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의 독재자 피델 카스트로 집권 이래 처음 이뤄진 권력이양은 비록 일시적이긴 해도 쿠바 정부와 공산당의 장래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카스트로 집권 이후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마다 의견이 엇갈리고   상황입니다.

피델 카스트로 대통령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1일자 쿠바 국영텔레비전 발표는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전례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국영텔레비전 방송의 이 발표는 라울 카스트로가 임시로 쿠바공화국 국가정부위원회 의장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발표는 피델 카스트로가 수술을 받은 뒤 동생인 라울에게 일시적으로 권력을 넘겼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1959년 카스트로가 집권한 이래 이같은 권력이양이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공산혁명으로 고국을 떠난 미국 마이애미의 쿠바인들은 이 발표에 환호했습니다.

쿠바인들은 쿠바 만세를 외치면서 쿠바가 자유롭고 번성하는 나라가 될 것이기 때문에 지금 전세계가 이번 사태를 반기고 있다고 말합니다.

마이애미에 사는 쿠바인 망명자들과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일을 카스트로의 철권  통치의 끝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 소재한 독립적인 연구기관인 미주대화기구의 댄 에릭슨씨는 현재 쿠바의 권력층은 피델 카스트로에서 라울 카스트로 및 다른 공산당 간부들로의 필연적인 권력이양을 관리하기 위한 조심스런 작업을 시작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라울은 형인 피델 카스트로보다 5살이 적은 75세입니다. 그는 쿠바군의 장성이며, 국가위원회와 각료위원회에서 각각 제1 부의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라울은 쿠바 혁명 초기부터 이같은 직위에서 카스트로의 오른팔 역할을 하면서 후계자로 성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자금을 대는 프리덤하우스의 쿠바민주화계획 담당자인 하비에르 우트세트씨는 카스트로 형제가 여러 면에서 매우 다르다고 말합니다.

우트세트씨는 피델 카스트로의 경우 47년에 걸친 집권기간 중 많은 충격적인 일과 갑작스런 변화가 있었다면서 반면 동생인 라울은 좀더 합리적이고 예측가능하며 적어도 경제면에서는 더 합리적으로 쿠바를 이끌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트세트씨 등 일부 전문가들은 라울이 공산당이 여전히 집권하면서도 경제는 자본주의의 일부 속성을 도입한 중국과 같은 개혁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가령 경제는 국가에 의한 중앙계획 보다는 시장의 힘에 따라 운영하리라는 것입니다.

라울은 열정적인 혁명가인 형과 달리 형과 자신이 이룬 것들을 유지하기 위해 기술적으로 국가를 운영해 나갈 행정가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소재 랜드연구소의 에드워드 곤잘레스씨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라울이 이끄는 쿠바가 대체로 현상유지를 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곤잘레스씨는 라울이 이끄는 쿠바는 카스트로를 승계하면서도 여러 지도자들이 권력을 나누게 될 것이라면서 이들은 현상유지를 위해 매우 강력하고 효율적인 보  안장치를 둘 것이라고 말합니다. 곤잘레스씨는 이들은 군의 지지를 받을 것이기 때문에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권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쿠바의 강력한 보안대는 오랫동안 반체제 인사들을 박해하고 투옥해 왔습니다. 워싱턴의 비정부기구인 자유쿠바센터 대표 프랭크 칼손씨는 라울 카스트로의 과거를 볼 때  그의 권력이 국가폭력을 통해 유지될 것 같아 우려된다고 말합니다.

칼손씨는 라울은  많은 사람들을 처형하도록 지시한 살인자라면서 라울이 이끄는 쿠바가 반체제 인사들을  탄압해  쿠바에 유혈사태가 일어날 위험성이 있다고 말합니다.

칼손씨 등 전문가들은 카스트로 형제에 의한 억압의 한 사례로 발레라 계획을 지적합니다. 발레라 계획은 쿠바 반체제인사들이 시작한 운동으로 쿠바 법률에 개인의 기본권과 자유를 포함시키고 국가가 이를 존중해야 할지 여부에 대한 국민투표를 요구하면서 2만5천여명이 서명했습니다.

피델 카스트로는 이에 맞서 반체제인사들을 대대적으로 체포한 뒤 쿠바인들이 공산당 정부를 영구적으로 유지하도록 하는 방안을 투표로 확정했습니다. 프리덤하우스의 하비에르 우트세트씨는 반체제인사들이 좌절을 겪긴 했어도 라울 카스트로의 공산당 정부는 계속 체제반대 운동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트세트씨는 쿠바의 반정부 운동은 현재 민주주의를 요구하면서 정부가 설치한 많은 장애물을 극복하려는 폭넓고 대중적인 운동을 실질적으로 선도할 수 있을 만큼 성숙한 단계에 이르고 있다고 말합니다.

우트세트씨는 미국은 카스트로나 쿠바 공산당과 대화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유럽연합과 같은 다른 민주국가들과 기구들의 노력은 라울 카스트로에게 쿠바를 개혁하도록 압박하거나 부추기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현재 미국은 쿠바 반체제인사들과 협력을 계속하면서 그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의 한 위원회는 최근 이같은 활동에 8천만 달러를 지원하도록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 거주하는 쿠바인 망명자들은 때가 되면 현금을 들고 개입해 쿠바의 경제와 새 정부가 앞으로  전진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영문)

The first-ever transfer of power from Cuban dictator Fidel Castro to his brother Raul, though announced as temporary, raises the issue of what the future will be for Cuba, its government and the Communist Party when its revolutionary leader is gone.

The announcement read on Cuban state television early Tuesday, said to be issued by President Fidel Castro, was electrifying. Nothing like it had ever been heard before: "Raul Castro Ruz will hold, provisionally, my function as the President of the State Council of the Government of the Republic of Cuba." The state TV announcement said Fidel Castro was undergoing surgery, and had temporarily transferred his powers to his brother, Raul. At no time since Fidel and his revolutionaries had seized power in January, 1959 had such a handover taken place.

Cuban Government in Transition

In Miami, Cubans who left their country because of the revolution reacted to the news with jubilation. The Miami exiles, and some analysts, see Fidel's temporary transfer of power as the beginning of the end for his iron-fisted control of the country. One of them is Dan Erikson with the independent research group Inter-American Dialogue in Washington.

"In essence, what has begun is this careful choreography with a script that they have written to manage the inevitable transfer of power from Fidel Castro to Raul Castro and other members of the [Cuban] Communist Party," says Erikson.

Raul Castro is 75 years old, five years younger than his brother, Fidel. Along with holding a general's rank in the Cuban military, Raul Castro is also the First Vice President of the State Council and First Vice President of the Council of Ministers. These posts put him at Fidel's right hand, where he has been since the early days of the revolution. For years, Raul has been seen and groomed as Fidel's successor.

But Xavier Utset, Director of the U.S.-funded Cuba Democracy Project at Freedom House, a democracy advocacy group, points out that in many ways, Fidel and Raul Castro operate quite differently. "With Fidel Castro, there has been a lot of spontaneity throughout the almost 50 years [that he has been in power], and there have been a lot of sudden changes," says Utset. "Raul Castro is a person who is going to be leading the country in a more rational way, in a way that is more predictable and in a way that makes more logical sense, at least on the economic side."

A China Model

Utset and others say Raul is likely to reform the Cuban system in a way resembling that of China, where the communist party remains in unchallenged control of the state, but the economy has been allowed to take on some of the trappings of capitalism. The economy, for instance, could be driven by market forces rather than state central planning.

Raul Castro is seen as an administrator rather than a fiery revolutionary such as his brother Fidel, someone who skillfully manipulates the levers of state to preserve what his brother and he achieved.

The broad opinion among observers, including Edward Gonzalez at the RAND Corporation in California, is that the status quo of government and party control will remain. "We will see a successor communist regime led by Raul Castro, but one in which he shares more power with other Cuban leaders," says Gonzalez. "They will have a very strong, efficient security apparatus to 'keep the lid' on things. They will have the military behind them. So at least for the short term they will be able to hold on to power."

Raul Castro's Legacy

Cuba's robust security forces have, for years, harassed and imprisoned dissidents. Frank Calzon, who heads the non-governmental Center for a Free Cuba in Washington, says he is worried that because of Raul Castro's past, his power could be established and maintained through state violence. 

"Raul is a killer. He is someone who has ordered a number of people [to be] executed. The danger is that the [Raul Castro] regime will go after the dissidents, and then we could see real bloodshed in Cuba," says Calzon.

Calzon and others point to what happened to the Valera Project as an example of Fidel and Raul Castro's repression. The Valera Project was launched by dissidents and eventually gathered more than 25,000 signatures calling for a nationwide referendum on whether basic rights and freedoms should be enshrined in law and respected by the state. Fidel responded with a wave of arrests, and a counter-campaign that culminated in Cubans voting to permanently keep the Communist Party in control.

But Xavier Utset at Freedom House's Cuba Democracy Project says that despite these setbacks, Raul Castro and the Communist Party will continue to face dissidents, "The opposition movement is getting to a stage of maturity where it can actually be the spearhead toward a wider, popular movement that demands democracy, that is trying to overcome the many obstacles the government is putting in its path."

Utset says that while the U.S. maintains that there can be no discussion with either Castro or Cuba's Communist Party, the efforts of other democratic nations and organizations such as the European Union could provide both pressure and incentive for Raul Castro to reform Cuba. Meanwhile, the United States continues to talk to, and support, Cuban dissidents. A White House commission recently recommended that this effort to assist change be given an additional $80 million in financing. And Cuban exiles in the United States say that when the appropriate time comes, they will step in with cash to help get the economy, and a new Cuba, go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