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인들은 탁신 치나왓 총리정권을 몰아낸 지난 19일의 군사 쿠데타를 대부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과 정치운동가들은 즉각 민주주의를 회복시킬 것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에 관한 좀 더 자세한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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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군은 지난 19일의 쿠데타 이후 권력을 통합하고 계엄령을 선포해 정치적 집회를 금지하고 언론을 규제하는 등 반대세력을 통제하기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규모이긴 하지만 이번 쿠데타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저명한 학자인 자일스 엉파콘 씨가 이끄는 학생 30여명은 22일, 다섯명 이상의 집회를 금지하는 조치가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의 죽음을 상징하기 위해 검은 옷 차림으로 시위를 벌였습니다. 엉파콘 씨는 1주일전만 해도 태국인들이 누리고 있었던 권리를 되찾기위해 싸우는 것이 목적이라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말했습니다.

엉파콘 씨는 세가지를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첫째는 군이 더 이상 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병영으로 돌아가는 것이며, 둘째는 1997년에 제정된 헌법을 즉각 부활시키는 것이고, 세번째는 표현의 자유와 집회의 자유, 언론의 자유 등 민주적 권리를 즉시 회복시킬 것을 요구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태국인들은 탁신 치나왓 전 총리에 관한 부정혐의로 지난 아홉달동안 계속됐던 정치적 위기가 종식됐다며 이번 쿠데타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80 퍼센트 이상의 태국인들이 이번 군사 쿠데타를 지지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태국에서 쿠데타가 성공하거나 쿠데타 시도가 있었던 것은 지난 1932년 태국이 입헌군주제도를 채택한 이래 이번이 열여덟번째 입니다. 군부는 몇주내로 민간정부를 임명할 것이며 1년안에 민주주의를 회복시키겠다고 약속하고 있습니다.

수도 방콕에 있는 출라롱콘 대학교의 정치학자 티티난 퐁수디락 씨는 군부가 약속을 지킨다면 반대 목소리가 커지지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티티난 씨는 군부가 이같은 약속을 지킨다면 타협안이 나와서 민간 사회단체와의 관계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태국의 쿠데타 세력은 국내에서는 지지를 얻고 있을지 몰라도 다른 나라 정부와 인권단체로부터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탁신 전 총리는 저렴한 의료비와 용이한 신용대출 등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는 정책으로 특히 지방 빈곤층에서 인기가 높았었습니다. 탁신 총리는 그같은 지지에 힘입어 태국에서는 처음으로 첫번째 임기를 무사히 마치고 재선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의회에서도 압도적인 차이로 다수의석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