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제19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남한은 북한에 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시한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북한은 그러나 쌀 50만톤의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보안법 철폐요구 등 기존의 입장만을 되풀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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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장관급 회담의 남측 수석대표인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전체회의 첫날인 12일,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 5일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시한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더 이상 미사일을 시험발사하지 말도록 촉구했습니다.

남한측 대변인인 이관세 통일부 정책홍보실장에 따르면, 남한 대표단은 북한이 추가로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사태가 걷잡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더 이상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막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조속한 시일내에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을 북한에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미사일 문제는 국방력 강화를 위한 군사훈련의 일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또, 군사력을 앞세우는 북한의 선군정치가 남한의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고 주장해 남한 대표단의 반발을 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북한 대표단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북한이 미사일 발사와 핵 개발을 하지 않는 것이 남한을 돕는 일이라고 반박했다고 이관세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북한은 6자회담에 복귀하라는 남한의 요구에 대해서도 즉각적인 답변을 회피하는 한편, 쌀 50만톤과 경공업 원자재를 지원해 달라는 요청만을 되풀이했습니다. 남한은 북한이 미사일을 시험발사한데 따라,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을 중단했습니다.

북한측 수석대표인 권호웅 내각책임참사는 기본발언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6.15 공동선언 7돌이 되는 내년부터 외세와의 합동 군사훈련을 중단할 것과 국가 보안법을 철폐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북한은 또, 남한 대표단의 북한방문시 북한의 성지와 참관지를 제한없이 방문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남북 장관급 회담은 오는 14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나, 남북간의 이같은 첨예한 입장차이로 인해 합의가 이뤄질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