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처를 개혁하려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시도가 개발도상국들의 완강한 저항에 부딪혀 멈칫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유엔 사무처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계획하고 있는 반 총장과 이에 반발하는 개발도상국들 사이의 권력투쟁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취임 한 달여만에  유엔 내부에서 현실의 벽에 부딪혔습니다. 반 총장은 5일 총회에 출석해 평화유지 업무와 군축 업무 담당 기구를 재편하려는 자신의 계획을 신속히 승인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반 총장의 이번 계획은 유엔 예산의 거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 등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77 그룹’으로 알려진 133개 회원국으로 이뤄진 막강한 개발도상국 연대는 이 문제를 시간을 갖고 검토해야 한다며 반 총장의 제안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의 회장인 무니르 아크람 유엔주재 파키스탄 대사는 서둘 이유가 없다고 말합니다.

아크람 대사는 유엔 개혁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어떠한 자의적 시한도 있어서는 안된다면서, 공개적인 협의 절차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77그룹의 또다른 유력 회원국인 인도의 니루팜 센 대사는 유엔의 군사활동에 기여하는 많은 나라들이 평화유지 활동의 지휘구조 변경안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센 대사는 회원국들과 좀더 협의를 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단일 지휘구조를 어떻게 하면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77그룹의 이같은 접근방식은 과거 유엔의 개혁 노력을 무산시켰던 선진국과 개발도상국들 간의 긴장관계를 되살리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을 대표한 토머스 마투세크 유엔주재 독일대사는 평화유지군 재편을 지연시킬 경우 신임 반기문 총장의 유엔 개혁 노력을 좌초시킬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무타세크 총장은 큰 도전과 과제들이 앞에 놓여 있는 상황에서 기술적인 문제들 때문에 정체해 있을 수는 없다고 주장합니다.

알레한드로 울프 유엔주재 미국 대리대사는 이번 일은 비효율적인 유엔의 관료주의 개혁과 관련해 반기문 총장의 능력에 대한 시험대가 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울프 대리대사는 제대로 가동되고 효율적이며 투명한 사무처를 만드는 것은 반기문 총장의 책임이라면서, 그에게 책임을 지우는 대신 필요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울프 대리대사는 반 총장에 대한 평가는 결과를 보고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댄 길러먼 이스라엘 대사는 반기문 총장은 이번 일을 통해 유엔 내부의 개혁에 대한 저항과 관련해 좋은 교훈을 배우고 있다고 말합니다.

길러먼 대사는 자신은 반기문 총장을 존중하며 또 그 자신이 구조개편을 위해 부지런히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안다면서, 이번 일을 통해 반 총장은 유엔에서 어떤 것이든 바꾸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배우고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유엔의 평화유지와 군축 업무 담당 부서를 재편하려는 이번 계획과 관련한 결정이 이뤄지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또 결론이 어떻게 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이번 재편에 따른 추가 지출을 승인하는 예산위원회는 3월 초 이전에는 일정이 잡혀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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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retary-General Ban Ki-moon's opening attempt to reorganize the U.N. bureaucracy is running into stiff resistance from developing countries. VOA's correspondent at the U.N. Peter Heinlein reports Mr. Ban's restructuring proposal has thrust him into the middle of a simmering power struggle.

Little more than one month into his term as secretary-general, Ban Ki-moon has hit what one diplomat calls "his first reality check". Mr. Ban went to the General Assembly Monday to ask for speedy approval of his plan to restructure the burgeoning peacekeeping department and the department of disarmament affairs.

The plans are backed by the United States, Japan and the European Union, which together pay most of the world body's bills. But a powerful bloc of developing nations known as the Group of 77, which represents 133 countries, a vast majority of the Assembly's 192 members, signalled it wants to take a long look at the proposal. G-77 President Pakistan's U.N. Ambassador Munir Akram said he sees no need to rush.

"The group of 77 feels there should be open process of consultation. We do not think there should be any arbitrary deadline."

Another influential G-77 member, Ambassador Nirupam Sen of India says many countries that contribute troops to U.N. military operations are concerned about proposed changes in the peacekeeping command structure.

"There have to be further discussions with the member states. And there are laid down processes, and in these discussions we have to go into the details as to how the unity of command on the field will be preserved."

The G-77's go-slow approach revives the tensions between wealthy and less developed blocs that have stymied previous U.N. reform efforts.

Germany's U.N. Ambassador Thomas Matussek, representing the European Union, warned that dragging out the process could derail Secretary-General Ban's reform momentum.

"We can't afford to be bogged down by technicalities because of the big challenges and tasks coming down the road."

Acting U.S. Ambassador to the U.N Ambassador Alejandro Wolff describes the restructuring issue as a test of Secretary-General Ban's ability to overhaul the world body's inefficient bureaucracy.

"It is his responsibility to deliver a secretariat that's responsive. Does its work well, that is efficient, transparent. We hold him accountable for that and ought to give him the authority to do the necessary changes, implement the necessary restructuring that he believes is essential for him to do that, and we will judge him by results."

Israel's Ambassador Dan Gillerman says the new secretary-general is learning some tough lessons about the world body's in-built resistance to change.

"Ban Ki-moon, for whom I have a lot of respect and who obviously prepared this with great diligence and great commitment, is probably learning right now that changing anything here is very difficult."

There was no immediate word on how long it might take to reach a decision on the restructuring plan, or what it might look like after negotiations. The important budget committee, which must approve the additional expenditures, is not scheduled to meet until early M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