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아베 신조 관방장관이 20일 집권당인 자민당의 총재로 선출됐습니다. 정치 명문가 출신의 아베 장관은 집권 5년 만에 물러나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뒤를 이어, 다음 주에 일본 총리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VOA 미국의 소리 도쿄 특파원 보도로 차기 일본 지도자 아베 장관의 면모를 알아 보겠습니다.

 올해 51살인 아베 신조 일본 관방장관은 일본 정계에서 빠른 출세 가도를 달렸습니다. 선출직 공직이 경선 만큼이나 상속되는 경우가 흔한 일본에서 아베 장관 일가는 화려한 정치적 유전자를 갖고 있습니다. 아베 장관은 한때 일본 정계의 황태자로 알려졌던 부친 아베 신타로 전 외상의 이름을 거론하기를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아베 장관은 총재 경선 출마를 발표한 직후 자민당 내 지지자들에게 연설하면서, 부친인 아베 전 외상도 자민당 총재직에 출마했었지만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유력한 총리 후보로 거론됐지만 1991년에 간암으로 사망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아들인 아베 장관이 정계에 발을 들여놓게 됐습니다.

해안 소도시인 나가토 시에서 태어난 아베 신조 장관은 부친의 선거구였던 야마구치 현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하면서 국회에 진출했습니다. 아베 장관은 그 자리를 물려 받기 위한 훈련을 받았습니다. 일본 최대 제철회사에 잠시 몸을 담았던 아베 장관은 부친이 외상으로 재직하던 1980년 초에 부친의 비서관이 됐습니다. 아베 장관의 정치적 뿌리는 그보다 한 세대 더 거슬러 올라갑니다. 외조부는 1950년대 말에 총리를 역임한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이고, 종조부 또한 8년간 일본을 이끌었습니다.

그같은 조상을 가진 아베 장관이 젊은 정치인 시절에 인간 관계가 정책보다 더 중요할 수 있는 일본 정치판도에서 중요한 인사들과 교제하고 정치적 제휴세력을 규합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고노 타로 법무차관은 자민당 내에서 아베 장관에 대한 압도적 지지가 나온 것은 철학적 공유와는 상관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고노 차관은 아베 장관이 지지를 받은 이유는 인간적 유대 때문이라면서, 어떤 사람들은 정책 보다 친분을 더 중요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외국 지도자들과 편하게 만나고 미국의 대중 문화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영어 실력은 1978년에 미국 남가주 대학에서 수학한 아베 장관이 더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별다른 정치적 후광이 없는 외부인으로서 권좌에 오른 고이즈미 총리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에 비유되는 반면, 아베 장관은 미국의 정치 명문가 출신인 조지 부시 대통령과 닮은 것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온화한 태도를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아베 장관은 비디오 게임과 만화책도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활 쏘기가 취미로 알려진 아베 장관은 결혼했지만 자녀는 없습니다.

자민당 내 일부 인사들은 아베 장관이 너무 일찍 너무 높은 자리에 올랐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아베 장관이 아직은 정치적으로 경량급 인사라는 의미입니다. 일본 언론들은 강경파 정치인인 아베 장관이 성격이 급한데다가 방심한 순간에 일본의 핵 무장이나 북한에 대한 공격을 주장하는 것 같은 도발적 실언들을 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hinzo Abe, a political blueblood, is expected to become prime minister of Japan this month - replacing Junichiro Koizumi, who will retire after five years in office. Abe, currently the chief cabinet secretary, comes from a long line of top Japanese politicians.

Chief Cabinet Secretary Shinzo Abe, at 51, has risen rapidly through Japan's political ranks. In a country where elected positions are inherited as much as contested, the Abe family has stellar political DNA (genes)

Abe does not hesitate to invoke the name of his father, Shintaro Abe, a former foreign minister once known as "the prince" of Japanese politics.

Abe, shortly after announcing his candidacy, tells a group of his Liberal Democratic Party supporters that his father ran for the same post he is now pursuing but never made it.

It was Shintaro Abe's death from liver cancer in 1991 - as he was poised to become prime minister - that propelled his son into politics. Shinzo Abe, born in the small city of Nagato on the Sea of Japan coast, won his first election for a seat in Parliament by a landslide in his father's district in Yamaguchi Prefecture.

It was a position he had been groomed for. Following a stint at one of Japan's biggest steel companies, Abe became an aide to his father when he was foreign minister in the early 1980s.

Abe's political roots go back another generation. His grandfather, Nobusuke Kishi, served as prime minister in the late 1950s. A great-uncle - Eisaku Sato - also led Japan for eight years.

With that ancestry, it was not difficult for the young politician to make valuable contacts and garner allies in a political world where relationships can be more important than policies.

Senior vice justice minister, Taro Kono, says the overwhelming support for Abe in the L.D.P. has little to do with shared philosophies.

"It's because of human bonding. It's who they hang out with. Some people prefer friendship over policy," he said. "Let's talk about policy and let's decide who should lead the country, who should lead the party, based on the policy."

While Mr. Koizumi is known for his ease in dealing with foreigners and fondness for American pop culture, Abe's English skills are arguably more polished - partly as a result of time spent in 1978 at the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While Junichiro Koizumi was favorably compared with Bill Clinton - an outsider coming into power - Shinzo Abe is seen as resembling George W. Bush - another multi-generation politician.

Abe, who has a reputation for mild manners, is known for a playful side. He reportedly enjoys video games and comic books. Archery is said to be one of his hobbies. Abe is married but has no children.

Some in his own party worry he has risen too far, too fast - meaning he is still a political lightweight. Media profiles here regard the hawkish politician as short-tempered and prone to provocative gaffes in unguarded moments - such as advocating nuclear weapons for Japan or attacking North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