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007년 10월에는 남한의사들의 진료를 받는 평양주민이 모습이 뉴스가 될 것 같습니다. 남한에서 국제적인 구호활동을 하는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가 지난 17일 평양에 종합병원 설립을 위한 첫 삽을 떴습니다. 자세한 소식, 도성민 VOA서울통신원 연결해 알아봅니다.

문: 평양 낙랑섬김인민병원! 한국민간단체의 지원으로 건립되는 첫 종합병원이지요?

답: 그렇습니다. 그동안 평양어깨동무어린이병원, 평양라이온스안과병원 등 한국 민간단체가 지원한 전문병원이 건립된 적은 있었지만 여러과목의 진료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종합병원이 세워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 이름이 아주 특별하네요. 평양 ‘낙랑섬김인민병원’. 인민 ...그러니까 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섬기는 마음으로 진료하는 병원이다라는 의미인가요?

답: 그렇습니다. 아픔을 치유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들을 기독교에서 유일신을 섬기는 정성스런 마음과 같이 섬기는 병원이라는 뜻입니다. ‘섬김’이란 단어의 의미가 가볍게 들리지 않는 것.. 북측에서도 병원 이름에 대해 흡족해 했다고 합니다. 명칭 그대로 섬기는 병원이 되고자 하는 저희들의 소망을 담고 있습니다. 병원이란 육체적으로 질병이 있어 찾아오는 곳인데 아무래도 육체가 병이 들면 마음도 따라서 힘들고 낙망되기 쉬워지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섬김인민병원’이 단순하게 의학적인 치료만 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 동포들을 섬김으로 치료하고 돌봐서 그 사람들이 심적으로도 안정과 회복을 얻을 수 있기를 소망하는 마음이고 .

문: 병원 착공식이 지난 17일이었는데 말이지요? 평양시내의 모습, 수해복구가 끝났을지...평양의 모습이 궁금하네요.

답: 네. 남한의 손님들이 병원 착공식에 도착한 17일은 평양시내 락낭구역~ 아주 말끔히 정리가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대동강물이 범람해 침수피해를 입기도 했지만 복구공사가 끝나서인지 평양시내는 오히려 이전보다 더 깨끗이 정리된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또 북측 민족화해 협의회 등 관계자들도 기아대책기구가 그동안 벌여온 북한 수자원개발 사업의 성과 또 인천을 통해 보낸 구호물자에 감사를 표하는 반가운 마음으로 방문단을 반겼다고 전했습니다.

문: 평양 낙랑섬김인민병원, 평양 시내 낙랑구역 주민들에게 병원이 한층 더 가까워질듯도 하네요.

답: 그렇습니다. 평양 낙랑구역 통일거리의 들어서는 병원은 남한의 국제구호기구 기아대책과 아주대학교 병원이 건립을 주도하고 있는데요. 내년 10월부터 낙랑구역 주민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치과 내과 등 6개 전문과목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지하1층 지상 3층 규모이고. 랑낙구역의 구역병원으로 되어 있습니다. 병원으로는 2차 의료기관으로 생각하시면 되구요. 진료과목으로는 내과, 소아과, 외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치과 6개 과목으로 북한사람들에게 실질적으로 많이 접할 수 있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진료과목으로 구성을 해서 건축하고 있습니다.

문: 그러니까 북측은 땅와 건설하는 인력을 제공하고 남측은 병원건축과 의료기기 등을 담당하는 형식이지요?

답: 그렇습니다. 병원의 설계와 건축 의료기기 도입 등 남한의 기술로 만들어지고 북측의 일꾼이 세운 병원에 남-북한의 의료진이 함께 진료하기로 한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입니다. 설계는 현재 남한의 전문건축사에서 진행하고 있는데 다음달 10일경 설계가 마무리되면 시공업체를 선정해 본격적인 병원 신축공사를 시작하게 됩니다.

문: 평양 락낭섬김인민병원을 구역병원이라고도 하던데요. 진료기관의 단계라고 생각하면 될까요?

답:네. 행정구역이 나라마다 다르기 때문에 용어가 생소합니다. 남한에서는 도시의 경우 시-구-동으로 나뉘고, 주변도시나 시골의 경우 도.시-군-면-리의 행정구역을 쓰는데요. 구역이라는 것이 남한도시의 ‘구’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남한에도 시골마을의 경우 보건지소-보건소-종합병원 등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기관을 단계별로 나눠 1-2-3차 진료기관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 북한의 구역병원은 가장 가까운 ‘의원, 혹은 보건소’ 보다는 한 단계 규모가 큰 2차 진료기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아대책은 북한주민들에게 실제적인 의료혜택을 줄수 있는 실용적인 병원을 짓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경우는 일단 기본적으로 무상진료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아프게 되면 먼저 리 단위 병원으로 가게 됩니다. 리 단위에서 치료가 안되면 구역병원, 구역에서 안되면 3차 진료기관으로 가고, 그것이 안되면 평양에 있는 적십자 병원이라든가 큰4차 병원으로 가게 되는데요. 저희가 설립하고자 하는 병원은 구역병원입니다. 구역병원을 통해서 지역에 있는 낙랑구역의 5만명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요.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아팠을 때 찾아올 수 있는 병원을 그런 병원을 설립하고 있습니다.

문: 그동안 보면 남측이 병원을 건축해서 기증하는 그런 형식이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남-북 의료진이 공동으로 진료를 새로운 시도를 한다구요?

답: 그렇습니다. 단순히 병원 건물을 지어서 기부해 왔던 지금까지의 모습과는 달리 한국민간단체가 병원 설립을 계획한 취지를 더 담아낸 것 같습니다. 기아대책에 따르면 이 평양낙랑섬김인민병원은 남한의 의료진이 북한 주민에게 꾸준히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첫 사업을 계획했다고 밝히고 지난4월, 남한의 기아대책과 아주대학교병원, 북측의 민화협, 조선의사협회와의 4자간 합의로 성사됐습니다.

특히 진료를 주도하는 남한 아주대병원은 병원 완공 이후 5년간 그러니까 2012년 까지 정기적으로 의료진을 파견해 북한 주민을 직접 치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존의 병원들이 많이 그런식으로 병원을 지어주고 운영을 맡겼는데 사실상 북한이 병원을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이 약간은 모자라기 때문에 이번에는 남한의 아주대학교 병원과 협력해서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병원을 건립하고 거기에 따른 의료장비라든가, 그리고 향후 상호 의료진들의 기술교육 등을 방북해서.. 시범진료를 통해서 남북의 의료진들이 교류협력 할 수 있는 그러한 장을 마련할 수 있도록 계속적으로 사업협의를 하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문: 북한주민의 진료를 남한 의사들에게 맡긴다… 북측으로서도 이례적인 결정이지요?

답:그렇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평양 주민 진료를 위한 병원을 짓겠다는 남측의 제의가 성사되기까지 일년의 꽤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또 북측은 처음에 신경외과 전문병원이나 휴양소 기능이 있는 대형 병원을 고집했지만 규모만 크고 주민들은 찾지 않는 병원보다는 주민들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병원을 짓자는 남측의 설득에 동의를 했는데요. 여기에는 비싼 장비만 들여와 실제로는 사용도 안 하는 병원은 짓지 않겠다. 또, 의사와 의료기술 지원을 함께해야 한다는 아주대학교병원의 강한 의지도 함께 설득된 것입니다.

문: 자, 북한의 어려운 의료실정.. 병원진료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산재한 문제들이 많지요?

답:그렇습니다. 의약품과 의료기기 등 북한의 수준높은 의료기술을 받혀줄 장비와 소재가 부족한 것이 가장 문제라고 합니다. 남한의 한 전문가는 북한은 의료 장비가 태부족할 뿐 아니라 전문의 제도가 없어 장비를 지원해도 적절히 이용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어서 마취기술이 낙후되어 있고 값비싼 의료기기도 부속품이 없어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최초로- 지난 94년 평양 제3병원에 X-RAY 등 의료기기를 보내면서 대북한 지원사업을 시작한 ‘기아대책’이 또 다시 북한 의료계의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문: 자, 이번 방북 기간동안 정성제약 수액공장도 둘러보는 시간이 있었다던데.. 수액제 생산은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요?

답: 지난 6월 완공된 정성제약 수액공장을 시찰을 통해 연간 500만병 생산이 원할히 추진되고 있어 흡족했다고 합니다. 정성제약 수액제 공장은 병원에 입원하거나 수술할 때 쓰는 링거액을 생산하는 곳인데 평양과 평안남도 주민들이 연간 1병씩 공급받을 수 있는 양 500만병을 목표로 실제 병원의 긴급환자나 수술시에 요긴하게 쓰이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문: 지난 6월 정성수액제 공장이 완공되기 전, 수액제 공급이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면서요?

답:그렇습니다. 몇 가지 자료화면을 통해서도 확인해 볼 수 가 있는데 멸균 처리도 되지 않을 듯한 용기에 부실한 뚜껑까지 치료를 위한 영양제가 아닌 오히려 병균을 옮기지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였습니다. 

무슨 사이다 병이나 맥주병 같은 곳에.....그런 병은 잘 소독이 되지도 않지요... 그런 병에 수액제를 담아서 마개를 해서 쓰거나, 비닐에 담아서 수액제를 투입하고 그것들을 통해서 어떤 감염이 되는 상황들도 종종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남한에서 수액제는 아주 흔하게, 저렴한 가격으로 유통되고 소비자가 직접 살 수도 있는데요, 당시 북한에는 수액제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 한 곳도 없는 실정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증류수에 여러 첨가물을 넣고 소독해서 수액제를 만들었기 때문에 만성영양실조로 고통받는 북한의 어린이들에게 제대로된 영양액을 공급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기아대책은 정성제약 수액공장이 현대화된 만큼 북한의 의료시설도 자동화의 편리성이 필요하다면서 더 나은 의료환경을 위해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남한의 병원들의 의료 접수부터 모든 것들이 전산회 되어 있는 많은 분들이 이용하시는데 북한병원은 의 경우는 수동적인 그 부분에 있어서 그런데 의료진들의 기술만큼은 같이 진료하셨던 의사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의료기술만큼은 뛰어나고 장비나 그런 것들이 열악하고,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의료기계를 잘 사용하는 것을 교육할 필요가 있는것 같다고 말씀들을 많이 하십니다.

한편 기아대책과 아주대학교 병원은 낙랑섬김인민병원 건립을 위해 남한 국민들과 기업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벌이는 등 약 30억원의 건립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