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핵 사태 등 한반도의 정세불안 요인에도 불구하고 평양과 남포 등 북한 내륙지역에서의 위탁가공사업은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의 중소기업진흥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위탁가공사업을 하고 있는 업체의 80.6%가 현재수준 이상의 사업 추진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소식 VOA 서울통신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VOA: 개성공단이 아닌 북한 내륙지역에서 위탁가공사업을 하고 있는 한국 기업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150여개 업체가 된다구요?

서울: 그렇습니다. 통일부가 발표한 자료를 기준으로 한 것인데요.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국에서 북한과 위탁가공사업하는 업체가 130여개가 된다는 것입니다. 위탁가공사업이 발전가능성이 있는 남-북경협 모델이다~라는 소식은 한국의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설문조사를 기초로 한 것인데요. 지난 여름 미사일 발사 이후 남북 관계에 대한 문제가 부각되고 있지만  개성과 금강산에만 집중된 논의였기 때문에 비교적 관심이 적은... 북한의 내륙진출한 기업의 추진실태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해서 설문조사를  한 것이라고 합니다.

VOA: 위탁가공사업.. 일반 사업체와는 어떻게 다른 것인가요? 흔히 말하는 주문자 생산 방식... OEM과 같은 것인가요?

서울: 그렇습니다. 한국의 기업이 북한의 공장과 노동력을 활용해 그 기업이 원하는 상품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주로 중국과 동남아시아등 저렴한 노동력이 있는 시장을 선정하게 되는데 북한과의 위탁가공 사업도 1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동명환 남북경협실장입니다. 

 (동명환, 중소기업진흥공단 남북경협실장)

“위탁가공이라는 것은 북한 내륙지역에 임가공 단가 계약에 의해서 위탁생산해 오는 사업을 대북위탁가공사업이라고 합니다. 북한 현지공장에 생산요소를 활용해 생산을 해 오는 것이지요”

VOA: 생산을 위해 공장을 지으려면 초기 사업비용이 많이 들게 되는데.... 북측의 공장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군요..

서울: 그렇습니다. 여기에 그동안 외부와 위탁가공사업의 경험이 많은 북한의 경험을 살려 좋은 품질의 상품을 생산할 수 있는 점을 높이 사고 있구요. 공장 건설과 설비 등 초기 투자비용을 들이지 않고... 필요한 만큼의 원부자재를 보내고 상품으로 만들어 다시 한국으로 들여오는 사업이어서 위탁가공사업 계약을 파기 할 경우에도 기업차원의 손실 손해가 부담되지 않는 것이 장점이기도 합니다.

VOA: 북한에 위탁가공사업을 하는 한국 기업들에 대한 설문조사 .. 앞으로도 사업을 더 늘려가는 데 긍정적인 응답을 했다구요? 

서울: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의류, 임가공 등 대북  위탁가공사업 추진업체 37개사를 대상으로 남북경협 수행현황을 조사했는데요. 그 결과 응답 업체 중 67.5%가 현재까지 일정수준 이상 위탁가공을 유지. 확대해온 것으로 답변했고 앞으로도 현재 수준 이상으로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응답한 업체도 80.6%로 나타났습니다.

VOA: 북한 내륙지역에서 위탁가공사업을 하는 업체가.. 어떤 기업들인가요? 

서울: 주로 가공사업을 하는 곳입니다. 옷. 가방.. 등의 섬유업체가 전체의 83.8%로 가장 많았고... 전기전자업체도 있습니다. 대부분 한국에서 원자재를 보내서 다시 상품을 들여오는 형식이고 석재 등의 업종은 북한의 석재를 직접 가공해서 생산하기도 합니다.. 통일부에서는 130여개 업체를 파악하고 있는데.. 중소기업진흥공단 관계자가 파악한 지속적으로 북한과 사업을 하고 있는 업체는 70여개라고 전했구요. 대기업으로는 제일방직이 있고, 수의 등. 삼베 의류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평양의 안동대마방직. 부산에 본사를 둔 더 베이직 하우스라는 중저가 의류 브랜드가 비교적 성공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노동집약적 산업이 경쟁력을 잃어 사향 산업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북한의 노동력을 이용할 경우,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가장 잇점으로 꼽고 있습니다.  

(동명환, 중소기업진흥공단 남북경협실장)

“ 의류 봉제 업종과 같은 노동 집약형 업종은 지금 현재의 경협 여건에서도 시사 하는 바는 있지 않나 생각하고..또 투자규모도 많이 들어가지 않고 해서 지금 현재의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우리의 노동집약 산업의 국내 업체가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데에는 가장 바람직한 그러한 경협 모델이 아닌가 보고 있지요. ”

VOA: 일반적으로 대북 경협사업하면 개성공단을 떠올리게 되는데... 북한의 내륙지역에서 사업을 하는 위탁가공업체들도 남북 경협사업의 한 부분이기도 하네요... 그러니까.... 개성공단은 기존에 있던 위탁가공업체들의 불편을 줄여서 만든 또하나의 남북 경제협력사업 모델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될까요 ?

서울: 그렇습니다. 생산할 물류를 보내고 받고 하는 일과 시간과 비용의 문제 등 물류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한 것. 그리고 북한내륙지역에 있는 공장이어서 일일이 관리 하지 못하고 위탁의 형태를 띄는 직접 관리의 부재를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 개성공단의 장점이지만... 개성공단의 경우 토지를 분양받고 공장을 짓고 생산 설비를 갖추는 등 초기 투자비용이 전부 남한 기업의 부담이 되는 것이 대북한 위탁가공사업과 개성공단 경협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비교적 기업의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의 경우,  개성공단 외에 북한 내륙지역에서의 위탁가공사업으로 관심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요. 이번 설문에서도  응답업체의 91.9%가 생산품을 국내로 반입한 뒤 내수로 판매하고 있고, 88.3%에 이르는 다수의 응답업체가 위탁 가공물품의 원산지 인정 문제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아 좋다고 답했습니다.

(동명환, 중소기업진흥공단 남북경협실장)

 “접근성이 용이 하지 않기 때문에 북측하고 사업을 하는데 상당한 예측 가능성이 보장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는 것은 사실은 있습니다. 그러나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기할 수 있고.. 그러한 경협환경의 여건을 철저히 분석해서 북측의 신뢰성을 갖춘 그러한 북측 파트너를 물색만 하고... 어떠한 체계를 갖춘다고 하면....지금 현재의 결과처럼 우리 기업들도 위탁 가공사업의 확대가 예상된다고 보고 있지요.”

서울: 위탁가공사업체 가운데 대표적인 기업이 수의나 삼베의류를 제작하는 안동대마방직인데요. 지금 평양에서 위탁가공사업을 한지가 10년째입니다. 현재 북한의 9개 공장을 돌ㄹ려 상품을 생산하고 있고 위탁가공뿐 아니라 공장과 설비등도 직접 지원하는 투자협력형태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곳입니다. 안동대마방직 김정태 회장은 임가공 사업이 어느정도 안정기에 올랐다고 말하면서도 북핵 사태 등의 상황은.. 북한에서 사업을 하기 어려운..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태, 안동대마방직 회장)

“위탁 임가공 사업은 지금 이미 상당히 궤도에 올라있습니다. 우리가 임가공 사업 한지 10년 넘었거든요. 그동안의 북측에서 기술적인 노하우가 상당히 축적되어 있습니다. 과거하고는 다르지요... 좋은 제품은 나오고 있습니다.  그것(북핵문제 등)은 솔직히 우리도 유감스럽지요. 핵문제 관계는 92년도 인가.. 남북 기본 합의서에... 비핵화가 남하고 북하고 합의를 본 것 아닙니까? 합의를 봤는데 ... 어떤 면에서 그 합의를 북측이 제대로 안지켰다고 봐야 겠지요. 그런 면에서... 우리는 그런 것을 지켜좋으면 하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지요. ”.

VOA: 설문조사에서도 68.6%의 업체가 북핵 사태 등 정세불안 요인이 사업에 영향이 있다고 응답했군요. 이밖에도 여러 가지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들이 많다구요?

서울: 북한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기술지도 등 품질관리가 어렵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구요. 일명 3불통이라고 하는 통행,통신,통상에 따른 불편인데....통신환경 개선과 입출입절타 통관절차 간소화가 이루어져야 한고 이러한 부분은  한국 정부기관의 역할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위탁가공사업체 가운데 지난 2004년부터 북한에 주문자 생산방식의 사업을 하고 있는 의류기업  베이직 하우스 관계자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한해 생산량 1200만장 가운데 현재 북한에서 생산하는 것은 5만장 정도로 8%정도의 수준이지만... 북한의 A급 공장을 가동하고 있기 때문에....  품질면에서는 만족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북한 공장과 직접적인 대화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이 가장 답답한 부분으로 꼽았습니다.

 (김태진, The Basic House 해외소싱팀장)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제약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직접 전화 통화가 안되고 e-mail도 교환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 저희 같은 경우는 중국 대련에 지사가 있는데... 걸쳐서 의사 소통을 해야 하는 것이지요. 대련지사가 다시 북한에 전화를 해서 의사전달을 하고..,또 북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받아서 저희 쪽으로 토스해 주는 중개 역할을 하고 있는데..일단 그런 부분이 제일 힘든 것 같아요. ”

VOA: 북한에 위탁가공사업체를 운영하는데 노하우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앞으로 북한에 위탁가공사업을 준비하는 한국의 다른 기업체들에 대한 특별한 당부도 있다구요?

서울: 그렇습니다. 무엇보다고 북한과의 사업에서는 오랜 시간 믿고 투자하는 기업주의 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미사일이나 북핵실험 등으로 불안한 상황이라고 하더라도...사태의 추이를 살필 수 있는 여유도 필수적인 부분이라는 점도 북한과의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점이라고 당부했습니다. 

(김태진, The Basic House 해외소싱팀장)

 “글로벌한 시대에 맞는 자유경제 시스템이라든가... 이런 것이 아직까지 좀 부족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서 많이 부딪힐 수 밖에서 없어요. ‘ 인정한다.. 자기 들이 잘못한 부분은 인정한다... 그런데 좀  봐 달라....’ 그렇게 되다보니까... 서로 어려운 시대를 지금 우리가 지내오고 있잖아요. 일정부분 그쪽 손을 들어주는 경우가 많거든요, 봐 주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부분에 대한 배려라든지.. 이러한 부분은 그런 믿음이나 확신이 없다면... 같이 간다라는 믿음이 없으면.. 그래서 그 부분이 가장 우려가 되는 부분이고, 가장 중요한 부분이지요. ”

서울: 한편 한국의 대북 위탁가공사업자들의 북측 현지공장은 노동력 확보가 용이한 평양(66.7%)에 가장 많았으며, 기술지도 등 북한공장 관계자들과의 업무협력은 개성의 남북경협사무소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