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이 다수당 위치를 되찾은 가운데 개원된 연방하원 청문회에서는 죠지 부시 대통령 행정부의 환경정책 특히 지구온난화 대책문제가 뜨거운 쟁점들 가운데 하나로 부각됐습니다. 특히 하원의 정무위원회 청문회에서는 현 행정부가 정치적인 이유로 일부 기후변화 연구내용을 왜곡하거나 억눌렀다고 일부 과학자들이 증언했습니다. 

오늘은 미 하원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기후변화 문제에 관한 청문회 내용을 문철호 기자와 함께  관해 알아봅니다.

문:  미 하원 정무위원회 청문회에서 환경보호단체 관계자들과 과학자들이 지구온난화에 관한 문제제기를 억제당했다는 주장을 했다는데 실제로 그런 구체적인 증언이 나왔습니까?

답: 네, 그렇습니다. 먼저 하원 정무위원회, 민주당 소속 헨리 왁스만 위원장은  여러 해 동안 기후관련 분야 과학자들의 연구내용이 왜곡되거나 부시 행정부로부터 억제당했다는 주장들이 제기돼왔음을 지적하면서 이번 청문회에서는 그 진상을 밝혀내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미 항공우주국, 나사의 기후학자인 제임스 한센씨는 자신이 지구온난화에 관한 연설을 한 차례 했었는데 그후 행정부 관계관들이 자신을 침묵시키려 했었다고 증언했고 나사 당국도 이를 인정했습니다.

문:  나사의 과학자, 한센씨가 그렇게 증언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또 다른 과학자들도 비슷한 압력을 받았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 청문회에서 그밖에 다른 과학자들의 증언이 있었습니까?

답:  네, 미 행정부의 압력을 받은 과학자는 나사의 제임스 한센씨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미국의 민간 과학자단체인 ‘참여과학자연합’, 약칭 UCS의 조사결과 그렇게 나타난 것입니다. UCS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미 해양대기국, 약칭 NOAA와 나사 등 일곱 개 연방기관의 기후학자 수 백 명이 제임스 한센씨의 경우처럼 압력을 받은 사례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UCS 수석과학자, 프란체스카 그리포씨는 UCS의 조사에서 조사대상의 39퍼센트, 약 700 명에 달하는 기후학자들이 지구온난화에 관한 자신들의 관심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가 보복을 당하게 되는 것을 두려워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곳 워싱턴 근교 메릴랜드주 소재 나사 고다드우주연구소의 대기물리학자인 드루 쉰들 박사도 행정부가 과학적 연구결과를 억제하려 했었다면서 이는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증언했습니다.

쉰들 박사는 과학적 증거에 대한 억압은 대중과 정책입안자들간의 신뢰를 손상시켰고  과학자들과 정책입안자들간의 신뢰도 훼손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과학적 불확실성이 정치적 임명직 관리들에 의해 과장된 경우들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문:   그런 증언들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하원 정무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공화당 소속 위원들의 반박도 만만찮았을 것 같은데, 어떤 반론이 제기됐습니까?

답: 네, 물론 공화당 소속 위원들은 이들의 증언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 출신 다렐 아이사 의원은 ‘참여과학자연합’ 등 겨우 두 개 단체가 어떻게 수 백 명에 달하는 과학자들의 연구조사 결과를 분석해서 92쪽에 달하는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었느냐고 다그쳤습니다. 

다렐 아이사 의원은 조사보고서를 낸 단체들이 자체적으로 선정한 과학자들에게 1천6백 개에 달하는 문항을 이-메일로 보내서 접수된 답신은 19퍼센트에 불과한데 그 결과를 과학계 전체의 견해인 것처럼 들고 나와 그대로 믿으란 말이냐고 반박했습니다.

또한 아이다호주 출신 공화당 소속, 빌 샐리 의원은 미국의 과학계에서는 지구온난화인지 기후변화인지에 관해 아무런 이견이 없다는 말이냐고 공박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하원 정무위원회의 지구온난화 문제 청문회에서 부각된 쟁점들은 ‘참여과학자연합’이 1천6백 명의 기후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에 바탕을 둔 것이며 지난 5년 동안 행정부 당국자들로부터 간섭을 받은 사례가 적어도 4백35 건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을 뿐만 아니라 이번 증언은 항공우주국, 나사와 해양대기국,NOAA 같은 권위있는 연방 기관들의 약 2천 건에 달하는 문서들을 토대로한 것이라고UCS는 제시하면서 의회는 내부고발자보호법 특히 과학분야의 내부고발자 보호법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미국내 주요 관심사와 화제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오늘은 미 연방 하원 정무위원회의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한 행정부의 간섭여부에 관한 청문회 내용을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