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은 정치보다는 대중문화에 대해 더 익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연철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 보겠습니다.

- 미국인들이 연방 대법관의 이름은 몰라도 동화인 백설공주에 나오는 일곱 난장이의 이름은 알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면서요?

이= 네, 여론 조사 전문 기관인 조그비 인터내셔날이 지난 14일 발표한 대중 문화에 관한 여론 조사에서, 응답자들의 4분의 3은 백설 공주에 나오는 일곱 난장이 가운데 2명의 이름을 제대로 답한 반면, 연방 대법관 2명의 이름을 알고 있는 사람은 4분의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영국 작가 JK 롤링이 쓴 소설의 주인공 이름이 해리 포터인 것을 안다고 답한 사람은 57퍼센트인 반면에, 영국 총리의 이름을 제대로 답한 사람은 50퍼센트에 그쳤습니다.

또한 영화 주인공인 수퍼맨의 고향이 크립톤이라는 가상의 별이라는 것을 아는 응답자는 60퍼센트에 달한 반면에, 금성이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행성이라는 사실을 안다고 답한 사람은 40퍼센트에 그쳤습니다. 또, 만화영화 심슨 가족에서 바트 심슨의 아버지 이름인 것을 아는 응답자는 60퍼센트였지만, 고대 그리스의 시인인 호머의 작품이름을 알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21퍼센트에 불과했습니다.

이밖에 미국 텔레비전 방송의 신인 가수 선발 프로그램인 아메리칸 아이돌의 최근 우승자 이름을 안다고 답한 사람은 23퍼센트인 반면에, 지난 1월에 110번째 연방 대법관에 지명된 사무엘 알리토 판사의 이름을 맞춘 사람은 11퍼센트에 불과했습니다.

- 지난 5월에 미국 지리 학회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 젊은 성인 88퍼센트가 지도상에서 아프가니스탄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찾지 못해 충격을 주기도 했었는데, 이같은 조사 결과가 시사하는 바는 무엇이라고 풀이되고 있습니까?

이= 이번 조사를 담당했던 시라큐스 대학의 로버트 톰슨 교수는 그리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미국인들이 얼마나 무지한 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정부나 교육기관, 언론에서 나오는 정보들 보다는 대중 문화 정보들이 훨씬 더 효과적으로 대중들에게 전달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톰슨 교수는 지적하면서, 이같은 결과로부터 중요한 교훈들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