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이곳 워싱턴에 있는 스미소니언 박물관에서는 13 일 “미주 한인의 날 (Korean American Day)”을 기념하는 한복 패션쇼가 열렸습니다. 매년 1월 13일, 미국전역 한인사회에서는  100여년 전에 한국계 선조들이 처음 미국으로 이주해온 뜻 깊은 날을 기념해 다채로운 행사들이 열립니다. 스미소니언 박물관에는 특히 오는 5월에 한국관이 개관할 예정이어서 이날 행사는 더욱 뜻깊었습니다.

VOA 손지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어깨가 훤히 드러나는 현대화된 한복에서 부터 선과 색을 강조하면서 단아함이 느껴지는 전통 한복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고유 의상을 선보이는 “한복 패션쇼”가 미주 한인의 날을 맞이해서  이곳 미국수도 워싱턴 디시에 있는  스미소니언 박물관에서 13일 열렸습니다. 이번 “한복 패션쇼”는 스미소니언 박물관에서는 처음 열리는 패션쇼로 전통 복식 연구가인   이순화씨의 작품 90여벌이 무대를 장식했습니다.

 

 

 

 

 

 

이번 패션쇼는 관객들의 놀라움을 자아낼만큼 매우 현대화된 한복으로 막을 열어 인류 태초를 상징하는 어린이들의 무대로  이어졌습니다. 계속해서 고구려, 신라, 백제, 그리고 조선 등, 화려한 전통 황실 의상을 포함해서 당대에 사회적 계층별로 입혀졌던 전통 의상들을 한국의 왕조 시대별로 정리한 무대가  펼쳐졌습니다.

 

 

 

 

 

특히, 마지막 무대는 한국에서 특별히 초청된 박승옥 교수의 살풀이 춤이  선보여,  10벌의 한복들을 한벌씩 벗어내리는 형식으로 이뤄졌습니다.  

“현대화된 한복과 전통 한복의 조화가 잘 이뤄져서 좋았고  한국의 전통 황실 의상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한국의 전통 의상과 문화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리고 “한국에서 지난 1966년부터 71년까지 살았었는데 패션쇼를 보면서  당시 추억들이 다시 떠올랐다.”  등, 이날 관중석을 가득메운 미주 한인들과 한국과 인연이 깊은 외국인들 등, 650여명의 관객들은 뜨거운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패션쇼의 전통 의상들을 하나하나 정성들여 준비한 이순화씨는 이날 무대는 패션 디자이너로서 매우 뜻깊고 영광스러운 자리였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역사는 5천년의 역사를 가졌기 때문에 굉장히 다양하고 아름다운 의상이 많은 것을 세계인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이 제 꿈이었거든요. 이번에 스미소니언을 통해서 뜻깊은 자리를 마련하게 되서 감회가 깊습니다.전통도 전통이지만 현대적인 작품에 심혈을 기울였어요. 한국의 전통을 기초로한 세계적인 의상, 아니면 파티 드레스나 그런 의상들을 세계인이 공유할 수 있는 의상으로 거듭나기를 바라고…”

이날 행사는 미 연방의회가 제정한 “미주 한인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습니다. 지난 1903년 1월 13일, 102명의 선조들이 갤릭호를 타고 미국 하와이섬에  첫발을 내디뎌 미주 한인들의 역사는  시작됐던 것입니다.

미국 스미소니언 자연사 박물관 아시아문화역사 책임자인

폴 마이클 테일러 (Paul Michael Taylor) 박사는 이날 행사는 한인 사회의 자부심을 고취하고  또 미국의 수도 워싱턴 디씨에서 한국 유산을 홍보하는 후원자들을 한자리에 불러모으기  위해 열렸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행사는 또 오는 5월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한국관 개관을 홍보하는데 목적을 뒀습니다. 

테일러 박사는 한국 문화는 스미소니언 박물관에서 점점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코리아 갤러리(Korea Gallery)”로 불릴 예정인 한국관에는 도자기와 공예, 한글, 전통의상, 자연사,  자랑스러운 재외동포 등 다양한 테마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순화씨도 한국관에 전시될 한복 10벌을 이날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기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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