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거의 한달동안 내린 폭우와 이로 인한 홍수사태로  또 다시 기근을 면하기 어려울런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구호기관들은 북한의 수도 평양마저도 큰 홍수 피해를 입었고, 공산주의 북한정권이 추진해 온 대규모 국가 선전활동의 하나인 아리랑 공연도 취소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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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본부를 둔 대 북한 인도주의 지원단체인 ‘좋은 벗들’은 최근 북한지역에 내린 폭우로 인해 평양시 한복판을  흐르는 대동강이 16년만에 처음으로 범람하면서 여러 개의 교량과 유명한 명승지들이 물에 잠겼다고 말했습니다.

‘좋은 벗들’은 현재 평양에서 열차와 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폭우 피해로 다음 달  평양 릉라도 5월 1일 경기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연례행사인 아리랑 공연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축전은 일반적으로 어린이들과 십대 소년소녀를 포함해 수만명 젊은이들이 출연해 김정일의 스탈린주의 정권을 찬양하기 위해 펼치는 대규모 집단체조 공연입니다.

국제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북한 관광을 주선해 아리랑축전 관람을 판촉해 온 호주 관광업자인, 레오니드 페트로프 씨는   북한의 이번 아리랑 공연 취소에 실망하긴  했지만, 별로 놀라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번에 북한이 집중 호우로 큰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앞으로 몇주일 내에 구호기관들에 대해 또 다시 구호요청을 하더라도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며, 또 물론 북한이 이런 사정에도 불구하고 호화로운 축전 행사를 강행한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할 것이라고 페트로프 씨는 밝혔습니다.

북한은 또한 이번 아리랑 공연 취소 결정이 오는  8월말로 예정된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대한 항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아리랑 공연은 과거에 이 훈련이 실시될 때에도 그대로 진행됐었습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 WFP의 마이클 던포드 평양 상주 사무소장은 현재로서는 최근의 폭우가 이미 절망적인  북한의 식량사정에 또 다시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해 언급하기에는 아직 시기 상조라고 말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의 한 새로운 보고서는 북한이 이번 달의 폭우로 수만 헥타르의 농경지가 침수되고, 거의 10만톤의 식량이  손상되었을지도 모른다고 예측했습니다.

북한의 관영 중앙통신은 이번 폭우로 수백명이 사망되거나 실종되고, 수만채의 가옥과 건물들이 파괴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중앙통신은 경제적 손실이 엄청나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사의 호프 와이너 동아시아 대표는 이번 홍수로  국제적십자 대표단이 활동하고 있는 북한의 6개 도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습니다.

거의  만 7,000가족들이 가옥을 잃었으며, 또 갑자기 불어난 홍수로 2만3천 400채의 가옥이 전파 내지 반파됐다고 와이너 대표는 전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100여만명의 사망자를 낸 경제정책의 실패와 흉작으로 광범한 기아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인 주요지원국들의 하나인 남한은 이달 초의 북한의 일련의 미사일 시험 발사 때문에 대북한  식량지원을 잠정 중단한 바 있습니다.

 

(영문)

Nearly a month of heavy rains and floods have raised concerns that North Korea may slip back toward famine this year. Aid groups say even the capital, Pyongyang, has been affected by the floodwaters, and the country's annual mass games festival, a major propaganda exercise by the communist regime, has been canceled.

The Seoul-based humanitarian group, Good Friends, says the Daedong river flowing through central Pyongyang overflowed recently for the first time in 16 years, flooding several bridges and a famous landmark. The group says train and bus service to the North Korean capital has all but halted.

North Korea says the flooding has forced it to cancel next month's Arirang festival, a major annual event. The massive pageant usually features tens of thousands of North Korean performers creating tightly choreographed images praising the Stalinist regime of leader Kim Jong Il.

Leonid Petrov, a tour organizer who has been helping bring international visitors to the spectacle, says he is disappointed at the cancellation, but not surprised.

"They are badly damaged by the torrential rain. I would not be surprised if they file another appeal for humanitarian aid in the next couple of weeks or so," he said. "And of course, it would be a discrepancy if they are staging a lavish show."

North Korea says the cancellation of the festival is also a protest against planned U.S.-South Korean military exercises scheduled for late August. But the festival has been gone ahead in previous years when the military exercises were held.

U.N. World Food Program representative in Pyongyang Michael Dunford says it is still too early to say how extensively the weeks of heavy rains will affect North Korea's already desperate food situation.

A new World Food Program report estimates this month's flooding destroyed tens of thousands of hectares of farmland, and may have contaminated nearly 100,000 tons of food supplies.

The official North Korean news agency, KCNA, has reported that hundreds of people are dead or missing, and tens of thousand of houses and public buildings have been destroyed. KCNA called the economic loss "tremendous."

International Red Cross East Asia delegate Hope Weiner says the floods have taken a serious toll in the six North Korean provinces where her teams are working.

"Nearly 17,000 families remain homeless," said Weiner. "You had flash floods that either totally or partially destroyed 23,400 homes."

North Korea has suffered widespread starvation due to economic and agricultural mismanagement since the mid-1990s, with deaths estimated at more than one-million. South Korea, one of the North's main humanitarian supporters, has suspended food aid because of Pyongyang's test-firing of a series of missiles earlier this mon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