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하면서 국제사회는 비난과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를 비롯한 관련국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한 대응 방안들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각국 반응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봅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9일, “북한의 핵실험이 사실이라면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결코 용인할 수 없으며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날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청와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노 대통령과 이같이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핵실험 발표는 2002년 평양선언과 지난해 6자회담 공동성명, 지난 7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등 국제사회의 노력을 크게 배반한 행위”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실험 발표에 진지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국제사회는 현재 새롭고 위험한 핵 시대에 살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 문제에 대한 단호한 행동을 취하기 위해 관련국들과 유엔 안보리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다른 국가들도 북한의 핵실험을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을 무조건 비난한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언론들은 이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는 그러나 모든 관련 당사국들에 대해 북한의 핵실험 실시와 관련해 자제력을 발휘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러시아는 북한에 대해 핵확산금지체제로 즉각 복귀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는 이날 북한의 핵실험은 동북아 지역과 세계의 우려를 무시하는 “완전히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블레어 총리는 “이 같은 새로운 도전 행위는 북한이 주변국들과 더 광범위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무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질타했습니다. 

한편, 북한과 외교 관계를 갖고 있는 호주의 존 하워드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북한의 핵실험을 ‘불법’이라고 규정했습니다.

하워드 총리는 호주 정부는 “유엔 헌장 7장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신속하고도 효과적인 대응조치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서남아의 핵보유국인 인도와 파키스탄도 북한의 핵실험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인도 외교부의 나브테즈 사르나 대변인은 성명에서 “북한의 핵실험 소식에 깊은 우려를 표시한다”면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규정을 어기고 핵실험을 강행한 것은 아주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파키스탄도 북한 핵실험을 ‘동북아를 불안하게 만든 사건’으로 표현하면서 비판하고 북한 핵실험과 파키스탄과의 어떠한 연관성에 대해서도 부인했습니다. 타스님 아슬람 외교부 대변인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플루토늄 기반인 반면 파키스탄은 우라늄 기반” 이라며 이같이 부인했습니다. 북한은 파키스탄의 핵의 아버지로 불리는 압둘 카디르 칸 박사로부터 핵 기술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9일 미국 뉴욕에서 회의를 열어 북한의 핵실험 발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미국과 일본은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 방안을 가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촉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6일 북한의 핵실험 계획을 포기할 것을 촉구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