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피에르 게마일 (Pierre Gemayel) 레바논 산업장관 피살사건을 조사해달라는 레바논 정부의 요청을 승인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특파원이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전해온 소식입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피에르 게마일 산업장관 피살사건을 조사해달라는 푸아드 시니오라 레바논 총리의 요청에 신속히 답변했습니다. 시니오라 총리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지난해 발생한 라피크 하리리 (Rafik Hariri) 전 레바논 총리 암살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유엔팀이 게마일 장관 피살사건도 함께 조사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시니오라 총리의 이번 요청은 저명한 반 시리아계 정치인인 게마일 장관이 베이루트 교외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지 하루만에 유엔에 전달됐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22일 오후 서둘러 소집한 회의에서 하리리 전 총리 암살사건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기로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이번 달 안보리 의장을 맡은 호르헤 보토-베르날레스 (Jorge Voto-Bernales) 유엔 주재 페루 대사가 말했습니다.

보토-베르날레스 의장은 방금 서한에 서명했다면서 아난 총장이 일을 진행할 수 있도록 22일 밤에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6월 결의안을 통과해 벨기에 출신의 세르즈 브라마츠 (Serge Brammertz) 검사가 이끄는 유엔 조사위원회에 하리리 전 총리 암살사건 조사를 확대해 레바논에서 별도로 발생한 14건의 정치인 살해사건도 조사할 권한을 부여했습니다. 브라마츠 검사는 이에 앞서 살해사건들이 서로 연관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습니다.

덴마크의 엘렌 마그렛 로이체 (Ellen Margrethe Loj) 유엔주재 대사는 이날 유엔 안보리 회의 후, 이번 문제의 시급성 때문에 조사를 게마일 장관 피살사건까지 확대하기 위한 통상적인 절차들이 생략됐다고 말했습니다.

로이체 대사는 평소 같으면 조사를 확대하는 문서화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이번에는 조사를 진행시키는 것이 시급한 만큼 이 절차가 생략됐다고 말했습니다. 로이체 대사는 유엔 안보리가 아난 총장에게 빨리 답변할수록 브라마츠 검사가 레바논 당국의 수사를 위해 기술적 지원을 그만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하루 전인 21일 하리리 전 총리 암살사건 용의자들의 기소를 위해 국제재판소 설립안을 승인했습니다. 하지만 게마일 장관 피살사건으로 인해 재판소를 설립하려는 노력이 어렵게될 수 있습니다.

시리아에 강하게 반대해온 게마일 장관은 지난 주 시니오라 총리 정부 내 과반수를 차지하는  반 시리아계 의원들과 함께  국제재판소 설립안을 임시 승인하는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투표는 그러나 6 명의 야당 소속 각료들이 사임한 후 실시돼 친 시리아계인 에밀 라후드 (Emile Lahoud) 레바논 대통령은 투표를 무효화했습니다.

게마일 장관 사망과 각료 6명의 사임으로 시니오라 총리의 각료 수는 이제 헌법상 최소 가능인원 보다 1명 많은 17명으로 줄었습니다. 만일 장관 2명이 더 사망하거나 사임하면 레바논 정부는 국제재판소 설립안을 승인할 수 없게 됩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22일 레바논의 정치적 환경이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아난 총장은 레바논의 정치적 상황은 현재 민감하고 매우 취약하다면서 레바논 국민과 정부를 지원하고 서로 단합하도록 격려하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난 총장은 지난 주 유엔 안보리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하리리 전 총리 암살사건에 대한 국제재판소를 레바논 밖에 설립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유엔의 설립안 초안은 레바논계 판사들보다는 더 많은 국제 판사들과 1명의 국제검사를 둔 국제재판소를 설립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아난 총장은 레바논 외에 다른 국적의 판사들이 과반수를 이루면 재판소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시리아는 레바논 정치인들의 살해사건에 대한 개입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시리아 정부는 이번 주 게마일 장관의 피살사건을 ‘극악무도한 범죄행위’라고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시리아 정부 관리들은 레바논에서 일어나고 있는 정치적 암살사건들은 이웃국가 레바논에 대한 시리아의 오랜 영향력을 손상시키려는 음모의 일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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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U.N. Security Council has approved a Lebanese government request for help investigating the assassination of cabinet minister Pierre Gemayel. VOA correspondent Peter Heinlein has details from our U.N. bureau.

The 15-member Security Council responded swiftly to Lebanese Prime Minister Fuad Siniora's request for assistance in the Gemayel murder probe.

Mr. Siniora wrote to Secretary-General Kofi Annan asking that the Gemayel murder be added to the U.N. inquiry into last year's assassination of former Lebanese Prime Minister Rafik Hariri. The request was delivered just over 24 hours after the prominent anti-Syrian minister was gunned down in a Beirut suburb.

After a hastily-called meeting late Wednesday, the Council president for November, Peruvian Ambassador Jorge Voto-Bernales said there was unanimous agreement to extend the Hariri probe's mandate.

"I just signed the letter," said Jorge Voto-Bernales. "We're sending the letter tonight to the Secretary General so he can proceed."

The Council approved a resolution in June authorizing the investigative commission headed by Belgian prosecutor Serge Brammertz to expand its Hariri assassination probe to include 14 other political killings in Lebanon. Brammertz had earlier reported that the killings appeared to be linked.

Denmark's U.N. Ambassador Ellen Margrethe Loj emerged from Wednesday's Council session saying normal procedures for expanding the investigation to include the Gemayel killing had been bypassed because of the urgency of the matter.

"Normally we would have it in written procedure, but the thing is that it's urgent for the investigation to proceed, so the sooner we respond to the Secretary-General, the quicker Mr. Brammertz can give technical assistance to the Lebanese investigation," said Ellen Margrethe Loj .

A day earlier, the Council endorsed the creation of an international tribunal to try suspects in the Hariri murder. But the Gemayel assassination could undermine efforts to establish the court.

Gemayel, a vocal critic of Syria, had voted last week with the anti-Syrian majority in Prime Minister Siniora's government to tentatively approve the tribunal plan. That vote came after six opposition ministers resigned, prompting Lebanon's pro-Syrian President Emile Lahoud to declare the vote illegitimate.

With Gemayel's death and the six resignations, the Siniora government is down to 17 members, one more than the constitutional minimum. If two more ministers die or resign, the government would be unable to approve the creation of the tribunal.

Secretary-General Annan said late Wednesday he is extremely worried about the political climate in Lebanon.

"The situation is delicate, very fragile, and we should all do whatever we can to support the Lebanese people and government, and encourage them to stand united," said Kofi Annan.

In a report to the Security Council last week, Mr. Annan called for creation of the Hariri tribunal outside Lebanon.

The U.N. draft proposal envisions a tribunal with more international than Lebanese judges and an international prosecutor. Mr. Annan said having a non-Lebanese majority on the court would help ensure its independence.

Syria has vehemently denied involvement in the killings, and issued a statement this week condemning the Pierre Gemayel assassination as a "heinous crime". Syrian officials say the political assassinations in Lebanon are part of a plot aimed at undermining Syria's long-standing influence in neighboring Leban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