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지도자들은 그동안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을 남북한 간 평화적 협력의 상징으로 자랑해 왔습니다. 두 사업은 한국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의 핵심으로 최근까지도 별다른 정치적 비판 없이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10월9일 북한의 핵실험은 상황을 크게 바꿔놓고 있습니다.

최근 금강산을 다녀온 미국의 소리 방송 기자가 전하는 자세한 소식입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단지는 한국의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간의 2000년 6월 역사적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것입니다. 정상회담 이후 한국으로 부터 많은 지원이 북한으로 쏟아져 들어가는 가운데 한국 정부의 이른바 포용정책에 대한 국민적 지지는 어느 때보다 높았습니다.

포용정책은 경제교류와 재정지원 등을 통해 북한을 서서히 개방으로 유도한 뒤 궁극적으로는 통일을 이룬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한국은 금강산과 개성공단 사업에 엄청난 액수의 자금을 투입했습니다.

서울에서 불과 70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개성공단에서는 한국기업들이 북한 주민 6천명을 고용해  숙련도가 낮은 소비재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공단측은 지난 2월 외신기자들의 공단 방문시 개성공단을 정치적 쾌거로 홍보하는 비디오를 상영했습니다.

비디오는 개성공단에서는 분쟁이 해소되고 화해가 이뤄지면서 새로운 희망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북한 동남부 해안 국경지대 부근에 자리잡은 금강산에서도 남북한 화해의 기류가 넘쳐흐릅니다.

북한측 공연자들이 잃어버린 친구와 가족을 그리는 서정적인 노래로 방문객들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금강산에는 수정 같이 맑은 물이 흐릅니다. 마찬가지로 현찰도 흐르고 있습니다. 북한에는 1998년 이래 금강산과 개성공단 사업과 관련해 약 10억 달러가 유입됐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현 대통령의 한국 정부는 이 돈은 한반도를 비핵지대로 유지하기 위한 투자라며 이를 정당화해 왔습니다.

북한의 핵실험은 이런 와중에 실시된 것입니다.

북한 아나운서가 핵실험 사실을 발표한 이후 한국 정부가 북한에 투입한 돈이 제대로 쓰였는지에 대한 논란이 급속도로 불거지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의 고위 관계자들은 구체적으로 금강산 사업을 문제삼고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사견임을 전제로 금강산은 북한의 돈줄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자신이 생각하기에 하나는 아마도 장기적인 인적자본에 대한 투자이지만, 다른 하나는 북한당국에 좀더 많은 돈을 주기 위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과 뒤이은 유엔의 경제제재는 한국민들에게 금강산과 개성공단 사업이 계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갖게 하고 있습니다. 야당인 한나라당의 정병국 의원은 두 사업 모두, 특히 금강산 관광은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정 의원은 북한의 핵실험은 금강산 사업이 실패임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말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포용정책이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집권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들은 여전히 금강산과 개성공단 사업을 옹호하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의 이광철 의원은 금강산 교류가 남북한의 긴장을 완화했다며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금강산과 개성공단에서는 교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는 제한적입니다. 두 지역은 북한인들이 거주하는 마을과는 차단돼 있으며 군인들이 경비를 서고 있습니다. 이 곳에 들어가거나 사진을 찍는 일은 엄격히 금지돼 있고 한국측 직원들은 북한인들과 정치적 내용의 대화를 하지 말도록 특별교육을 받습니다.

금강산에는 관광 외에 한국전쟁으로 헤어진 남북한 이산가족들의 상봉장이 마련되면서 많은 한국인들에게 정서적인 중요성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곳에 보이는 앙상한 대들보는 2000년 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에서 일어난 잦은 냉각상태로 상설 상봉장을 세우려는 계획이 제대로 진척되지 않았음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 등의 압력에 따라 조만간 금강산 관광 보조비 지급을 중단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금강산과 개성공단 사업 자체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런 조처도 취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민간부문의 대응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국의 일반인들이 여전히 금강산을 관광하려 할지, 또 투자자들이 핵으로 무장한 북한에서 사업을 계속하려 할지 여부는 정부의 조처와는 별도로 두 사업에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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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Korean leaders have celebrated two massive projects they built in communist North Korea as symbols of peaceful inter-Korean cooperation. The Kaesong Industrial Complex and the Kumgang Tourist Zone - both at the heart of Seoul's engagement policy with Pyongyang - have until recently been largely immune to political criticism. But that all changed in October with North Korea's first-ever nuclear test. VOA's Kurt Achin visited Kaesong earlier this year and has just returned from Mount Kumgang. He takes a closer look at the controversy.

The Kaesong Industrial Complex and the Kumgang Tourism Zone were built and are run by South Korea's Hyundai Asan Corporation following a historic 2000 summit between North Korean leader Kim Jong Il and then-South Korean President Kim Dae-jung.

That meeting - the first and only between leaders of the two Koreas - unleashed a flood of goodwill among South Koreans toward the communist North, and buttressed support for the so-called "Sunshine Policy." That strategy maintains Pyongyang can be gently wooed into opening up to the world and eventually reunification - with financial help. As a result, the two cooperation zones have received tens of millions of South Korean tax dollars.

The Kaesong complex, just 70 kilometers north of Seoul, employs about six thousand North Korean workers, making low-skilled consumer items for South Korean companies. When international journalists visited in February, they were shown a promotional video hailing the zone as a political watershed.

"The Kaesong Industrial Complex, where conflicts are thawing, where reconciliations are being made, and new hopes are being manufactured."

A similar spirit of feel-good reconciliation prevails here at Mount Kumgang, a hiking and leisure enclave built near North Korea's southeastern coastal border.

North Korean performers at Kumgang regale visitors with songs of emotional longing to see lost friends and family. Hedges are trimmed into the shape of a unified Korean peninsula.

Crystal clear streams flow at Kumgang - and so does the hard currency. Together, the Kumgang and Kaesong zones have put nearly one billion dollars in Pyongyang's treasury since 1998. The administrations of Kim Dae-jung and current South Korean President Roh Moo-hyun justified the money as an investment in keeping the North nuclear weapons-free. Then came October ninth.

North Korea announced its first-ever nuclear weapons test - and simultaneously set off a debate about whether all that money had really been well spent. Senior U.S. officials are taking specific aim at the Kumgang project. In what he described as a "personal opinion", U.S. Assistant Secretary of State Christopher Hill implied the Kaesong zone had some merit but Kumgang was just a money machine for Pyongyang.

/// HILL /// "I think one is designed maybe to make a long-term investment in human capital, and the other seems to be designed more to give money to the North Korean authorities."

In South Korea, the nuclear test and the resulting U.N. economic sanctions imposed on North Korea are causing many here to question whether their country can sustain involvement in the cooperation zones. Opposition lawmaker Jung Byung-guk says both projects, but especially Kumgang, must be re-examined.

He says the nuclear test has made it clear that the Kumgang project is a failure. President Roh has said the engagement policy would have to be "adjusted" - but members of his Uri Party still defend the Kumgang and Kaesong zones.

Uri lawmaker Lee Guang-chul says interaction at Kumgang has eased tensions between the North and South, and should continue. Interaction does happen within the two zones, but is limited. At both Kaesong and Kumgang, the clean and modern South Korean-built enclaves are fenced off from North Korean villages and guarded by soldiers. Entering or photographing the villages is strictly forbidden. South Korean employees receive special training to avoid political chat with their Northern counterparts.

Paik Ji-hyun, an international relations scholar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says the isolated zones should not even be thought of as North Korea - and adds, Pyongyang is unlikely to allow more of them.

"If you know the reality of North Korea, I don't think North Korea will ever allow another Kaesong or Kumgangsan."

Another very symbolic set of interactions here at Kumgang has given this location strong emotional significance for many Koreans. This has been the site of a series of tearful reunions between families separated by the 1950s Korean War. But in the distance, a skeleton of girders shows where the construction of a permanent reunion center has been frozen by frequent disappointments in inter-Korean relations since the 2000 summit.

Under pressure after the North's nuclear test, South Korea is expected to cut off taxpayer-funded subsidies to Mount Kumgang in the near future. However, it has made no further moves to impede either zone's operations for now. It remains to be seen how private factors will influence the zones: whether tourists will still want to book travel to Kumgang, and whether investors will have the stomach to set up shop in Kaesong, in nuclear-armed North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