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6자회담 이틀째인 19일 미국과 북한이 핵과 금융제재 문제를 분리해 두 장소에서 양자접촉을 갖는 등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했습니다. 뚜렷한 돌파구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으나 협상 분위기는 첫 날보다 진지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외교부는 협상이 겨우 이틀째를 맞고 있다며 참가국들에 인내를 촉구했습니다. 6자회담 이틀째 표정을 좀더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미국과 북한은 19일 베이징에서 두 차례 양자 접촉을 가졌지만 서로의 입장차이를 좁히는 데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이날 전체회의 후 댜오위타이에서 회담 재개 이후 첫 양자접촉을 가졌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미국의 대니얼 글레이저 재무부 부차관보와 북한의 오광철 조선무역은행 총재도 베이징주재 미국대사관에서 3시간 동안 방코델타아시아(BDA)를 비롯한 금융제재 문제와 관련해 실무회의를 가졌습니다.

이들 양자접촉에 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앞서 열린 전체회의는 전날의 강경했던 분위기와는 달리 비교적 진지한 가운데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정부의 한 당국자는 각국이 실무적으로 입장차이를 개진하는 등 회담 분위기가 매우 진지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의 힐 차관보는 이날 오전 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에게 첫 날 회의에서 아무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며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힐 차관보는 13개월 간 교착상태에 빠져있던 6자회담이 열린 것은 분명 좋은 일이지만 9.19 공동성명의 이행차원에서 보면 첫 날 회의는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이번 협상에서 반드시 조기에 성과를 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션 매코맥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첫 날 기조연설에서 강경입장을 밝힌 것은 협상에서 최대한 많은 것을 얻어내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기조연설에서 금융제재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9.19 공동성명이라는 본론에 들어갈 수 있다는 이른바 ‘선 제재 해결, 후 비핵화 ’를 주장하며 군축 문제까지 거론했었습니다.

한편 미-북 양측의 금융제재 관련 실무회의에서는 양측이 3시간여 동안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의 북한계좌 동결자금 2천4백만 달러의 불법성 여부에 관해 격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대표단은 실무회의에서 BDA 후속 조치와 돈세탁, 위조지폐 제조 의혹 등을 설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그러나 북한 정부가 오히려 위폐유통의 피해자임을 주장하면서 동결된 모든 자금을 해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일부 소식통들은 미국이 BDA 동결자금의 일부를 합법자금으로 인정하고 규제를 완화하는 등 유연성을 가질 수 있지만 모든 자금을 해제하는 것은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6자회담 참가국들에 인내를 갖고 각자의 시야를 보다 넓힐 것을 촉구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친강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회담이 겨우 이틀째에 접어들었고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라며, 참가국들은 인내를 갖고 서로의 입장차이를 좁히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친강 대변인은 특히 금융제재 문제와 관련, 중국은 실무회의가 실질적인 증거에 초점을 맞춰 긍정적 해법을 도출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이번 회담의 목표는 북한에 대한 제재를 끝내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 비핵화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중국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9.19 공동성명 이행을 위해 사안별로 4~6개의 실무회의를 구성하자고 제의했습니다.  이 실무회의에는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 관계 정상화, 에너지 지원 등 경제 분야, 그리고 지역안전보장 체계 확립과 북일 관계정상화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언론들은 중국의 이런 제의에 대해 미국과 한국은 동의 입장을 밝혔으나 북한은 적극적인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외교소식통들은 중국이 이번 6자회담에서 발표할 의장성명에 실무회의 구성방안을 담길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이 새로운 에너지 카드를 통해 북-미 간 중재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며 한국측은 19일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영변의 5메가와트급 원자로를 동결하는 대가로 미국이 중유 제공을 재개하는 ‘에너지 카드’를 추진해 협상 돌파구를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전날 기조연설에서 핵 폐기 이행계획을 몇 단계의 패키지로 나눠 유연성과 실용성을 갖고 접근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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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ix-party talks aimed at persuading North Korea to get rid of its nuclear weapons have resumed in Beijing. The first day of talks on Monday made little headway, after the reclusive communist country presented a long list of demands.

Roger Wilkison reports from the Chinese capital that North Korea's negotiating partners want to discuss implementing an agreement it made last year to denuclearize in exchange for aid and security guarantees.

U.S. negotiator Christopher Hill headed off to the talks Tuesday morning saying that Monday's session had made little progress. North Korea, which conducted a nuclear test in October, wants to be considered a nuclear power. It says it will not denuclearize until all sanctions against it have been lifted. Hill said Monday that North Korea will not get what it wants until it starts fulfilling its September 2005 agreement to denuclearize.

HILL: "With denuclearization lots of things become quite possible and quite do-able but without denuclearization we're not going to get much done at all."

Japanese and South Korean diplomats suggest that North Korea may trim its list of demands over the next few days. Also on Tuesday, U.S. and North Korean officials are expected to discuss the financial sanctions Washington imposed on Pyongyang because of suspected money laundering and counterfei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