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백두산 관광 개발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이를 유엔 기구에 등재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언론들은 최근 백두산과 관련한 중국 정부의 움직임들을 상세히 전하면서 한국의 성산을 중국에 빼앗기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대대적인 백두산 관광 개발 프로젝트를 펼치면서 백두산을 중국식 이름인 창바이산으로 명명해 유엔 교육 과학 문화 기구-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 지질공원(World Geopark)에 곧 등재 신청할 예정입니다.

홍콩 원후이보는 지난달 30일 중국 지린성 정부가 2008년 유네스코 세계 유산위원회 총회 개최에 맞춰 백두산을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록하는 작업을 추진해 왔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은 이미 유네스코로부터 1980년 백두산을 생물권 보전 지역으로 지정받는등 백두산을 범국가적으로 관리해왔습니다.

한국 언론들은 중국 정부가 한국 고대사를 왜곡해 중국의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동북공정 프로젝트의 연계 선상에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을 포함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남북한 정부의 대처 노력은 너무 미흡하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은 환백두산 관광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백두산 둘레에 환상 도로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 졌습니다. 

연합뉴스는 15일 지린성에서 발행되는 신문화보 인터넷판을 인용해 중국이 백두산을 고리형태로 올라가는 관광 도로를 건설할 계획이며 이중 절반은 북한 영토가 포함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화보는 그러나 이 같은 계획이 북한과 합의된 것인지의 여부와 건설 시기, 규모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중국 정부는 남부와 중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북 지역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난 2003년 국무원 주도로 동북 공업 지역 영도소조를 설립하고 이 지역에 대대적인 개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그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이미 헤리룽장성과 지린성, 그리고 랴오닝성등 동북 3성 지역의 법을 하나로 묶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지역의 주요 도시들을 거미줄처럼 연결하는 도로와 항만, 철도 공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백두산 관광 개발 역시 중국정부의 이러한 동북 진흥 정책의 일환으로 실시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도로 건설 계획과는 별도로 백두산 관광을 용이케 하기 위한 목적으로 현재 백두산 서쪽 기슭에 공항을 건설중인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한의 조선일보는 15일 중국정부가 백두산 서쪽 지린성 푸쏭현 쑹장허진의 원시림에 공항을 건설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공항 건설 프로젝트가 지난달 11일에 착공됐다며 건설 현장 관계자들은 이 공사가 백두산 자연 보호 구역에서 9.4 킬로미터 벗어나 있기 때문에 합법적인 공사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공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전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총 사업비 3억 6천만위안, 약 4천 5백만달러를 투입해 활주로 길이 2.6 킬로미터, 연간 수송능력 52만명 규모로 건설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