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영국에서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미국은 세계 다른 지역 사람들의 생각을 아랑곳 하지 않는다’고 믿는 사람들이 조사대상의 83퍼센트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 몇 년 동안에 많은 나라들에서 미국의 이미지가 손상되고 반미감정이 늘어났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래서 이 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요즘 시민외교 운동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미국의 시민외교 운동에 관해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문: 세계의 여러 나라들에서 미국에 대한 부정적 견해와 심지어 반미감정이 확대된 것은 지난 몇 년 동안 이라크 전쟁 단독수행 등 미국 정부의 독단적인 외교정책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한 시민외교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는데 어떤 단체가 어떤 방식으로 이 운동을 추진하는지 설명해 주시죠.

답: 네, 미국에 대한 해외의 부정적인 이미지 개선을 위한 시민외교 운동은 한 기업체에 의해 추진되고 있습니다. 그 기업체는 다름 아닌 세계적인 대형 광고대행 회사들 가운데 하나인 DDB 월드와이드사입니다. 이 회사의 키드 레인하트 회장은 다른 나라들에서 미국인들이 어떻게 비추어지고 있는지 그 실제 사례를 통해 지적합니다.

 한 독일 여성은 미국인들이 마치 거대한 문어처럼 온 세계를 덮치면서 그냥 모든 것을 요구하는 것 같다고 말하는가 하면 또 다른 스페인 남자는 미국인들의 태도는 마치 온 세상의 왕이나 되는 것 같은 태도로 동등한 입장은 취하지 않는다고 비판합니다.

문: 미국인들과 미국이 다른 나라들에서 부정적인 이미지로 비처지는 것은 미국의 외교정책에서부터 미국의 대중문화 그리고 미국 기업들의 활동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비판자들은 지적하고 있는데요, 이 같은 미국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운동이 전개되고 있습니까?

답: 키드 레인하트 회장이 주도하는 시민외교 운동은 ‘외교활동을 위한 기업’, 이란 뜻의 비즈니스 포 디플로매틱 액션’이라는 명칭하에 전개되고 있는데요, 그 활동 내용은 미국 기업관계자들과 일반 여행자들이 다른 나라들에서 보다 그 나라 문화에 조화되고 그 나라 사람들에게 보다 긍정적인 미국인의 인상을 주도록 홍보하며 교육하는 것입니다. 미국인들은 해외에서 대체로 오만하고 무신경하며 자기도취적이어서 세계의 다른 지역 사람들의 생각은 개의치 않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고 레인하트 회장은 지적하면서 이처럼 부정적인 미국인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있어서 외교활동을 위한 기업, 약칭 BDA 운동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문: 그러면 시민외교 운동을 위한 BDA의 구체적인 활동내용은 어떻게 돼 있습니까?

답: BDA는 미국인들이 해외에서 사업을 하거나 단순히 관광을 하거나 기본적으로 취해야 할 품위있는 행동에 관한 특별한 책자를 만들어 보급하고 있습니다. ‘ 더 월드 시티즌 가이드’, 세계시민 가이드’라는 제목의 이 책자는 학생들을 위한 내용과 기업관계자들을 위한 내용으로 나뉘어 보급되고 있는데요, 구체적으로는 해외에서 언행을 낮추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른 나라 사람들의 대부분이 미국의 야구경기나 미식축구 경기 같은 미국만의 스포츠에 대해 별로 또는 전혀 관심이 없기 때문에 그런 점도 염두에 두고 대화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금년중에 해외를 여행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행동 가이드 책자도 발간될 예정입니다.

문: BDA의 미국인 이미지 개선을 위한 시민외교 운동에 다른 민간단체들도 참여하고 있나요?

답: 네, 다른 민간단체들도 함께 시민외교 운동을 참여하고 있습니다. ‘국제여행자 자문위원회’, 내셔널 카운슬 포 인터내셔널 비지터즈가 그런 단체들 가운데 하나인데요, 셰리 뮬러 회장의 말을 들어보면, 시민외교의 기본개념은 개개의 시민이 해외여행을 하면서 다른 나라 사람들과 친절하고 겸손하게 악수를 한 번 나누는 것 만으로도 미국의 대외관계와 미국인들의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비쳐지도록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이는 개개 시민의 책임이자 권리라고 강조합니다.

미국인들의 해외여행이 연간 평균 6천만 회에 달하는데 여러 민간단체들이 함께 해외여행자들을 대상으로 시민외교 운동을 추진하면 미국인들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꾸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키드 레인하트 회장은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