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에 있는 국제투명성기구(Transparency International) 가 최근 전세계 부패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163개국 중 4분의 3이상이 심각한 부패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국제투명성기구의 보고서에 따르면 부패가 지구촌 곳곳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습니다. 부패가 가장 심각한 지역은 아프리카 대륙이며 반대로 북유럽 국가들은 부패 정도가 가장 낮았습니다. 올해 국가별 순위에서는 아이티가 가장 부패한 나라로 뽑혔으며, 이라크, 기니, 미얀마가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해에는 방글라데시와 차드가 최하위였습니다. 이라크전 개전 이후 속된 폭력 사태를 겪고 있는 이라크는 순위가 23위나 떨어졌습니다.

국제투명성기구 데이빗 나스바움 회장은 “이라크에서는 많은 공공기관과  단체들이 더 이상 효과적으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며 “또 새 정부가 설립하는 기관들도 아직 완전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국제투명성기구는 지난 11년간  해마다 부패 연례보고서를 발표해 왔습니다. 이 기구는 기업인과 전문 분석가를 대상으로 각 정부의 부패도를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고서를 만듭니다. 조사 대상 국가의 부패 정도는 1~10사이의 점수로 표시됩니다. 10점에 가까울 수록 부패도가 낮은 것입니다.

핀란드, 아이슬란드, 뉴질랜드, 댄마크는 9.5점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5점 미만은 부패가 매우 심각함을 의미합니다. 아프리카에서는 모리셔스와 보츠와나 만이 5점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미국은 7.3점을 기록해서 지난해보다 3단계 내려온 20위를 기록했습니다. 칠레와 벨기에가 미국과 같은 점수로 프랑스의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해 미국은 7.8점으로 세계에서 17번째로 부패가 적은 나라였습니다.

남한은 5.1점으로 42위에 올랐으며, 북한은 조사 자료 부족으로 이번 보고서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2.5점으로 가장 부패가 심한 축에 속했으며, 중국은 70위로 전체 163개국 중 중간권을 유지했습니다. 구 소련연방 국가 중에는 에스토니아가 6.7점으로 가장 부패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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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parency International, an anti-corruption study group based in Berlin, says in its annual survey that corruption is perceived as a serious problem in three quarters of the 163 countries surveyed.

The organization says corruption is widespread throughout the world. It is at its worst in Africa and least prevalent in northern Europe. This year's rankings finds Haiti as the most corrupt country, followed by Iraq, Guinea and Burma. Last year Bangladesh and Chad tied for the dubious honor. Oil-rich but conflict-ridden Iraq dropped 23 places in the latest compilation.

"Many of the institutions and organizational structures in Iraq no longer function effectively as they should do. And the new [post-Saddam] institutions that people are seeking to establish are not yet fully functional," said Transparency International's chief executive, David Nussbaum.

Nussbaum says the ongoing violence has greatly hindered the Iraqi government's anti-corruption effort.

Speaking generally of all countries, Nussbaum says there is a clear link between high levels of corruption and poverty. The report blames intermediaries from rich countries who often help local elites launder money and profit from assets looted from the state. "Corruption is an extremely serious problem not just for the country but above all for the people who live there and whose daily lives are damaged and curtailed by the prevalence of corruption," he said.

Transparency International has been conducting annual corruption surveys for 11 years. Its report is compiled from numerous surveys of business people and country analysts who are asked for their perception of a country's corruption. Countries are scored on a scale of one to 10. The higher the number the less corrupt the country. Finland, Iceland, New Zealand and Denmark scored 9.5 or higher. A score below five indicates that corruption is a serious problem. Only two African countries, Mauritius and Botswana, had scores above five.

The United States slipped three notches and scored 7.3, the same as Chile and Belgium and two places behind France. Last year the United States ranked number 17 with a score of 7.6. Russia is ranked in the rampant corruption category with a score of 2.5, while China was in the middle, ranking 70th. Estonia has the best rank of any former Soviet republic with a score of 6.7 and a rank of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