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관방장관이 20일 열린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예상대로 압도적 표차로 총재로 선출됐습니다. 이에 따라 아베 장관은 26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총리 지명을 받으면 곧바로 일본의 첫 전후세대 총리이자 전후 최연소 총리로 취임하게 됩니다. 아베 총재는 특히 북한에 관해서는 강경보수파의 입장을 대표해 온 인물이어서 총리취임이후 대 북한정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좀더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에 의해 일찌감치 후계자로 지목돼 총리수업을 받아온 아베 신조 관방장관은 20일 선거에서 경쟁자인 아소 다로 외상과 다니가키 사타가즈 재무상을 큰 표차로 누르고 자민당 총재에 당선됐습니다. 자민당은 일본 중의원에서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아베 새 총재의 총리 선출은 형식적 절차에 불과합니다.

아베 장관은 태평양 전쟁의 A급 전범으로 투옥된 바 있는 기시 노부스케 전 외상을 외할아버지로, 그리고 아베 신타로 전 외상을 아버지로 둔 정치명문가 출신으로 이날 선거에서 전체 703표 가운데 과반수가 넘는 403표를 얻었습니다. 선거결과가 발표되자 자민당 의원들은 환호하며 아베 장관의 승리를 반겼습니다.

아베 장관은 총재 선출 뒤 열린 첫 기자회견에서 고이즈미 내각의 경제개혁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하고, 아울러 그동안 줄곧 주창해온 `아름다운 일본’ 건설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지난 2001년 취임해 5년5개월 간 집권했던 고이즈미 총리는 신임 아베 총재에게 축하인사를 건네면서, 아베 장관은 이제 자신의 후임자로서 스스로 능력을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자민당은 아베 장관에 대한 신뢰를 표시했지만 아베 장관은 이제 국민들로 부터 일본을 이끌어나갈 능력에 대해 신임을 얻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주로 52살이 되는 아베 총재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태어난 첫 총리로 기록되게 됐습니다.

그는 총재 선출 뒤 “전통있는 자민당의 전후에 태어난 첫 총재로써 이상의 불이 꺼지지 않도록 중단없는 개혁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새 자민당 총재의 외교정책은 미국과의 보다 강력한 동맹관계 유지와 한국 및 일본과의 관계개선, 북한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핵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베 총재는 또 자위대의 교전권을 금지한 평화헌법을 개정해 강한 일본을 만들고, 각급학교 학생들에게 애국심을 고취하는 방향으로 교육을 개혁할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아베 총재는 특히 북한과 관련해 일본 내 강경보수파의 입장을 대표해 온 인물로, 지난 7월 초 북한이 미사일을 시험발사한 직후에는 북한 내 미사일 기지에 대한 선제공격론을 펴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사실 아베 총리가 지난 1993년 중의원에 처음 당선된 이후 13년만에 총리직에 오르게 된 데는 북한에 대한 그의 강경론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아베씨는 2002년 9월 고이즈미 총리가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할 당시 그를 수행하면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에 대해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한 것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일본인들 사이에서 일약 스타 정치인으로 떠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 문제로 인기를 얻은 그가 이를 정책에 활용하려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런 아베 총재에 대해 그동안 수 차례 `정치 간상배’ `정치 미숙아’ 등의 비난을 퍼부으며 아베 정권 출범에 대한 우려를 밝혀왔습니다.

북한의 내각 기관지인 민주조선은 지난주 아베씨가 공약으로 내세운 자위대 해외파견을 위한 항구법 제정과 평화헌법 개정 등을 거론하면서 “아베가 총리로 당선된 이후 일본은 미국의 대 아시아 전략에 편승해 군국주의 해외침략 야망 실현의 길로 나가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아베 총재는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긴장관계에 있는 한국과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지만 이를 실천에 옮길지는 미지수 입니다. 그 자신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옹호하면서 스스로도 참배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베 총재는 총리 취임 후 오는 11월 베트남의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에이펙) 정상회의, 혹은 이르면 그 이전에라도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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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Japan, it is Shinzo Abe by a landslide. The government's chief cabinet secretary, as expected, has swept the election for leadership of the Liberal Democratic Party, putting him in position to take over as prime minister next week. VOA's Steve Herman reports from Tokyo.

In an intra-party contest that pitted three members of Prime Minister Junichiro Koizumi's cabinet against each other, the early favorite, Chief Cabinet Secretary Shinzo Abe, easily defeated Foreign Minister Taro Aso and Finance Minister Sadakazu Tanigaki to become party president Wednesday.

Since the L.D.P. has a majority in the lower house of Parliament, Abe is now considered a shoo-in to be selected prime minister by the house on September 26th.

Abe whose grandfather and great uncle were prime ministers, captured two-thirds of the 702 votes in the election at the party's Tokyo headquarters.

When the official tally was announced, L.D.P. lawmakers in the auditorium cheered Abe's victory.

Abe, in his first news conference as party chief, pledged to carry on the economic reforms of the Koizumi administration, and confront issues arising from the nation's population decline. He repeated his oft-stated campaign theme of making Japan "a beautiful country."

Prime Minister Koizumi, stepping down after five years in the post, offered Abe immediate congratulations, but told party lawmakers that his successor must now prove himself.

He says while the L.D.P. has put its faith in Abe, the new party president has to convince the public of his ability to lead the country.

Abe, who will be 52 on Thursday, is poised to become the first Japanese prime minister born after the Second World War.

Columbia University Professor Gerald Curtis is an expert on Japanese politics. He says the young and relatively inexperienced politician has to outline specifics of his policy goals quickly. Otherwise, he says, people will focus on Abe's style rather than substance, prompting unflattering comparisons with the charismatic Mr. Koizumi.

"As long as people think about style, he's going to look like a weak shadow of Prime Minister Koizumi. So he has to push something in the way of substance. And there, frankly, at the moment, it's very hard to see where the substance is in his policies."

Abe is viewed as a conservative who favors rewriting Japan's U.S.-imposed post-war constitution. Article 9 of the constitution limits Japan's military to a self-defense role. Abe favors modifying the clause to allow Japan to freely engage in foreign peace-keeping operations and take a more equal partnership for its defense, now primarily provided by American forces.

He has also pledged to improve relations with Japan's neighbors, especially China and South Korea, which are leery of any increase in Japanese militarism. If selected prime minister, his goals should become clearer on September 29th, when he will be required to give a policy spee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