that seems to be a more real number," she concludes, "that about 50 percent of Americans are really ready for a female president."

Political scientists and historians argue endlessly about why there have not been more females in American elective office, and why, until now, there have been no viable, major-party female presidential candidates. But Brooking's Stephen Hess believes the idea of a female president is simply one that has had to evolve, as American society has evolved. "Politics in public life is like anything else," he observes. "You do not start at the top. It is a ladder which you climb up." He points out that women were not even allowed to vote until the time of World War I, so the nation would not have had a woman president before that. "So, in 220 years of the United States, half of that time, women were not national voters!"

Hess adds that for many years, American women were predominatly homemakers, and were less likely than they are today to be in the job market. "So they were not in the sort of lineup from which we choose presidents," Hess notes. But that lineup today includes a growing roster of well-known female lawmakers, governors, and other experienced political operators. It also now includes one announced candidate - Senator Hillary Clinton - who already has personal experience in the White House as First Lady.

Melody Drnach of the National Organization for Women says the Clinton element is likely to have a dramatic impact on the way Americans choose their next president. "Senator Clinton has a proven leadership [ability]," Drnach says. "She has got a track record of success and support, she has been a staunch supporter of women's rights and will continue to do so. She is very talented, very committed and she is a very good Senator. And we have great hope that, if she wins the [Democratic] party's nomination, she will be a very strong president."

According to a new Newsweek poll of registered voters in the United States, 86 percent say they would vote for a qualified woman candidate for president if their party nominated one. But when they were asked whether America is ready to elect a woman president, only 55 percent say yes. Still, that's up 7 percentage points from a 1999 poll. Curiously, the Newsweek poll found that men are more likely than women to say the country is ready for a woman president. Those attitudes may well shift between now and the 2008 Presidential election, still almost two years down the ro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