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수도 워싱턴에 있는 베트남전쟁 참전기념관이 올해로 개관 25주년을 맞았습니다. 이 기념관에는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벽이 서있습니다.

일부 방문객들은 이 벽을 둘러보면서 참전용사들에 대한 사랑과 기억을 담은 기념품을 남기기도 합니다.

이들이 남기고 간 기념품들은 매일 수거돼 별도의 창고에 보관되고 있습니다. 개관 25주년을 맞은 베트남전쟁 참전기념관과 기념품들에 대한 얘기를 소개해 드립니다.

베트남전쟁 참전기념관에는 지난 25년 간 모아진 10만여점의 기념품들이 보관돼 있습니다.

기념품을 담는 푸른 철제상자 속에는 참전기념 메달과 군인들이 착용하던 인식표, 사진과 군모, 공, 가족들이 보낸 가슴 저미는 사연을 담은 편지 등 다양한 물건들이 들어있습니다.

가장 큰 기념품은 위스콘신주 베트남전 참전용사회가 남기고 간 수제 오토바이입니다.  두에리 펠튼 기념관장은 이 곳에 소장된 기념품들에 많은 애착을 갖고 있습니다.

펠튼 관장은 기념관에는 미국 최고 무공훈장이 보관돼 있다면서, 이 훈장은 한 참전용사가 연방정부에 자발적으로 반납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1960년대부터 70년대 초까지 계속된 베트남전쟁은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전쟁이기도 합니다.

1965년 미국은 남베트남 정부의 붕괴를 막기 위해 병력을 파견했습니다.

참전 옹호자들은 남베트남이 북베트남의 공산정권에 흡수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이 주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전쟁은 비도덕적인 행위이며, 남베트남 정부는 정치적 정통성이 없다는 비판적 의견도 제기됐습니다.

미국 내에서 전쟁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계속 커졌고, 1960년대 말 무렵에는 미국민 대부분이 전쟁에 반대하게 됐습니다.

미군이 철수한 후 1975년에 베트남 남부도 공산주의자들의 통치 하에 들어갔습니다. 워싱턴에는 베트남전쟁 참전기념관이 건립됐습니다.

기념관에는 이 전쟁에서 숨진 미군 병사 5만8천명의 이름을 새긴 거대한 흑색 화강암 벽이 서있습니다. 당시 육군 간호원으로 참전한 제니스 나크 씨는 기념관 이사장을 맡고 있습니다.

나크 씨는 가장 먼저 받았던 기념품은 전사하거나 부상당한 병사의 것으로 보이는 낡은 전투화였다고 회상했습니다.

베트남전쟁 참전기념관은 미국 국립공원관리국이 관리를 맡고 있습니다. 공원관리국의 팸 웨스트 씨는 개관 당시만 해도 아무도 이렇게 많은 개인기념품들이 남겨질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소중한 기념품을 남기는 행위는 베트남전쟁 세대들이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일 것이라는 게 웨스트 씨의 설명입니다.

웨스트 씨는 “우리는 함께 반전 시위를 벌이고, 함께 마음 아파했다”며 “방문객들은 매우 소중한 기념품을 일반 대중을 위해 기꺼이 남기기 시작했고, 이렇게 함께 슬픔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물건들을 소장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기념관의 기념품 창고는 일반에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념관측은 현재 건설 중인 지하홍보관에 소장 기념품의 일부를 전시할 예정입니다. 홍보관은 2009년에 완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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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year marks the 25 anniversary of the Vietnam Veterans Memorial in Washington, DC.  Every day, mementos of love and remembrance are left at the wall of the memorial.  Many are tokens of appreciation to the American military who died in the Vietnam War.  The items are collected each day and taken to a museum storage facility near Washington. 

At a museum resource center, more than 100,000 mementos are stored in metal cases and blue boxes.  They range from war medals, identification tags and photos -- to military hats, balls, and heartwarming letters from family members.  A Vietnam veterans group from the state of Wisconsin left the largest object -- a custom built motorcycle.

Duery Felton is a Vietnam veteran who is the curator of the collection.  "We have the only Medal of Honor -- which is America's highest military award for gallantry --  we have the only Medal of Honor to be voluntarily returned by the recipient to the federal government."

The Vietnam War, which took place from the 1960s to early '70s, was one of the United States' most controversial wars.  In 1965, the U.S. sent troops to prevent the South Vietnamese government from collapsing.  Proponents of the war thought the U.S. should stay in South Vietnam so it would not fall to North Vietnamese communists.  Critics argued that the war was immoral and the South Vietnamese government lacked political legitimacy.  Opposition to the war grew in the U.S. and in the late 1960s most of the public was against it.

After U.S. troops pulled out of Vietnam, the south was brought under communist control in 1975.

 

In Washington, the black granite wall of the Vietnam Veterans Memorial contains the names of the more than 58,000 American military who died in Vietnam. 

Janis Nark was an Army nurse in Vietnam who is on the memorial's board of directors. "I remember the first object that brought me to my knees was a pair of worn combat boots that I could just picture being removed from a wounded or dying soldier."

The U.S. National Park Service oversees the Vietnam Veterans Memorial.  The Park Service's Pam West says when the memorial was opened to the public no one imagined so many personal items would be left there.  She thinks it is a way for the generation of the 1960s to heal from a controversial war. 

"We protested together, we grieved together and I think it was really the beginning of this public grieving that you see now.  And so when this phenomena happened with this collection, it was unexpected, you know, just things that are unbelievable that you would leave at a public memorial."

The museum resource center is not open to the public.  But items from the collection will be displayed at an underground educational facility that is being built near the memorial.  It is expected to be completed in three yea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