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문의 주요 기사와 한반도 관련 보도를 살펴 보는 `유에스 헤드라인즈’ 시간입니다. 오늘은 윤국한 기자와 함께 합니다.

워싱턴포스트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사고 등으로 팔이 절단된 사람들에게 인공 팔이 새 삶을 가져다 주고 있다는 소식을 1면에 사진과 함께 주요 기사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오토바이 사고로 왼쪽 어깨 아래 팔을 절단한 크라우디아 미첼이란 26살 여성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미첼씨는 의사들과 기술자들이 만든 생체공학 인공 팔을 장착한 뒤 이제 이를 이용해 바나나 껍질을 벗기는 등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시카고 재활원이 5천여만 달러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이 인공 팔은 잘린 팔에 남은 신경에 연결된 흉부 근육의 움직임을 탐지해 작동하도록 만든 것으로, 미첼씨가 뭔가를 생각하면 기계장치가 저절로 뇌의 명령을 받아 필요한 움직임을 하도록 고안된 것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첼씨는 미국 내에서 네번째로 인공 팔을 장착한 사람이자 여성으로는 첫 사례라면서 인공 팔은 음식 만들기, 빨래바구니 들기, 옷 정리 등 모든 일상적 업무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신문은 인공 팔을 제작하는 과학자들은 현재 이 팔이 느낌도 갖고 또 머리 위로 팔을 뻗어 물건을 집는 등 더 복잡한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면서 수많은 사지절단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첼씨는 인공 팔이 자신의 삶을 `극적으로 바꿔놓았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백악관이 존 볼튼 유엔주재 미국대사의 상원 인준이 어렵게 됨에 따라 그를 현직에 계속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백악관은 2주 전까지만 해도 지난해 볼튼씨 임명에 반대했던 국제관계위원회 소속 공화당 소속 조지 보이노비치 의원이 볼튼씨 지지로 돌아섬에 따라 재인준을 자신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로드아일랜드주 출신 공화당 소속 링컨 채피 의원이 지역구 사정을 들어 볼튼씨 지지 유보입장을 밝히면서 그의 인준 여부가 다시 불투명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백악관은 부쉬 대통령이 그를 다시 의회 휴회 중 임명하거나 유엔대사 직무대행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포스트는 전했습니다.

볼튼 대사는 상원의 인준을 받지 못할 경우 내년 1월 대사직에서 물러나야 합니다.

뉴욕타임스

뉴욕타임스 신문은 1면 머릿기사로 하마스 집권 이래 팔레스타인자치정부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 유럽연합의 재정지원이 끊기면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이 겪고 있는 극심한 경제난을 자세히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미 국무부에 의해 테러단체로 규정된 하마스가 올 1월 팔레스타인 선거에서 승리해 집권한 이래 가자지구의 경제붕괴가 심각하다면서 이 지역의 7만3천여명 공무원들이 1월 이후 한 달 반치 급여만 지급받은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이같은 숫자는 가자지구 내 총 노동인구의 40%로 가자는 현재 경제상황이 심각하며 특히 가난한 가정 어린이들은 영양결핍 상태가 심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또 이스라엘측이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이스라엘군 병사 납치를 이유로 가자지구에 대한 무력공격을 재개한 이래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면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내 유일한 발전소가 파괴돼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인들 대부분은 현재 하루 7시간 내지 12시간 만 전기를 공급받고 있으며 그나마 공급시간을 알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또 마실 물을 전기펌프를 통해 얻기 때문에 식수난도 겪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상원 법사위원회가 테러와의 전쟁의 일환으로 미국인들의 전화와 전자서신을 도청하고 감시하는 부쉬 행정부의 정책을 승인했다고 전했습니다. 부쉬 행정부의 도청 계획은 국가안보국이 법원의 허가 없이 미국 내 일반인들의 국제전화와 전자서신을 도청하거나 검열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공화당 의원들은 또 쿠바의 관타나모 수용소에 수감된 테러 용의자들을 특별 군사위원회에서 재판하도록 한 부쉬 행정부의 방침도 지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행정부는 테러용의자 재판을 위한 증거를 일반에 공개하지 않을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러나 특별 군사위원회 설치에 대해서는 존 워너 상원군사위원장과 존 맥케인 의원 등 공화당 중진의원들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이들은 제네바 협정을 미국이 자의적으로 해석할 경우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다른 나라들 역시 체포된 미군을 자의적으로 다루도록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오늘 오전 의회를 방문해 행정부의 입장에 대한 지지를 거듭 당부할 예정입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신문은 미 하원이 미국과 멕시코 국경 부근의 인구밀집지역에 1천1백 킬로미터 길이의 장벽을 설치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이민 관련 법안을 마련해 오늘 표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법안은 국토안보부에 대해 미국으로의 모든 불법입국을 막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카메라와 지상센서, 인공위성 등을 사용해 국경감시를 강화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법안은 또 캐나다와의 국경지역에도 정교한 장벽을 설치하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이 법안이 그동안 강력한 이민억제 법안을 지지해온 하원에서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상원에서는 공화 민주 양당 의원들로 부터 반대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여론면에 한국 정부의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에 반대하는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의 기고문을 실었습니다. 군 장성 출신인 황 의원은 <노무현에게 `노’라고 말하라>는 제목의 이 기고문에서 미국의 전시 작전통제권 이양과 이에 따른 한미 연합사령부 해체는 한반도에서 불안정의 가능성을 높일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북한을 이롭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황 의원은 현재 한반도의 안보상황이 과거 어느 때보다 취약하고 북한이 불량배식 전술을 강화하도록 부추길 수 있으며, 21세기에는 독자적 군사작전이란 개념이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 등을 이양 반대의 이유로 들었습니다.

황 의원은 한미연합사는 전쟁을 방지하고 억지가 실패할 경우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수단이라면서, 한국과 미국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잘 기능해온 연합사를 국내정치적 목적에서 해체한다면 이는 북한을 이롭게 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