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교 명절인 ‘하지’를 맞아 회교 성지 메카를 순례하는 행사가 올해도 열리고 있습니다. 회교 성전인 코란에 따르면 회교도들은 적어도 평생에 한 번은 매년   하지 기간에 메카를 순례해야 합니다. 하지 행사는 희생의 축제인 ‘이드-알 아드하’로 절정을 이룹니다. 올해 이드-알 아드하 축제는 12월30일 사우디 아라비아에 이어 31일에는 세계 각지에서 치뤄질 예정입니다. 회교도들의 최대 명절인 하지의 역사와 의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회교 사원의 첨탑에서 기도 시간을 알리는 성직자인 무에진들이 회교의 유일신 알라를 찬양하는 기도를 올립니다. “신은 가장 위대합니다. 저는 신의 위대하심을 목격했습니다”라는 무에진의 기도 구절에 따라 전세계에서 모여든 순례자들이 메카를 향해 절을 올리며, 겸손되이 각자의 기도를 바칩니다.

메카는 서기 570년 무렵에 회교의 창시자인 예언자 마호메트가 태어난 곳입니다. 마호메트는 40세 때 사람들을 인도해서 유일신인 알라에 관해서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회교 교리를 설파하며, 아담부터 아브라함, 모세 등 예언자와 예수를 포함하며, 인류가 신과의 계약 안에서 평화롭게 살 수 있다는 회교 성전을 완성했습니다.

마호메트는 교리를 가르치기 시작한 직후부터 사람들에게 우상 숭배를 금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메카에서 저항과 박해에 직면했으며, 몇몇 추종자들과 함께 북쪽으로 32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오아시스인 메디나로 피신길에 올랐습니다.  ‘헤지라’라고 불리우는 마호메트의 탈출은 622년에 일어났으며, 이 해는 회교연력의 기원이 됐습니다.

메디나에서 크게 번성한 마호메트는 탈출 8년만에 승전보를 울리며 메카에 재입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신의 성전인 ‘카바’에서 우상들이 제거되는 것을 지켜봤습니다.

회교 성전에 따르면 카바는 이스라엘 민족의 선조인 예언자 아브라함이 세운 것입니다. 카바의 한 구석에는 ‘하자르-알-아스와드’라는 검은 돌이 놓여있었습니다. 회교도들은 신이 아브라함에게 신앙에 대한 보상으로 이 돌을 줬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돌은 신과 인류의 계약을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신은 아브라함의 신앙과 정직함을 시험하기 위해 아들을 제물로 바치라고 명령했습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의 신앙에 만족한 후에는 마지막 순간에 아들 대신에 양을 제물로 바치게 했습니다. 희생의 축제인 이드 알 아드하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것입니다.

13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전 세계의 회교도들은 거친 산악과 황무지 계곡인 메카에 발을 디디고 직접 카바를 목격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고대해왔습니다. 메카는 오늘날 사우디아라비아에 위치해 있습니다.

메카로의 순례는 계급과 지위, 권력의 굴레를 벗어던지는 정신적 여정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남성들은 이음새가 없는 옷인 ‘이람’을 입고, 여성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흰 옷을 입어서 얼굴과 손만을 드러냅니다. 순례자들은 알라에 대한 기도인 ‘탈비야’를 부르며 카바로 향합니다.

“저희가 알라에게 갑니다. 알라에게는 상대할 자가 없으며, 축복이 알라에게 있습니다”

탈비야를 부르며 카바에 도착한 순례자들은 카바 주위를 걸어서 일곱번 도는 ‘타와프’라는 의식에 참여합니다. 그런다음 순례자들은 사파와 마르와 언덕을 7번 왕래하는 ‘사아이’ 의식을 행합니다. 그리오 하지 행사의 8일째에는 미나로 향하는 여정에 오릅니다.

그 다음날 아침 순례자들은 마호메트가 고별 연설을 한 아라파트 평원 주변으로 가서, 정오부터 해질녘까지 기도를 바칩니다.  ‘무즈달리파’라는 곳에서 밤을 보낸 순례자들은 미나로 다시 돌아가서 사탄을 상징하는 3개의 기둥에 사흘 동안 돌을 던지는 의식을 치릅니다. 이후 마지막으로 카바 주위를 돌고 동물을 제물로 바치는 것으로 하지는 막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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