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실시된 차기 유엔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예비투표 결과 한국의 반기문 외교 통상부 장관과 인도의 샤시 타루르 현 유엔 사무차장이 선두 주자들로 떠올랐습니다. 이들 두 후보자들의 면모와 유엔사무총장을 선출하기 위한 복잡한 막후 절차에 관해 좀더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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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15개 회원국 대사들은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어 차기 유엔사무총장 후보 수를 줄이기 위한 투표를 실시했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사회에서 이들 15개국 대표들은 4명의 차기 유엔사무총장 가능 후보들의 명단이 기입된 투표 용지를 받았습니다. 유엔의 전통에 따라 차기 유엔 사무 총장은 아시아에서 선출돼야 했기 때문에 이들 4명의 후보들은 모두 아시아 출신들이었습니다.

투표 용지에 기입된 이들 4명의 후보 명단 옆에는 ‘찬성’ ‘반대’ ‘기권’이라는 3가지 항목중 하나에 표시하는 난이 있었습니다. 차기 유엔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비공식 스트로 폴, 즉 예비 투표는 비밀리에 실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투표가 실시된 지 불과 몇 분 만에 투표 결과는 전세계 언론에 보도됐습니다.

이들 4명의 후보자 가운데서 한국의 반기문 외교 통상부 장관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한때 유엔 주재 한국 대사를 역임하기도 했던 반 장관은 찬성 12표, 반대 1표 기권 2표를 얻었습니다. 이 같은 결과로 반 장관은 차기 유엔 사무총장 후보들 가운데 선두 주자로 자리잡게 됐습니다.

이번 예비투표에서 인도의 샤시 타루르 유엔 공보담당 사무 차장이 2위를 차지했습니다. 영국 태생의 인도계인 타루르 사무차장은 찬성 10표 반대 2표, 기권 3표를 얻었습니다. 이들 두 후보보다 훨씬 뒤떨어져 태국의 수라키아르트 사티라타이 부총리와 스리 랑카의 자얀타 다나팔라 전 유엔 무장 해제 담당 관리가 각각 그 뒤를 이었습니다.

유엔 감시 전문가인 콜럼비아 대학교의 에드워드 러크 교수는 이번 예비 투표 결과가 확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사티라타이 후보와 다나팔라 후보는 차기 유엔사무총장 경선에서 사실상 탈락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결과는 이들 두 후보가 전도유망한 후보가 아님을 시사해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태국의 사티라타이 부총리는 일년 여 전부터 선거 운동을 벌여왔고 다나팔라 후보 역시 유사한 선거 운동을 벌여온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들 후보는 선두를 잡지 못한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기품있게 다른 추구를 계속할 것이라는 인정을 받기 위해 이들은 모종의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러크 교수는 말합니다.

이번 예비투표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반 장관과 타루르 사무 차장에게 그 같은 결과는 희소식이 될 수 있겠지만 에드워드 러크 교수를 비롯한 다른 전문가들은 이들 두 후보 가운데 한 사람이 결코 차기 유엔사무총장이 될 것임이 확실치 않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러크 교수는 예비 선거 결과가 사무 총장 자리로 마무리되는 사례는 보기 드물었음이 역사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러크 교수는 아시아가 아닌 일부 다른 나라 출신 후보들이 경선에 나설 가능성을 포함해 다른 후보들이 곧 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우선 아시아 지역에서 두명 정도의 후보가 더 나타날 것이며 또 한차례의 예비 투표가 실시돼 이들 새 후보가 따라잡지 못하고 반장관과 타루르 씨와 같은 보다 전도 유망한 두 명의 후보들 역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함으로써 앞서 나왔던 결과보다 더 좋지 못한 성과를 거둘 경우, 사람들은 아시아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 출신 후보들을 고려하기 시작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러크 교수는 말합니다.

미국의 존 볼튼 유엔 주재 대사는 미국이 어떤 후보를 선호하는지와 관련해 어떠한 암시도 주지 않았습니다. 현 단계에서는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들로 부터 모종의 시사가 나올 경우, 이는 실로 결정적인 타격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볼튼 대사는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볼튼 대사는 지금이야말로 다른 후보들이 차기유엔사무총장을 향한 경쟁에 나설 때일 지도 모른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은 이제 각자 이번 결과를 검토하고 앞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할 것이며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다른 후보들도 이번 비공식 투표결과를 검토한 뒤에 이제 경선에 나설 것인 지의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들 모든 결정은 후보들에 달려있다고 볼튼 대사는 말했습니다.

러크 교수는 유엔 안보리 회원국들간의 입장차가 워낙 심오해, 특정 후보를 둘러싼 합의 도출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유엔 안보리의 두 아시아 강대국인 중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 모두에게 수용될 수 있는 인물이 새 유엔 사무 총장으로 선출될 것이라고 러크 교수는 전망합니다. 한가지 고려되어야 할 기본 축은 중국과 미국과의 역할 관계라는 것입니다. 미국과 중국이 특정 후보에 합의한다면, 일본은 반대할 이유가 없고 그렇게 되면 그 인물은 많은 잇점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러크 교수는 지적합니다.

이는 앞으로 주시해 볼만한 상황 전개라고 러크 교수는 강조합니다. 앞으로 후보들의 수효는 더욱 늘어날 것이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아직 공식적으로 유엔 사무총장직 입후보를 발표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유엔본부안에서는 온갖 가능성이 타진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엔 대표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인물은 싱가폴의 고촉동 전 총리와 요르단의 유엔 주재 대사인, [자이드 알-후세인] 공입니다. 외교관들은 많은 유엔대사들이 본국으로 돌아가는 8월 중에는 그 선출 과정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유엔 연차 총회가 개막되고 세계 많은 국가 지도자들이 뉴욕에 모이게 되는 9월에는 유엔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막후 접촉이 탄력을 얻게 될것입니다.

미국의 유엔 주재 볼튼대사는 차기 유엔 사무총장에게 퇴임하는 코피 아난 현 사무총장과 업무 인수 인계 작업을 원만히 끝낼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기 위해서라도 9월까지는 선출과정이 완료되길 희망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많은 분석가들은 중대 국제 현안들을 둘러싸고 세계 강대국들 사이에 심오한 분열상이 노정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차기 유엔 사무총장 선출과정은 훨씬 오랜시간이 걸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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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Korea's Foreign Minister and a senior U.N. official from India have emerged as early front-runners in the contest to become the world body's next secretary-general.

Fifteen ambassadors filed into a room just off the Security Council chambers Monday to begin whittling down the field of Secretary-General hopefuls. Behind closed doors, each of the envoys received a paper ballot with the names of four potential candidates. All four were men from Asia, since according to U.N. tradition, it is Asia's turn to have a secretary-general. Beside each name were three boxes, one marked "encourage", the second "discourage", and the third labeled, "no opinion."

Results of this informal straw poll were supposed to be secret.  But within minutes, the tally was on newswires around the world.

Of the four candidates, South Korea's Foreign Minister Ban Ki Moon had the best score.  Ban, a career diplomat who once served at South Korea's U.N. mission, received 12 "encourages", one "discourage", and two "no opinions". That result instantly installed him as the early front-runner to become the world's diplomat-in-chief.

U.N. Undersecretary-General for Public Information Shashi Tharoor came in second.  Tharoor, a British-born Indian, received 10 "encourages", two "discourages" and three "no opinions".

Finishing far back were Thailand's Deputy Prime Minister Surakiart Sathirathai and former U.N. disarmament official Jayantha Dhanapala of Sri Lanka.

Veteran U.N. watcher and Columbia University Professor Edward Luck says even though the results are not definitive, the two trailing candidates have been effectively eliminated.

"It's an indication that this is not a promising quest," he said.  "The Thai candidate had been campaigning for more than a year. And I think Dhanapala something similar. They're obviously not catching on and they should find a way to acknowledge that gracefully and go on to other pursuits."

While the results were good news for the two front-runners, Professor Luck and others caution that it is by no means certain one of them will get the job. He says history shows that early entries rarely end up in the secretary-general's chair. He expects other candidates will soon emerge, possibly including some from outside Asia.

"First we'll see a couple more Asian candidates appear," said Mr. Luck.  "And if there's another round of straw polling and they don't seem to be catching on, and two more promising candidates aren't moving in the right direction, that is if they don't do better than they did yesterday, then I would assume people would begin to think about candidates from other parts of the world."

The U.S. ambassador at the U.N., John Bolton, gave no hint of Washington's preferences. He said any indication from one of the Security Council's permanent members at this stage could be the kiss of death. But he suggested that it might be time for other candidates to enter the fray.

"The individual candidates who have declared now have to examine those results and decide what their next step is, and others who have been considering whether to become candidates can look at the results and decide whether they will now enter the race. Those are all decisions up to them," said Mr. Bolton.

Professor Luck says the current deep divisions among Security Council members might complicate effort to reach agreement on a candidate. He says in the end, the choice may boil down to someone who is acceptable to both the United States and the major Asian powers on the Council, China and Japan.

"One axis we ought to look at is between China and the U.S. If they could agree on a candidate that wouldn't cause problems with Japan, that person would certainly have a lot of momentum," added Mr. Luck.  "That puts the U.S. in an interesting position because it has the ear of both countries, and if China and the U.S. could work out a candidate Japan would not object to, that candidate would have a lot of momentum. That's worth watching."

More candidates are almost certain to join the contest. No one else has formally announced, but the U.N. corridors are buzzing with possibilities. The names heard most often are the former Singaporean prime minister Goh Chok Tong and Jordan's U.N. Ambassador, Prince Zeid al-Hussein.

Diplomats say the selection process is likely to slow during August, when many ambassadors are away. But it will pick up in September, when world leaders gather in New York for the annual General Assembly debate.

Ambassador Bolton has expressed hope that the process could be completed by September, giving the next secretary-general a transition period with the outgoing chief, Kofi Annan. But many diplomatic analysts predict the process may take much longer, given the deep divisions among world powers on critical issu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