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개봉된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는 아프리카 대륙의 다이아몬드거래에 새삼 국제사회 관심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영화는 씨에라 레온의 10년에 걸친 내전중에 자행된 만행과 참상을 그리고 있습니다.  일부 분석가들은 서아프리카의 다이아몬드거래는 시에라 레온의  내전종식이후 많은 변화를 겪었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나 다이아만드  채굴 작업장에서 일하는 아프리카 현지인들의 삶은 결코 호전되지 않고 있다고 권익운동가들은 지적합니다. 

이시간에는 미국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의 소제가 된   아프리카의  비극적인 다이아몬드업계의 실태를 알아봅니다. 

취재에 곽현 기자입니다.

아프리카서부, 씨에라 레온의 한 어촌마을에  어느 화창한 날 반군들이 들이닥쳐 마을을 불지르고 주민들을 무차별 사살합니다. 반군들이 노리는 것은 바로 다이아몬드 입니다.

아프리카는 예로부터 작은 부족들이 많아서 통합정부의 유지가 어렵고 반군 단체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아프리카에서 다이아몬드는 정권 유지를 위해, 혹은 억압 정권에 대항하는 반군들의 중요한 자금줄이 되고 있어 정부군과 반군들은 다이아몬드 광산 채굴권을 놓고 싸움도 불사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정부군과 반군 사이의 전쟁이  이제와서는 단순히 다이아몬드를 수중에 넣기 위한 전쟁으로 변질 됐다는 것입니다.

본래의 대의명분은 온데간데 없고 반군들은 다이아몬드 확보 전쟁에 투입하기위해 어린 소년들을 납치해 병사로 양성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들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는 이러한 아프리카의 실상을 줄거리로 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주인공 솔로몬의 아들은 반군들에게 끌려가 소년병으로 훈련받은뒤 자신을 구하기 위해 사투를 불사하고 찾아온 아버지에게 도리어 총구를 겨눕니다.

영화의 마지막에 소개된 ‘킴벌리 프로세스’라는 협정은 실제로 2002년에  세계 각국이 모여 아프리카 분쟁지역에서의  다이아몬드의 거래를 막기위해 발표된 것으로 한국도 이에 가입돼 있습니다.

이 협정은 다이아몬드 원석을 수출할 때는 반드시 원산지를 표기하고  다이아몬드거래로 얻어지는 수입은 전쟁자금으로 유용될수 없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이아몬드밀매는 킴벌리 프로세스같은 국제사회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다이아몬드 밀거래는 적발이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공항과 같은 당국의 공식 검문소등지에서 다이아몬드적발을 위한 검색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몸안에 숨길수 있는 것이 다이아몬드이고 따라서 개인의 부의 축적의 좋은 수단이라는 것입니다. 킴벌리 프로세스로  다이아몬드 불법거래의 많으면  95%가 적발될수 있다고 하지만,   완벽히 근절할수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더구나 아프리카 다이아몬드 채석장의 환경상의 또 근로자들의 어려운 생활상은 킴벌리 프로세스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을 시에라 레온 다이아몬드 광산분야 감시단체의 채김자인 아부 브리마씨는 지적합니다.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 관해 다이아몬드 업계 관계자들은 영화에 소개된 어두운 실태는 이미 10년 전의 일로,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다이아몬드로 인한 아프리카의 분쟁으로 이미 30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난민이 된 사람들이 1500만 명에 이르는가 하면,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분쟁은 지금도  그칠줄 모르고 있습니다. 

세계 다이아몬드 유통량의 60%이상을 통제하고 있고, 다이아몬드 시장을 휘어잡고 있는 다국적기업인 드비어스사는 아프리카의   보츠와나의 원주민 보호구역 내에 다이아몬드 광맥이 흐른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보츠와나 정부는1997년 부터 원주민인 산(san)족들을 보호구역에서 쫓아냈습니다.

영화 ‘부시맨’으로 잘 알려진 이 부족들은 드 비어스 사를 상대로 2002년에 집단 소송을  제기했고 2006년 12월 13일에  재판정은 원주민들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이들은 ‘블러드 다이아몬드’의 주인공을 맡았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게 까지 서한을 보내 도움을청하기도 했습니다.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소송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진행중입니다. 킴벌리 프로세스가 잘 지켜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전세계 다이아몬드 유통량의 적어도  1%는 분쟁지역 다이아몬드로 추산되고 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