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문에 실린 주요 기사와 한반도 관련 기사를 소개해 드리는 유 에스 헤드라인즈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연철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워싱턴포스트

먼저 워싱턴 포스트 신문입니다. 이라크 미군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미국 민주당의 존 케리 상원의원이 미군과 그 가족에게 사과했다는 소식을 머리기사로 전했습니다.

케리 의원은 지난 30일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 지원 유세 중 대학생들에게, '공부 열심히 해라 숙제도 잘하고 똑똑해 지려고 노력하라 그러면 잘 살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으면 이라크에서 쳐박히게 된다'고 말해, 부시 대통령을 비롯한 공화당 진영으로부터 이라크 미군을 모독했다는 거센 비난을 받았습니다.

케리 의원은 처음에는 자신의 발언이 부시 대통령을 겨냥한 서투른 농담이었고 미군을 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말하면서도 사과하기를 거부했지만, 백악관과 공화당 측의 공격이 점점 더 거세지는데다 민주당 측에서도 일부 비판이 나오자, 결국 1일에 예정됐던 모든 선거 지원 유세를 중단하고 미군과 미군 가족들에게 사과했다는 소식입니다.

또 이 신문은 미국 제2위의 제약 유통업체인 CVS가 제약 혜택 서비스 대행 업체인 케어마크를 225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도 1면에서 크게 다루면서,

두 회사 합병으로 거대 제약 서비스 제공업체가 탄생하게 되면 약 값이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 집권당인 공화당이 각종 비리 의혹 사건들 만으로도 오는 7일의 중간 선거에서 민주당에 하원 다수당 지위를 넘겨주게 될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기사를 1면에 실었습니다.

불과 5일 앞으로 다가온 이번 선거에서 이라크 전쟁과 경제 문제 등이 핵심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그 이전에 부패 로비스트 잭 아브라모프의 뇌물 로비, 마크 폴리 전 의원의 성추행 파문, 그리고 일부 의원들의 부당한 영향력 행사와 탈세 혐의 등에 연루돼 재선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하원 의원만 적어도 15명에 달한다는 내용입니다.

이밖에 미국에서 전자 투표 장비 도입이 늘면서 투표 보조 요원들에 대한 교육이 만만치 않은 과제가 되고 있다는 기사와 적포도주에 들어 있는 레스베라톨 성분이 비만을 막아 주고 생명을 연장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소식도 워싱턴 포스트 1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뉴욕타임스

다음은 뉴욕 타임스 신문입니다. 중간 선거를 앞두고 이 신문과 CBS 방송이 마지막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머리기사로 실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역시 이라크 문제가 이번 중간 선거의 핵심 쟁점인 것으로 나타났고, 민주당 지지자들은 물론 공화당 지지자들 마저도 이라크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의 변화를 원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응답자의 61퍼센트가 미국이 전략을 변경해야 한다고 답했고, 27퍼센트는 아예 모든 미군을 이라크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현행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8퍼센트에 불과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전쟁 수행 방식에 대한 지지율은 29퍼센트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고, 약 70퍼센트의 응답자들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전쟁을 끝낼 수 있는 계획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으며, 또한 응답자의 80퍼센트가 이라크 전쟁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를 규합하려는 최근 부시 대통령의 노력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또한 무당파 유권자들 가운데 민주당에 투표하겠다고 답한 사람은 50퍼센트인 반면 공화당을 찍겠다고 답한 사람은 23퍼센트에 그쳤습니다. 

이밖에, 국제 시장에서 에탄올 수요가 증가하고 가격이 상승하면서 에탄올 공장에 투자하겠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현재 미 중서부 지방에서 에탄올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농민들은 투자자들의 공장 인수 움직임에 저항하고 있다는 소식과, 미국의 출판업자들이 판매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서점 뿐 아니라 의류 상점과 정육점 등 각종 소매점에서도 책을 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소식,  그리고 이라크에서 부상 해병대원 치료에 헌신하고 있는 한 위생병 이야기 등도 뉴욕 타임스 1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뉴욕타임스 국제면에는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의 일부 인사들이 북핵 6자 회담 재개를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분석 기사가 실려 있습니다.

부시 행정부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항상 대결과 포용이라는 상반된 입장을 보이다가 결국 그 어느 것도 아닌 중간적인 입장에서 타협하곤 했다고 지적하면서,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협상장으로 돌아오도록 설득하기 위해 지난 주 북한과의 직접 접촉에 대한 기존의 입장을 약간 완화하기로 합의함으로써 적어도 지금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대북한 정책을 책임지고 있음을 분명하게 드러냈다고 풀이했습니다.

그러나, 북핵 6자 회담이 성공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주장하면서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에 회의적인 행정부 당국자들이나 다른 전문가들은 라이스 장관의 접근법을 공격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다음,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신문은 북한의 6자 회담 복귀 합의는 미국의 금융 제재가 효과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하는 기사를 1면에 실었습니다.

부시 행정부는 지난 3년 동안 북한이 세계 금융 체제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기 위한 노력을 펼쳐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은 올해 마카오 델타 방코 아시아 은행으로 하여금 북한의 자산을 동결하도록 만들었고, 또한 북한이 베트남과 몽골, 싱가포르와 유럽 등에 새로운 은행 계좌를 개설하려는 노력을 좌절시켰고, 또한 중국 마저 북한의 핵 실험 이후 일부 주요 은행들에 대해 북한과의 거래를 동결하도록 지시했다면서, 북한이 지난 31일 6자 회담에 복귀하기로 동의한 것은 북한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한 그같은 노력의 결과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이 기사는 미국의 대북한 금융 제재 노력이 중국과 러시아라는 2개의 거대한 장애물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에스 에이 투데이    

유에스 에이 투데이 신문은  중국의 억만장자가 2년 사이에 5배 늘었다는 기사를 1면에 실었습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4년에 3명이던 중국의 억만장자가 지난 해에는 10명, 그리고 올해는 15명으로 늘어난 것입니다.

이번 조사에서 중국 최고의 부자는 전자제품 판매 체인인 궈메이의 황광위 회장으로 재산 규모는 23억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 스트릿 저널

마지막으로, 월 스트릿 저널 신문에도 북한이 6자 회담에 복귀하기로 동의한 것은 돈 문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는 기사가 실려 있습니다.

이 기사는 북한 당국자들은 6자 회담 복귀에 합의하기에 앞서 지난 달 31일 베이징에서 미국과 중국 당국자들과 7시간 동안 마라톤 협상을 펼치는 동안, 6자 회담이 재개되면 금융 제재 문제에 대한 논의가 포함돼야 한다는 단 한 가지 요구만을 되풀이했다는 미국 특사의 말을 인용하면서, 이는 북한이 국제 금융 체제에 대한 접근이 차단된 후 어느 정도의 압력에 직면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