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민주당이 의회의 상하 양원을 장악하면서 일부 의원들은 부시 행정부가 대쿠바 정책을 전환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병으로 통치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공산주의 쿠바가 전환기를 맞고 있는 이 시점에 미국은 쿠바 관리들과 접촉의 폭을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공화당의 제프 플레이크 하원의원과 민주당의 윌리엄 델라헌트 하원의원은 미국의 대쿠바 정책을 전환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두 의원은 지난 12월 말 지금까지 쿠바를 방문한 대표단 가운데 최대 규모의 미 의회 대표단을 이끌고 쿠바의 수도 아바나를 방문했습니다.

대표단은 방문 중 쿠바의 고위급 관리들과 면담했지만, 형인 피델 카스트로의 와병으로 국가평의회 의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라울 카스트로 국방장관은 만나지 못했습니다. 대표단은 부시 행정부가 쿠바와 대화를 시작할 것을 촉구하는 것으로 쿠바 방문을 마쳤습니다.

플레이크 하원의원은 지난 주 의사당에서 열린 조찬모임에서 미국의 현 쿠바 정책은 비생산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플레이크 의원은 미국은 쿠바에 대한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으며, 또 쿠바에서 영향력을 가질 수 있지만, 별로 그렇지 못하다면서 쿠바의 전환기를 맞아 의회가 측면에서 할 일들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1961년 쿠바의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가 소련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고 공산주의 정권을 수립하자 쿠바와 외교관계를 단절했습니다. 미국 행정부는 또 실패로 끝난 쿠바 난민들의 쿠바 침공을 지원했고, 또 쿠바에 대해 경제봉쇄를 실시했습니다.

카스트로는 그동안 기회있을 때마다 이 봉쇄 조치와 미국을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카스트로의 건강상태가 불투명한 상황을 맞아 델라헌트 같은 하원의원들은 이제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델라헌트 의원은 현재 쿠바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미 의회에서도 정책적인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쿠바계 미국인 사회와 행정부가 이같은 변화를 받아들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주로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 모여 살고 있는 쿠바계 미국인 사회는 그동안 피델 카스트로에 대해 강경노선을 유지하면서 쿠바의 민주화를 위한 정책을 촉구해 왔습니다.  

쿠바계 미국인들의 대부분은 쿠바의 공산주의 압제를 피해 탈출한 난민들로, 쿠바와의 대화를 위한 움직임에 반대해 왔습니다.

민주당 출신으로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소위 위원장인 델라헌트 의원은 쿠바계 미국인들의 쿠바 여행 제한을 완화하는 법안을 제출할 계획입니다. 부시 행정부는 그동안 쿠바 정부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여행 제한을 강화해 왔지만, 많은 쿠바계 미국인들은 가족상봉 이유 때문에 이에 반대했습니다.

공화당의 제프 플레이크 의원은 이것이 하나의 쟁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플레이크 의원은 마이애미의 상황이 극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쿠바계 미국인들의 쿠바 여행 실현을 위해 노력을 집중한다면 부시 행정부가 여행 완화정책을 앞당겨 실시할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토마스 샤논 중남미 담당 차관보는 최근의 대쿠바 정책이 완화될 가능성을 배제했습니다. 샤논 차관보는 기자들에게 라울 카스트로 치하의 쿠바는 점점 더 완고해지고 교조적이 돼 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쿠바 출신 의회 의원들은 쿠바와의 대화 재개를 위한 어떤 노력에도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미국의 쿠바정책을 바꿔보려는 의회의 노력은 한계가 있다고 중남미 전문가인 피터 하킴 씨는 지적합니다.

하킴 씨는 의회 의원들이 대쿠바 정책 변경을 위해 적극 나서지는 않고 있다면서, 이는 정책을 바꾸기는 매우 어려울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자신은 이들에게 마이애미의 쿠바 사회를 포괄할 수 있는 하나의 전략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쿠바계 미국인들이 카스트로 사후에 쿠바의 공산주의 정권이 붕괴되기를 열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 단계에서 미국의 대쿠바 정책을 바꿔야 한다는 국민적 정서는 별로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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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members of the U.S. Democratic Party now in control of both houses of Congress, some lawmakers are pressing for a change in this nation's policy toward Cuba. They say the United States should broaden its contacts with Cuba officials at a time when Fidel Castro is sidelined by illness and the communist nation is in transition. VOA's Bill Rodgers reports.

Republican Congressman Jeff Flake and Democrat William Delahunt are calling for change in U.S. policy toward Cuba. The two led a congressional delegation to Havana -- the largest ever to visit Cuba -- in late December.

They met with top Cuban officials, but not with armed forces chief Raul Castro, who has been running the country in the absence of his ailing elder brother. The lawmakers ended their visit with calls on the Bush administration to open a dialogue with the communist government.

Congressman Flake, speaking at a Capitol Hill breakfast (this week), says current U.S. policy toward Cuba is counteproductive.

CONGRESSMAN JEFF FLAKE:
"We're losing influence. We could have influence in Havana, and we have very little. We are very much on the sidelines while this transition is taking place, at a time when we should be out front."

The United States broke off diplomatic relations with Cuba in 1961, as Cuban leader Fidel Castro forged closer ties with the Soviet Union and established a communist regime. Washington also backed a failed invasion by Cuban exiles and imposed an economic embargo on the island.

Over the years, Mr. Castro denounced the embargo and the United States at almost every opportunity. But now with Mr. Castro's health uncertain, some like Congressman Delahunt believe there is an opportunity.

CONGRESSMAN WILLIAM DELAHUNT:
"There is change going on, and that augurs for a shift in terms of policy in Congress. It will hopefully be a policy shift that will be embraced by the Cuban-American community and by the administration."

The Cuban-American community, concentrated in Miami, has advocated a hard line against Fidel Castro and lobbied for policies to bring democracy to Cuba.

(NAT POP) Many in the community are exiles who fled communist repression and oppose any move toward dialogue with Havana.

Democrat Delahunt, who chairs a House international relations subcommittee, will introduce legislation easing restrictions on the travel of Cuban-Americans to Cuba. The Bush administration tightened those travel restrictions several years ago to pressure the Cuban government, but many Cuban-Americans objected for family reasons.

Republican Jeff Flake believes this could be a wedge issue.

CONGRESSMAN JEFF FLAKE:
"The situation in Miami is changing dramatically. I'm convinced that if there were a real effort to focus on Cuban-American travel, the administration may move pre-emptively [to relax its travel policy]."

Thomas Shannon, the State Department's top diplomat for Latin America, recently ruled out any easing of current U.S. policy toward Cuba. He told reporters that Cuba under Raul Castro has become more rigid and orthodox. Cuban-American lawmakers also strongly oppose any effort to open a dialogue with Havana.

Given this, Latin American expert Peter Hakim says congressional efforts to change U.S. policy may be limited.

PETER HAKIM, president, Inter-American Dialogue:
"The modesty of the ambitions of these gentlemen here ... just suggests that it is going to be very hard to change this policy and I would strongly urge them that they really need a strategy that involves the Miami Cuban community."

But with many Cuban-Americans eagerly anticipating a collapse of the Cuban regime after Mr. Castro leaves the scene, there seems to be little public sentiment to shift U.S. policy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