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회는 27일 임기 5년의 국가주석과 총리를 선출함으로써 오는 2010년까지 베트남을 이끌어갈 새 지도부 구성작업을 완료했습니다. 이같은 움직임은 고령의 지도자 3명의 사임에 따라 베트남의 지도부를 소장파 인물들로 세대교체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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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국회는 27일, 부정부패와의 싸움에서 청결한 인물이라는 뜻인 [미스터 클린]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널리 존경받고 있는 경제개혁가인 응웬밍찌엣을 새 국가주석으로 선출했습니다. 

전 호치민시 당서기를 지낸 올해 63세의 찌엣은 법치에 의한 사회주의 국가 건설을 다짐했습니다.  찌엣 신임 국가주석은 중앙은행 총재와 군 장교 출신의 응웬떤중 수석부총리를 차기 총리로 지명했습니다. 떤중 총리는 즉각 국회에서 인준을 받았습니다.

이에 앞서 베트남 국회는 지난 26일, 사임한 응웬반안 전 국회의장의 후임으로 응웬푸쩡 하노이 시 당서기를 선임했습니다. 이들 3인방은 지난 4월 공산당 대회 이후 널리 예상돼온 지도부 개편에서 아무런 도전을 받지 않고 입후보했습니다.

베트남 국회는 지난 24일 쩐득르엉 국가주석과 판반카이 총리, 웅엔반안 국회의장이 제출한 사임 허가 요청안을 표결에 부쳐 이를 통과시켰습니다. 이들은 이미 젊은 지도부 출범이 필요하다며 여러 차례 사퇴 의사를 밝힌데다 지난 4월의 제 10차 베트남 공산당 전당대회에서 정치국원에서 제외돼 이들의 사퇴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베트남 국영통신은 “이들은 임기가 올 연말이나 내년까지인데도 소장파  후진들에게 기회를 열어주기 위해 명예로운 은퇴를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모두 50대와 60대인 새 지도부는 금년말로 예정된 베트남의 세계무역기구 WTO 가입을 진두 지휘하고 있습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새 지도부가 베트남의 경제성장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있는 광범위한 부정부패와의 싸움에 더욱박차를 가해나갈 것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퇴임한 판반카이 전 총리는 2주 전 국회에서 행한 고별 연설에서 현재 베트남에 만연된 부정부패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판반카이는 베트남 사회에  널리 퍼져있는  낭비와 부정부패에 책임을 지겠다고 말하고 이런 병폐들이 베트남이 온전한 사회로 발돋음 하는데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판반카이 전 총리는 수사당국이 일반 공무원들의 비리에만  집중하고 고위 관리들의 부정부패에는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트남은 지난 해에 교통부의 구매계약을 둘러싼 공무원들의 수백만달러의 부정비리사건으로 큰 홍역을 치루었습니다. 베트남에서 정부의 물자 구매 업무는 심각한 부정의 온상이 되고 있습니다. 

베트남 정부는 대형 국영기업과 제한적인 외국  투자법에 의해 주도되어온 국가 경제를 자유화하기 위한  20개년 자유화 계획의 추진 속도를 가속화할 방도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베트남의 새 지도부는 현재 세계에서 남아있는 5개 공산주의 국가들의 하나인 현 정부의 전통적인 특징인  엄격한 정치적 통제의 고삐를  늦출 것으로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영문)

Vietnam's National Assembly has elected a pro-business corruption fighter to be the country's next president. The move signals a transfer of power to a group of younger leaders following the retirement of the three senior members of the government. 

The Vietnamese parliament Tuesday chose an economic reformer with a reputation for fighting corruption as the country's new president.

Mr. Triet, 63, the former Communist Party chief of Ho Chi Minh City, pledged to build a socialist state governed by law. He then nominated Deputy Prime Minister Nguyen Tan Dung, a former state bank chief and military officer, as the country's next prime minister. Mr. Dung was immediately confirmed.

Legislators Monday chose former Hanoi Communist Party head Nguyen Phu Trong to be the new chairman of the National Assembly.

All three men ran unopposed in a leadership transition that has been widely anticipated since the Communist Party congress in April.

The new leaders, who are all in their 50s and early 60s, are to oversee Vietnam's admission later this year into the World Trade Organization, WTO More importantly, they are expected to strengthen a campaign against rampant corruption, which experts say could threaten the country's booming economic growth.

Retiring Prime Minister Phan Van Khai highlighted the concern in his outgoing speech to the assembly two weeks ago. He took responsibility for continued waste and corruption, which he said threatens Vietnam's survival as a society.

He says investigators have focused too much on average employees and failed to attack corruption by senior state officials.

Vietnam has been shaken this past year by a series of multi-million dollar corruption scandals centered on contracts at the Transportation Ministry. The buying of government jobs has also reportedly become a serious problem.

The government has sought to accelerate a 20-year-old program to liberalize the economy, which is dominated by large state corporations and restrictive foreign investment laws.

The new leadership is not likely to change the tradition of tight political control that has characterized the government of one of the world's five remaining Communist count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