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에서는 가정적인 아버지가 되기위해서 오히려 가족을 볼 기회를 포기하는 남성 들의 수가 늘고 있습니다. 많은 아버지들이 자녀에게 보다 나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자신은 한국에 홀로 남아 일하면서, 자녀와 부인을 해외로 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족들은 보통 몇 년씩 해외에 머물고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방송 서울 특파원에 따르면 이렇게 가족을 해외로 보내고 홀로 남은 아버지들은 ‘기러기 아빠’라는 별명으로 불리우며, 비슷한 문제들을 공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금희연 씨는 자신의 가족을 사랑합니다. 그는 자신이 지난 4년간 가족들과 만 킬로미터 이상 떨어져서 살고 있는 이유도  바로 그것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금희연 씨가 한국에 남아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동안, 십대인 두 자녀는 미국의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의 부인도 미국에 살면서 자녀들의 뒷바라지를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립대학교 정치학과장인 금희연 씨는 남한의 교육제도는 유연성이 부족하고 관습적이어서 자신들의 자녀들에게 적합하지 않았다고 믿었고, 그래서 자녀들이 미국에서 교육 받기를 원했다고 말합니다.

금희연 씨는 “자녀들의 한국에서 받던 교육은 어떤 현상을 분석하고, 묘사하고, 설명하기 보다는 단순히 어떻게 암기하느냐 하는 것이었다”며 “문제를 논리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한국의 아버지들은 금희연 씨처럼 한국의 교육 제도에 대해 실망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또, 자녀가 해외에 나가서 새로운 언어를 배우기를 원합니다. 특히 영어의 인기가 높습니다. 이런 아버지들은 자녀의 교육을 위해 나머지 가족들이 길게는 10년 가까이 외국에 나가 있는 동안 자신은 홀로 한국에 남아있겠다는 결정을 합니다. 한국에서는 이렇게 홀로 남은 아버지들을 ‘기러기 아빠’라고 부릅니다.

한국에서는 수기러기가 짝을 이룬 암기러기에 대해 충성스럽다고 여기기 때문에 이런 별명이 붙었다고 말합니다. 한국에서는 결혼하는 부부에게 부부간의 애정과 희생의 표시로 한 쌍의 기러기 인형을 선물하기도 합니다.

연세대학교에서 박사후 과정으로 기러기 아빠에 대한 현상을 연구하고 있는 최양숙씨는 이런 기러기 아빠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최양숙 씨는 “현재 정확한 통계는 나와있지 않지만 한국에 3만에서 5만명 정도의 기러기 아빠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런 숫자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러기 아빠 현상 증가에 따라 이들에게 나타나는 정신적 영향”이라고 말했습니다.

금희연 씨도 이런 정신적 영향을 직접 느낀 당사자입니다. 그는 한국에서는 가족 구성원들이 가족의 중심으로 아버지에게 의지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가족이 미국으로 떠난 후 뭔가 적절하지 못하다는 느낌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금희연 씨는 “가족과 아이들은 나 없이 모든 것을 잘 해내고 있는 것을 보며, ‘내가 우리 가정에 그저 돈을 대기만 하는, 작은 존재에 지나지 않았구나’ ‘그들이 정말 나를 필요로 하는걸까, 아닌걸까’하는 생각을 했었다”고 말했습니다.

금희연 씨의 딸은 지원 양은 미국 오하이오주의 대학에 다니고 있으며, 최근 방학을 이용해서 서울을 찾았습니다. 지원 양은 자신이 어렸을 때는 그녀의 아버지가 한국에 홀로 남아서 가질 외로움과 염려에 대해 느끼지 못했었다고 말했습니다.

지원 양은 “우리가 미국에서 공부하도록 결정한 것이 부모님이었기 때문에, 종종 아버지의 희생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었다”고 말했습니다. 지원 양은 또 “사춘기에 접어든 남동생도 물리적인 거리 때문에 아버지와 떨어져서 성장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금희연 씨가 ‘기러기 아빠’로서 겪던 심리적 불안은 1년 전 물리적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금희연 씨는 “몸이 매우 아팠고, 두려움으로 인한 일종의 정신 장애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의사가 ‘병을 고치는 방법은 가족을 한국으로 다시 데려오는 것’이라고 조언했었다”고 말했습니다.

금희연 씨는 많은 기러기 아빠들이 가족과 떨어져 있는 스트레스를 달래기 위해 함께 술을 마시곤 한다며, 하지만 자신은 건강 상의 이유로 여기에도 끼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대신에 가족이 몇 달간 한국에 머무르며, 회복 중인 금희연 씨와 함께 지냈습니다. 가족들은 곧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계획입니다.

기러기 아빠들은 이런 고통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펭귄 아빠’보다는 나은 상황에 있습니다. 기러기 아빠가 적어도 가끔은 비행기를 타고 해외의 가족을 방문할 여력이 있다면, 비교적 저소득 직업에 종사하는 펭귄 아빠들은 한국에 머무르며 몇 년 씩 부인과 자녀를 볼 기회를 갖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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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an increasing number of South Koreans, being a family man means seeing less of the family than ever before. Many South Korean fathers stay at home and work while they send their wife and children abroad - often for years at a time - for the sake of their children's education. The left-behind fathers have taken on a common nickname - and a common set of problems.

Geum Hee-yeon loves his family. He says that is why for most of the past four years, he has lived more than 10,000 kilometers away from them.

While he stays in South Korea and works, his two teenage children go to school in the United States. His wife takes care of them there.

Geum, the dean of political science at Seoul City University, says he wanted his children to have a U.S. education because he believes the rigidly conformist South Korean school system is inadequate.

"The education they got was how to memorize. Not how to analyze, how to describe, explain. They don't learn to solve a problem logically."

Many other South Korean fathers share Geum's disappointment with the education system here, or they want their children to study abroad to learn another language, particularly English. They have made the same decision to remain behind while they send their families abroad - for anywhere as long as 10 years. These fathers have earned the nickname - "kirogi appa," or "goose dads."

South Koreans say the name derives from the loyalty wild geese show to their mates. Figurines of geese are often given as a gift to couples here, to symbolize marital love and sacrifice.

Choi Yang-sook did post-doctoral research on goose dads at Seoul's Yonsei University. She says the practice is expanding.

She says there are no exact figures, but estimates there are between 30,000 and 50,000 goose dads in South Korea. She says, more important than the exact number is the psychological effect the goose dad trend has.

Geum has felt the psychological effects first hand. He says in Korea, families depend on a father as the hub of a household. But after his family had been in the U.S. for a while, Geum says he started to feel irrelevant.

"My wife, my kids, were doing everything right - without me," he said. "So I thought, oh, I'm just kind of a small part. Just give them money. I kept thinking - do they need me, or not?"

Geum's daughter, Ji-won is a junior at a university in Ohio, but was in Seoul on break recently. She said when she was younger she did not realize the loneliness and worry her father was going through.

She says she often took her father's sacrifice for granted, because it had been her parents' decision to have her study in the United States. She adds, as her younger brother entered adolescence, he began to grow apart from their father because of the distance.

Geum says about a year ago, the anxiety of being a goose dad began to take a physical toll.

"I got sick. Terribly sick. Some kind of stressful panic disorder," he said. "And the doctor said the only way to cure my disease is to let them come back and join me."

Geum says many goose dads deal with the stress of being away from their families by drinking alcohol with each other, which his health problems prevent him from doing.

Instead, his family came back for several months and now that Geum is recovering, they plan to return to the United States soon.

Despite the hardship, goose dads have a better situation than the men Koreans refer to as "penguin dads." As the nicknames imply, goose dads can fly, because they can afford the occasional plane ticket to visit their families. Penguin fathers, who work in lower income jobs, remain grounded - and often go for many years at a time without seeing their wives and childr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