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독일 월드컵 축구대회에 출전중인 한국 대표팀은 조별 리그 2차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1대1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응원전에서 만큼은 상대인 프랑스를 압도했습니다.

문 = 세계 축구의 강호인 프랑스와의 경기, 가슴 졸이는 한 판이었는요, 먼저 경기 결과부터 말씀해 주시죠?

이=  한국 팀은 후반 36분에 터진 박지성 선수의 동점골로 가까스로 강호인 프랑스와 비기긴 했습니다만, 고전을 면치 못한 경기였습니다.

한국 팀은 이 곳 시간으로 18일 저녁 9시에 라이프치히 젠트랄 스타디온에서 시작된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전반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 수비를 펼치는 프랑스에 막혀, 잦은 패스 미스를 남발하는 등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전반 10분 경 프랑스의 앙리 선수는 윌트로 선수가 한국 골대 정면 쪽으로 밀어준 공을 가볍게 골문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올렸습니다.

이후에도 프랑스는 전반에만 세 차례나 더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습니다.

한국팀은 후반전에 설기현과 안정환선수를 잇달아 교체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후반 36분 경, 조재진 선수는 설기현 선수가 오른편에서 올려 준 센터링을 머리로 받아 골 구역 안으로 떨어뜨렸고, 달려들던 박지성 선수가 이 공에 발을 대 극적인 동점골의 주역이 됐습니다. 

문 = 이곳 워싱턴에서도 많은 한인들이 텔레비전 중계를 통해 한국과 프랑스 경기를 지켜보면서 가슴을 많이 졸였는데요, 현지 응원단들은 어땠나요?

이=  네, 한국 팀이 전반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프랑스에 선취골을 내주자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한숨이 터져 나왔습니다. 더군다나 이후에도 한국 팀이 전혀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해서 안타까운 마음이 더 했습니다.

하지만 응원단은 그럴 수록 더 큰 목소리로 한국 선수들을 응원했습니다. 그러다가, 박지성 선수가 만회 골을 넣자 한국팀 응원석에서는 우뢰와 같은 함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반면 프랑스 응원단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거의 질 것 같다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기 때문인지, 경기가 끝난 후  한국 사람들은 마치 경기에 승리하기라도 한 것 같은 열광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에, 프랑스 사람들은 마치 패자와 같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실 경기 전날 까지만 해도 한국인 응원단들은 대표팀이 프랑스를 가볍게 물리칠 것이라고 답했었지만,  막상 경기 당일날이 되자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 났었습니다.  

문 = 조금 전에 말씀하셨듯이,  한국 응원단은 0-1로 패색이 짙어가는 상황에서도 더욱 소리 높여 응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맞습니다. 경기장인 젠트랄 스타디온을 찾은 사람들 가운데 한국 응원단은 약 3분의 1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는 대개 프랑스 응원단이라고 봐야 할 것 같은데, 응원 만큼은 한국 응원단이 프랑스에 압도적으로 승리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 팀이 0-1로 프랑스에 끌려 가고 있는 가운데, 후반전이 채 15분도 남지 않았을 때 선수들을 응원하는 응원단의 목소리는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다른 나라들 같은 경우에는 대표팀이 지고 있거나 졸전을 벌일 경우 야유가 터져 나오기 일쑤지만, 한국팀 응원단들은 대표선수들에 대한 기대와 믿음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문 = 그럼 이번에는 시계를 좀 더 뒤로 돌려, 18일 경기 당일 날의 라이프치히 표정을 좀 살펴볼까요?

이= 네, 이날 하루 종일 시내에서는 붉은 색과 푸른 색 물결이 넘쳐 났습니다. 때마침 일요일이라 시내 중심가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