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을 맡게 될 톰 랜토스 의원(민주. 캘리포니아)이 내년 상반기에 북한을 방문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랜토스 의원은 8일 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 상반기 이전에 6자 회담이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자신은 미-북 간의 관계 진전 차원에서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취재에 김근삼 기자입니다.

톰 랜토스 의원은 방북 일정을 묻는 질문에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내년 상반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제관계위 소속 의원 자격으로 이미 두 차례 북한을 방문한 바 있는 랜토스 의원은 곧 6자회담이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자신도 6자회담에 이어 미-북간의 단계적인 관계 진전을 위해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랜토스 의원은 미국이 어떤 상황에서도 북한과의 대화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직접 대화는 어떠한 국면에서도 유용하다”고 전제한 랜토스 의원은 “특히 미국과 북한 간에 지난 50년간 대화가 없었던 상황에서, 미국 관리가 더 정례적이고 통상적으로 북한을 방문한다면 양국이 보다 큰 확신을 갖고 불신을 없애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랜토스 의원은 몇 번의 방문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대화 없이는 어떠한 이점도 가질 수 없다고 덧붙혔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6자회담의 대안이 아닌 6자회담의 일환으로 북한과의 양자대화를 이어가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입니다.

북한과의 대화가 중요하지만,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제재는 철저하게 이행되야 한다는 것도 그의 입장입니다.

랜토스 의원은 “제재는 북한의 핵 실험에 대응해서 유엔차원에서 내려진 것으로, 한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들이 완벽하게 이행해야 한다”며 “북한과 다른 나라들간의 관계 개선을 바라지만, 그렇다고 우리의 기본 가치와 유엔 안보리가 만장일치로 내린 결정을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하원내 인권모임의 공동 의장이기도 한 랜토스 의원은 북한인권문제와 관련해 미국이 보다 많은 탈북자들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랜토스 의원은 북한인권법 통과 후에도 관련 내용의 시행이 미비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하고, 앞으로 북한인권문제 개선을 위해 보다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또 미국이 더 많은 탈북자들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랜토스 의원은 인권문제에 대한 북한 정부의 태도도 지적했습니다.

랜토스 의원은 “인권 문제는 해결을 위해 매우 긴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며 북한 인권 문제의 해결은 외부의 지원과 상관 없이 북한 정부가 스스로 인권 향상을 위한 결정을 내릴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랜토스 의원은 대북 인도지원과 관련해서는 어느 때건 재개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랜토스 의원은 “북한을 방문했을 때 가장 비극적인 점은 북한 주민의 평균 신장이 남한 주민보다 훨씬 적었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북한 주민들이 오랫동안 고통을 감수해왔기 때문이며, 이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어떤 상황에서도 재개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