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 지방과  중서부 일부 지방이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뉴욕과 워싱턴 디씨를 비롯한 미국 동부 지방에서 한낮 최고기온이  섭씨 38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습도도 높아 실제 체감온도는 무려 46도를 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서부 지방의 오클라호마 주에서 남부의 조지아 주, 그리고 동북부의 메인 주와 메사추세츠 주에 이르는 지역에 폭염 경보나 주의보가 내려져 있는 상태입니다.

당국자들은 주민들에게 야외 활동을 가능한 한 자제하고 물을 많이 마시는 한편, 특히 노약자들의 건강에 관심을 기울이고, 전기도 아껴쓰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달 31일 이후 무더위와 관련해 20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켄더키 주에서 생후 18개월 된 남자 아이가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오클라호마 주에서는 올해 92살인 한 남자 노인이 숨지는 등, 노인이나 유아들이 주로 희생되고 있습니다.

뉴욕시는 순찰대를 조직해서 노숙자들에게 시원한 쉼터로 갈 것을 종용하고 있고, 워싱턴 디씨 당국자들도 취약 지역을 돌아 다니면서 시원한 곳으로 피신하도록 주민들에게 권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력 수요가 기록적으로 증가하면서, 곳곳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빚어져  주민들의  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밤에도 뉴욕의 퀸스와 메사추세츠 주, 코네티컷 주 , 뉴 저지주  일부, 그리고 이곳 워싱턴 디씨와 인근의 메릴랜드 주 몽고메리 카운티 일부 지역 등, 에 전기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이중의 고통을 겪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오늘이 지나면 무더위가 한풀꺽일 것이라는 기상 예보가 나와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앞으로 무더위의 강도와 빈도가 더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