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도 고전으로 꼽히는 오래된 사랑이야기가 미국 캘리포니아의 관객을 사로잡았습니다. 중국의 고전 ‘목단정’이 대만 문학가의 글과, 중국 장쑤성 출신 배우들의 연기로 미국 무대에 올려졌다는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목단정’은 중국의 곤극을 위해 쓰여진 희곡 중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꼽힙니다. 중국의 고전 가극 양식인 곤극은 화려한 베이징 양식 보다는 덜 알려졌지만, 더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우아하고 섬세한 문학적 표현 때문에 현대에 들어서 중국은 물론 국제 사회에서도 새로운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목단정’ 캘리포니아 공연은 장쑤성 난징 출신의 소주 곤극 단에 의해 무대에 올려졌습니다.

이번 공연이 성사된 데는 중국계 대만 작가인 케네스 배 씨의 역할이 컸습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산타 바바라 캠퍼스의 중문학 교수이기도 한 배 씨는 ‘목단정’의 내용을 새롭게 번역했고, 캘리포니아 대학교 로스 앤젤레스에 캠퍼스에서 초연된 공연의 연출도 직접 맡았습니다.

배 씨는 400년 전에 쓰여진 ‘목단정’은 중국의 국보라고 말합니다.

배 씨는 “중국 명대에 쓰여진 ‘목단정’은 중국 고전 가극의  최고봉으로, 낭만적인 사랑을 다뤘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어 제목이 ‘피오니 파빌리언’인 ‘목단정’은 흔히 서양의 고전 ‘로미오와 줄리엣’에 비견됩니다. ‘목단정’에는 엄격한 유교 전통을 따르는 관리와 그의 16살 된 딸이 등장합니다. 관리의 딸은 꿈에서 만난 젊고 잘생긴 서생과 사랑에 빠지고, 잠에서 깬 후에도 그 서생을 찾아 해메다가 결국 숨을 거두고 맙니다.

배우 탕 롱 씨는 ‘목단정’에서 억울하게 죽은 딸을 다시 세상으로 살려보내는 저승사자 역을 맡았습니다.

탕 씨는 불쌍하게 여긴 신이 그녀를 소생히키고, 결국 꿈에 그리던 사랑을 만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습니다.

여자 주인공 역을 맡은 배우 셴 팽잉씨는 ‘목단정’ 공연이 도전적인 과제였다고 말합니다. 원래 ‘목단정’ 원작은 공연에 20시간이 소요되는 대작입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9시간 분량으로 각색되어 3시간 씩 사흘에 걸쳐  무대에 올려졌지만, 이 역시 매우 장대한 규모입니다. 셴 팽잉 씨는 27개의 장면과 125개의 아리아로 구성된 연극을 소화하는 일이 무척 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그래도 배우들이 20대의 젊은 나이이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감당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목단정’은 무대를 준비하는 스태프들에게도 도전적인 작품 이었습니다. 리허설 현장에 나온 캘리포니아대학교 무대 감독 오웬 루이스씨는 일반 극의 경우 매일 밤 같은 형식으로 공연이 진행되지만, ‘목단정’은 사흘간 서로 다른 내용이 펼쳐지고, 그래서 중국에서온 배우들은 물론이고 중국인과 미국인 스태프들도 매일 밤 별도의 치밀한 준비를 해야했다고 말했습니다.

루이스 씨는스태프와 배우들간에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다는 점도 어려움으로 작용했다고 말했습니다. 루이스 씨는 “자신은 중국어를 하지 못하고, 중국 극단 소속 직원들은 영어를 못해서 항상 통역이 필요했지만, 모든 일이 매우 잘 마무리 된 것 같다”고 만족해 했습니다.

안무를 맡은 마 페일링 씨는 이번 공연에서 전통적인 연극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특히 캘리포니아 공연에서는 중국의 전통 춤과 현대 춤 양식이 함께 들어있다고 말했습니다. 마 씨는 통역을 통해 정교하게 제작된 망토 등 배우들의 전통 의상 때문에 안무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마 씨는 “조연 배우들은 대부분 키가 작지만, 망토는 매우 길게 제작됐다”며 “그래서 이들이 움직임에 어려움을 겪고, 서로 옷을 밟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의상들이 이미 제작된 것이라 이런 상황에서도 길이를 조정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런 어려움들에도 불구하고 로스앤젤레스 공연은 계획대로 막을 올렸습니다.

‘목단정’에서 여주인공은 관습에 도전하고, 자기가 사랑하는 남자를 끝까지 따라갑니다. 이 것은 400년 전 처음 작품이 쓰여질 때는 매우 충격적인 내용이었다고 합니다.

물론 요즘에는 이런 내용이 충격적이지 않지만, 극의 주제가 여전히 현대 관객의 관심을 끌고, 공연 자체도 미국 비평가들에게 매우 높은 찬사를 받았습니다. ‘목단정’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산타 바바라에서 계속 공연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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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classic love story from China has been captivating California audiences.  The U.S. production of the opera "The Peony Pavilion" is a collaboration between a Taiwanese literary scholar and performers from Jiangsu Province, China.

The Peony  is probably the most famous play written for the Kunju style of Chinese opera.  The form is older and less well known than the flamboyant Beijing style, but its lyrical elegance and delicate tones have a renewed appeal both inside and outside China.

The play is being staged in California by the Suzhou Kunju Opera Theatre from the Jiangsu Province city of Nanjing.

The driving force behind the production is Kenneth Pai, a Chinese-born Taiwanese writer and retired professor of Chinese literature at the University of California, Santa Barbara.  He did a new translation of The Peony Pavilion, and is producing the performances, the most recent staged at the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He calls the 400-year-old work a Chinese national treasure.

"It's a literary classic of the Ming Dynasty.  Actually, it's the very pinnacle of Chinese opera tradition.  It's about romantic love," he said.

The Peony Pavilion has been compared to the Western classic Romeo and Juliet.  The Chinese story concerns an official who adheres to strict Confucian morality, and his 16-year-old daughter.  She falls in love with a handsome young scholar, whom she sees in a dream.  When she fails to find her dream lover, she wastes away and dies.

Actor Tang Rong plays a judge from hell who brings the young woman back to life. 

He explains that the gods take pity on her, and revive her so she can find her lover.

Staging the play is a challenge, says lead actress Shen Fengying.  A full-length production takes 20 hours.  This adaptation is nine hours long, performed in three-hour segments over three evenings, but even this version is daunting.  It contains 125 arias and 27 scenes, and Shen Fengying says that is a challenge.

She says the performers are young, in their 20s, and have stamina for the production.

As rehearsals got under way, UCLA stage manager Owen Lewis talked about the challenges facing him.  He says other plays are performed the same way night after night, but this one had three separate performances.  Each demands extensive preparation by the Chinese cast, and the Chinese and American crewmembers.

"Plus the extreme language differences make things a little more difficult," he said.  "I [speak] a little French and a little German, a little Spanish, but absolutely no Mandarin Chinese.  So we have to have interpreters and not many of the company speak English, but everything is working out quite nicely."

Choreographer Ma Peiling says the traditional play is presented with a modern flair.  The California production mixes old and new styles of dancing.  Speaking through an interpreter, she notes that the colorful costumes, including elaborate capes, caused some problems.

"You know, their cape is quite long, but most of the supporting actors are quite short," she noted.  "So sometimes they are having difficulty getting out and moving around.  Sometimes they step on each other because the costume is already made.  They cannot cut one piece."

But the Los Angeles performance went off as planned.

In The Peony Pavilion, the young heroine defies convention, and pursues the man she loves until she finds him.  That was shocking 400 years ago, but not today.  The theme has an appeal for modern audiences, and the performances are earning mostly praise from U.S. critics.  From Los Angeles, The Peony Pavilion will move on to Santa Barba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