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는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13개월만에 재개된 북 핵6자회담이 아무런 성과없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6자회담의 대안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송민순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은 28일 북 핵 6자회담은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으며 참가국 그 누구도 6자회담의 틀을 거부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며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북 핵 6자회담 무용론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좀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송민순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은 28일 서울의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주 끝난 북 핵 6자회담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송 장관은 비록 이번 6자회담에서 뚜렷한 성과나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하지는 못했지만 회담 참가국들 간에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진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송 장관은 13개월간의 긴 간격이 있었지만 각국이 생각했던 문제를 테이블에 놓고 심도있게 논의한 것은 의미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이번 논의를 기초로 가급적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만나 구체적인 이행조치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송 장관은 특히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6자회담 무용론과 관련해 6자회담의 대안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송 장관은6자회담은 당연히 장단점이 존재하지만 장점이 더욱 많은 틀이라고 강조하고, 대안이 없는 이상 6자회담을 발전시켜  9.19 공동성명 이행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습니다.

송 장관은 또 6자회담의 성과물인 9.19 공동성명은 6자회담 참가국 모두가 원하는 요소를 포함하고 있고, 또 이를 이행하는 데 필요한 요소를 모두 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송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주 끝난 5차 6자회담 2단계 회의의 성과에 대한 각국 정부의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6자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지난 22일 회담이 아무런 성과없이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가 한반도 비핵화를 향해 제대로 가고 있는지 평가해봐야 한다’며 회담의 형태에 의구심을 나타낸 바 있습니다.

이보다 하루 앞서 션 맥코맥 국무부 대변인도 6자회담이 성과를 올리지 못하면 외교방식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말해 현 6자회담 방식에 대한 강한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이밖에 6자회담의 일본측 수석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국장 역시 앞으로 6자회담의 신뢰성을 의심하는 의견들이 제기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주로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6자회담 무용론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송 장관은 그러나  일부 책임없이 말하는 사람들이 대안을 언급하고 있지만 대안 자체를 제시한 적이 없으며, 어느 책임있는 정부 조직으로부터도 대안을 모색 중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송 장관은 또  방코델타아시아 은행 , BDA문제에 대해서도 미국과 북한, 그리고 부분적으로 중국이 해법을 논의한 것은 의미가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송 장관은  BDA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해법을 제시할 수는 없다면서 북한과 미국이 이 문제에 대한 해결의지를 교환한 상태로 해결방법을 찾는 과정인 만큼 좀더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오는 1월 3일 워싱턴을 방문해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비롯한 미 정부 고위관리들과 북한 핵 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 등 양국간 현안들에 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