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대한 미국의 금융제재 문제가  조만간 재개될 전망인 6자회담에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6자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막바지 조율작업을 위해 다시 베이징을 방문합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은 22일 북한에 대한 미국의 금융제재 조치 해제 문제가 6자회담 재개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6자회담에 복귀하면 미국이 가한 금융제재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6자회담은 다시 결렬될 것이라고 이 통신은 전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북한의 불법금융 활동을 단속하기 위한 방안들을 구상한 것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애셔 미 국무부 전 자문관의 말을 인용해 미국은 대북 금융제재 조치를 해제할 계획이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재개될 6자회담이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은 또 6자회담에서 북한이 먼저 이행해야할 조치들 가운데 하나로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계획에 대한 확실한 검증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신고할 핵무기 관련 활동 대상에 고농축 우라늄 계획이 포함될지 여부가 북한의 핵 폐기 의지를 시험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국의 연합뉴스가 보도했습니다.

고농축 우라늄 계획은 현재의 북한 핵 위기를 가져온 원인으로, 미국 정부는 북한이 이같은 계획을 갖고 있다고 시인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오는 26일 다시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정부 관계자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미 국무부의 톰 케이시 부대변인이 밝혔습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힐 차관보가 워싱턴에서 미 행정부 관리들과 의견을 조율한 뒤 다시 베이징으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의 이번 중국 방문은 베이징에서 돌아온 지 닷새만에 다시 이뤄지는 것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언론들은 힐 차관보가 6자회담 재개를 앞두고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만나 사전조율 작업을 벌일 가능성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힐 차관보는 앞서 중국 방문에서도 김계관 부상과 만날지 모른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두 사람간의 회동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현재로선 힐 차관보가 북한측 인사들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지난 21일 베이징에서 6자회담의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과 회담한 뒤 회담이 다음달 중순에 열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한편 한국과 미국은 차기 6자회담에서 핵 동결기간을 가급적  한 달에서 세 달 정도로 단축하고,  곧바로 폐기절차에 돌입하도록 북한에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언론들은 익명의 한국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북한이 이를 수용할지 여부는 북한에 대한 보상수준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이 당국자가 밝혔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