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7년 남한 서해 백령도 부근 해상에서 북한에 피납되었던 동진호 선원 임국재씨가 탈출을 시도하다가 청진에 있는 1급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되었다는 소식이 남한의 납북자 가족모임 대표를 통해 전해졌습니다. 임씨의 탈출시도는 2003년과 2004년에 이어 세 번째였습니다. 자세한 소식 VOA 서울 통신원을 연결해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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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 임국재씨... 지난 87년 남한 서해상에서 피랍된 동진28호의 선원이지요?

서울: 그렇습니다. 55살 임국재씨. 지난 87년 서해 백령도 근해에서 피랍된 동진호의 선원이었습니다. 지난 2003년 9월과 2004년 4월, 그리고 지난해 초 세 번의 탈북을 시도했는데 지난해에는 임씨 자신이 탈북을 도와달라는 편지와 자신이 동진호 선원 임국재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와 사진 등을 보내와 이번 탈북 실패소식이 더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VOA: 탈출해 실패한 임씨는 수용소에, 또 탈북을 도와준 북한 주민은 처형당했다는 소식도 있군요.

서울: 그동안 납북자와 국군포로 탈북을 돕던 납북자가족모임대표 최성용씨에 따르면, 임국재씨는 그동안 북한의 다른 수용소에 수감되어 있다가 이번에 청진에 있는 정치범 수용소에 이감되었는데, 임국재씨를 탈출을 돕던 북한 내부의 조력자가 북한 보위부에 발각돼 처형되었다고 합니다.

"지금 확인해 보니까.. 수용소에 구금되어 있고, 최 모라는 사람은 이것으로 인해서 처형을 당했어요. 최준엽이라는 북한 주민이 이번에 마지막에 임국재씨를 탈출시키려고 하다가 국가 보위부에 발각이 되어서 수용소에서 처형 당했어요"

VOA: 그러니까 최준엽이라는 북한주민이 수용소에 있는 임씨의 탈출을 도우려다가 또다른 희생자가 된 것이군요.

서울: 오늘 임씨의 소식을 듣고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와 확인 통화를 했는데요. "임씨는 2003년 9월 첫번째 탈북시도 후 2004년 4월과 지난해 초 다시 탈북을 기도했지만 국가안전보위부에 발각되면서 좌절됐었고 “특히 2004년 12월경 임씨의 거듭된 탈북 기도 실패로 어렵게 됐다는 말을 북한 보위부 간부로부터  듣고 임씨의 소재파악과 탈북시도를 위해 중국현지인과 북한 내부의 도움이 필요했었다고 합니다. 최대표는 납북자였던 자신의 아버지도 공개처형당한 마당에 납북자 탈출을 도우려다 다른 사람들이 희생된 것에 대해 가슴 아프다고.. 죄스러운 마음 뿐이라고 .. 전했습니다.

VOA: 임국재씨의 탈출을 도우려다 처형된 최준엽씨 그동안 북한의 고위 탈북자와 가족을 탈출시킨 사람이었다구요?

서울: 그동안 최씨를 감시해오던 북한 보위부의 감시망이 좁혀지면서 위협을 받고 있었는데 마지막을 임씨를 탈출시켜 남한으로 올 예정이었고 임씨를 빼내오기 위해 함경남도 허천군 상농노동자구에 들어갔다가 체포됐다고 또 다른  중국내 조력자에 의해 소식이 전해졌는데... 최씨는 6개월동안 보위부에서 고문을 받고 탈북을 도운 사실을 자백한 후  회령시에 있는 탈북자 전용 전거리수용소에서 처형됐다고 하는데요. 현재 최씨의 노모도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과거에 고위 .. 높으신 탈북자들 가족들을 탈출시킨 사람이예요. 그래서 국가 보위부의 추적을 받더라구요. 그래서... 그러면 마지막으로 임국재씨를 끌고 나와라... 그래서 한국으로 데리고 오겠다 했는데... 그것이 욕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욕심이 화가 되어서 우리 임국재씨도 지금 제일 험한 형무소에 갇히게 되고, 그것을  도운 사람은 처형을 당했어요. 내가  가슴 아픕니다."

VOA: 동진호.. 그동안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에서도 몇몇 선원들은 가족을 만나기도 했었지 않습니까?

서울: 지난 이산가족 상봉에서도 시 가족이 상봉을 했는데 이들의 북한에서의 생활도 남한 가족의 안전을 위해 동진호의 다른 선원들에 대한 신변은 밝힐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임국재씨는 이번 수용소 수감은 다른 동료선원에 비해 적극적인 탈출을 시도했고 가족들에게도 살아있다는 소식을 전했었습니다.  납북자 가운데 가장 강하게 ‘남한 송환’을 요구했던 임씨 지난해 사진 2장과 편지 등을 전해 ‘탈출시켜 달라’고 요청해 왓지만 정작 남한 정부나 가족 누구도 직접적으로 나서 도울 수 없었던 것이 가장 안타깝다고 전했습니다.

VOA: 자, 임국재씨가 다시 수용되었다는 곳이 청진에 있는 ‘수성교화소’ 라구요. 악명높은 정치범 수용소라고 전해져 있는데요...

서울: “북한에서 1급으로 분류된 정치범들이 수감되는 곳으로 정치범수용소 가운데 가장 악명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실상은 북측에 골치 아픈 인사로 분류된 이른바 ‘불순분자’들이 수감된 곳이라고 합니다. 청진의 ‘수성교화소’는 노동자구에 위치해 있는데 북한에서 이른바 ‘미운털’이 박힌 사람들이 수감된 곳”이라는 설명입니다.  최성용 대표는 임국재씨가 적극적으로 자신의 탈북의사를 알린것. 또 국제사회에 탈북의지를 천명하는 등 ‘튀는 행동’을 해 곱게 보지 않은 것 같다”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제 25호 라고 하더라구요. 25호.. 수성교화소인데...여기는 종신수용소에요. 사람이 들어가면 못 나와요. 그리고 자체 화장터도 있고 아주 험악한 곳이예요."

VOA: 한번 들어가면 다시는 못나오는 곳. 어떻게 임국재씨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인가요?

서울: 아직은 방법이라고 할 만한 것은 전혀 없는 상태라고 합니다. 최성용 대표는 임씨를 북한에서 직접 구해낼 수 는 없지만 다른 불이익이나 북한 당국에 의해 처형당하지 않도록 북한당국을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간접적인 도움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전했습니다. 임씨의 경우 부인과 아들, 그리고 형제들이 남한에 있는데 이들의 신변상의 문제도 있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납북자 문제에 대한 남한 국민들의 관심이 가장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아~ 저 사람이 납치 되어 있구나 ... 수용소에 있구나 이것으로 그러면 끝나는 것 같아요. 우리 국민들도 먹는 것 사는 것만 선진국이지.. 자국민 보호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열정을 가지고... 이것이 역사가 흘러가면 내 일이다...내가 당할 수 잇다는 생각을 가져서 우리 임국재씨 같은 경우는 우리 국민들이 같은 목소리를 내어서 ~도와줬으면 좋겠어요. "

서울:.또 얼마전 납북자 가족 지원 관련법을 제안한 통일부 등 남한정부에 대해서도 울러 납북자 구조 및 송환에 의지를 갖고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촉구했습니다. 

"그 법 안에 납북자 ‘생사 확인’과 ‘송환’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어요. 정부가 책임진다는.. 단어가 들어가 있는데.. 한국 정부가 의지만 있다면 이런 문제에 대해서 ‘성명서’라도 내면 되거든요, 북한한데 한번 ‘항의’ 항의라도 해 봤으면 좋겠어요. "

VOA: 자, 납북자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인질 사태에 있어서도 해당 국가의 적극적인 송환요구 그리고 국제기구의 도움이 가장 주요한데 말이지요. 지금도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서울:그렇습니다. 남북자가족 모임 최성용 대표도 같은 의견이었습니다. 임씨의 소원이기도 한 북한 탈출을 돕거나 또 다른 피해가 없도록 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최대표는 한국민의 납북자에 대한 관심, 그리고 한국정부의 송환요구, 국제사회의 문제제기 등 다각적인 노력을 부탁했습니다.

"북한이 참 어려운 나라예요 시인할 줄도 모르고, 자기 잘못을 인정할 줄도 모르고,...북한의 만행이 이런 것들이 알려져야 하고..., 임국재씨가 정치범 수용소에서 나올 수 있는 방법은 외신에서 자꾸 다루어주면... 북한에서도 TV에 출연시킬 수 있는 가능성도 있어요, 그런 것들을 많이 좀 도와주십시오. "

서울: 한편 북한은 현재까지 1987년 1월15일 백령도 근해에서 조업 중 납북된 '동진 27호'의 선원들에 대해 ‘의거납북자’라며 북한에서는 남조선 괴뢰군 포로와 납치된 민간인들이라는 것이 단 한 명도 없고, 동진호는 정탐행위를 위해 침투했던 간첩선"이라고 발표하는 등 ‘송환불가’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