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찰은 10일, 생물무기 전용 가능한 기계류를 타이완을 거쳐 북한에 우회수출한 혐의로 북한 국적의 한 남자를 체포했습니다. 이는 현재 일본이 북한의 핵계획과 최근의 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된 우려 때문에 대북한 무역제재를 강화하는 시점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일본의 앞으로의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일본 서부 시마네현 경찰의 마추자키 신지 씨는 이날, 도쿄 에 있는 무역회사 [메이쇼요코]사의 전 사장 김영근 씨등 2명이 지난 2002년에 생물무기 제조로 전용가능한 동결건조기를 북한에 불법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조총련계의 김영근 씨는 일본 통산성의 허가를 받지 않고 동결건조기 1대를 타이완을 거쳐 북한에 우회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현재 야마구치 현에서 또 다른 용의자 한명도 체포되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마추자키 씨는 밝혔습니다. 동결건조기는 진공상태에서 고체를 급속히 건조시키는 기능을 갖고 있으며, 종종 즉석 커피나 즉석 라면을 끓이는데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동결건조기는 생물무기를 만들 때 박테리아를 말려 저장하는 데 이용될 수도 있다고 마추자키 씨는 밝히고, 이것이 그 자체로는 무기가 아니지만, 무기 생산에 이용될 수 있는 잠재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핵무기 및 미사일 기술 개발과 일본인 납치를 둘러싸고 일본과 북한간에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본은 대북한 무역을 대폭 규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이 7발의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데 뒤이어, 일본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비난하고, 다른 회원국들이 미사일 관련 부품들을 북한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대북한 결의안을 지지했습니다. 일본은 또한 자체 대북한 제제 방안의 일환으로 외환무역법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개정안은 북한과 무역을 하고 있는 일본의 300여개 회사들에 대해 북한의 미사일계획을 도울 수 있는 40여개 부품을 수출할 때 반드시 도착지를 명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10일 일본경찰에 체포된 김영근 씨는 북한과의 거래를 위장하기 위해 타이완에 있는 무역회사를 이용했다고 마추자키 씨는 말했습니다. [메이쇼요코]사는 김 영근 씨가 1990년에 설립한 무역회사로 자동차와 가전제품등을 북한에 수출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일본에는 약 60여만명의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의 한반도 식민지배 때 자발적이거나 강제노역을 위해 끌려간 사람들의 후손들입니다. 이 가운데 약 20만명은 북한이나 중국외부지역에 거주하는 최대규모의 한인 집단인 조총련계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