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독립선언이 공식 승인된지 올해로 230주년입니다. 독립초기에 인구가 불과 250만명의 신생 민주주의 국가였던 미국은 오늘 날 3억에 달하는 인구에 1인당 국민소득이 3만5천 달러를 넘는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자 유일 초강대국입니다. 그런 미국에서 지금 국민들의 사회적 인간관계의 고립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충격이 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문철호 기자로부터 알아봅니다.

-미국에서는 사람들이 교회에도 많이 나가고 지역사회와 각종 단체의 자원봉사 그리고 각종 스포츠 등에 열심히 참여하는 등 활발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미국인들의 사회적 인간관계 고립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은 뜻밖의 일로 보입니만, 어떤 조사에서 그런 결과가 나온 건가요?

문 :  미과학재단의 재정으로 실시된 제너럴 소셜 서베이에서 미국인 약1천5백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인데요, 이 조사에 참여했던 전문가들도 미국인들의 밀접한 사회적 유대관계가 급격히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난 것에 무척 놀라고 있습니다. 방금 서두에서 말씀하신대로 미국인들 가운데는 특히 각종 스포츠 경기를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고 사회적으로 활발하며 적극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테면 그런 활발한 군중속의 고립현상이 나타고 있는게 아니냐는 것이 전문가들의 추론입니다.

- 미국인들 가운데 사회적 인간관계의 고립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얼마의 기간동안에 어떤 측면에서 그렇다는 것인지 좀 설명해주시죠.

문:  이 조사는 2004년에 실시된 것으로 결과는 1985년과 비교된 것입니다. 우선 개인적으로 곤란한 문제들이 생겼을 때 상의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답한 사람들이 25퍼센트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처럼 고립화 된 사람의 비율이 20년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서로 확신하는 관계에 있는 사람 수가 세 명이었던 것이 두 명 정도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아주 확실하게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두 명 정도라고 하면 결혼한 사람의 경우 배우자를 제외하면 믿고 상의할 사람이 한 명밖에 안되거나 아예 없다는 예기가 되겠는데 그런 관측도 조사결과로 나와 있습니까?

문 :  2004년도 조사에서 믿고 상의할 수 있는 사람은 배우자뿐이라고 답한 사람이 1985년도 조사때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경우는 배우자가 중병에 걸리기라도하면 믿고 상의하며 도움을 바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음을 의미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또한 확실히 믿고 상의할 수 있는 친구가 한 명은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1985년에는 3분의 2였던 것이 이번 조사에서는 절반으로 줄었습니다.그리고 이웃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웃 가운데 믿을 수 있는 사람이 한 명은 있다는 응답자도 20년전 조사에선 19퍼센트였는데 이번엔 약 8퍼센트로 줄어들었다는 것입니다.

- 그렇다면 친밀한 사회적 인간유대가 역동적인 삶의 일부였던 미국 사회가 점점 분산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하는데 그렇게 돼가고 있는 원인으론 어떤 것들이 지적되고 있습니까?

문 : 사실상 전문가들로서도 이 같은 조사결과는 그다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기 때문에 원인분석도 상당히 일반적입니다. 이를테면 두 가지 일을 하는 경우를 포함한 직업상의 책임 증대와 장시간의 출퇴근에 따른 피로누적 탓으로 사회적으로 친밀한 인간관계 구축과 가족관계 형성에 소홀해지는 것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1965년에 비해 오늘 날 미국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이 60퍼센트나 줄어들었고 가족이 외식을 하는 것도 40퍼센트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독립기념일 축하분위기가 가시지 않았을 것 같습니만, 애국적인 축하분위기속에서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항의단식이 시작됐다는 소식인데,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죠.

문 : 이라크전 반대 항의단식은 ‘코드핑크’라는 여성 반전단체의 주관으로 3일 자정에 시작됐습니다. 코드핑크 회원들과 단식 동참자 약150명은 오늘 아침 백악관 앞 거리에 모여 반전, 미군철수 요구 시위를 벌이고 많은 시민들이 최소한 24시간 단식에 참여해주도록 호소했습니다. 미군병력의 조속귀국을 요구한다는 뜻으로 ‘Troops Home Fast’라고 명칭이 붙여져 있는 이 단식 캠페인에는 남자배우 대니 글로버, 숀 펜, 여자배우 수잔 서랜든 그리고 컨트리 송 가수, 윌리 넬슨 등 많은 연예인들이 동참하고 있다고 코드핑크측은 밝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