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자연수, 생수 소비량이 해마다 엄청난 규모로 늘어나는 가운데 동북부의 아주 작은 주인 메인주 등 일부 주들에서 생수산업에 대한 환경상의 규제를 강화하거나 영업이익에 대한 세금부과 움직이 일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문: 생수산업에 대한 규제와 과세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얘기인가요?

답: 네, 미국에서 생수산업에 세금을 부과하거나 적어도 주정부의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대표적인 예로 메인주를 들수 있습니다. 미국 최동북부의 메인주는 인구가 1백30만 명에 불과한 작은 주인데요, 이 작은 주에서 1년에 생산되는 생수량은 무려 25조 갤런에 달합니다.

1갤런은 3.785 리터니까 거의 95조 리터의 생수가 생산된다는 얘깁니다.  이 규모를 실감있게 비유하면 이곳 워싱턴의 국회의사당에서 링컨 기념관에 이르는 넓은 몰을 1미터 80센티 높이까지 물로 채울수 있는 양입니다.

이 처럼 막대한 양의 생수를 업체들이 공짜로 뽑아내서 판매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생수산업에 대한 세금부과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이 지난 해에 주의회에서 반영되지 못했는데도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이른바 물전쟁이라고 불리우는 투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문: 1년에 95조 리터의 생수가 생산된다면 참으로 막대한 양이라고 하겠는데요,  그러면 메인주의 경우 생수업체들에게 세금을 부과하면 어느 정도의 세입이 예상되는지 궁금하군요.

답: 미국의 대규모 생수업체들은 대부분 대형 청량음료 업체들인데요, 10대업체들 가운데 하나인 네슬레사의 경우 메인주에서만 연간 5억 갤론, 거의 19억 리터의 자연수를 뽑아내서 폴란드 스프링이라는 브랜드의 생수로 판매하니까 여기에 세금을 부과하면 연간9천6백만 달러, 거의 1억 달러를 거두어들일 수 있다는 추산입니다.

그럴 뿐만 아니라 환경상의 문제를 우려하는 주민들도 많습니다. 폴란드 스프링이라는 브랜드의 생수업체가 물을 뽑아내고 있는 메인주 프레이버그라는 곳의 어느 호수가에 50여년 동안 살고 있는 한 주민은 호수의 물이 점점 흐려지고 물속에 잡초들이 크게 늘어난다며 이 같은 현상은 생수업체가 지하수를 뽑아올리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문: 네슬레사의 경우만도 그 정도라면 미국 전체 생수업 시장규모와 증가추세는 어떻게 나타나 있습니까?

답: 미국 생수업계 시장규모는 연간 1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통계가 나와 있습니다. 미국의 생수시장 규모는 불과 5-6년 사이에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미국인들의 생수소비량도 1980년에 1인당 11리터 정도였는데 지금은 98리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수시장 규모를 다른 음료시장과 비교해보면 1999년을 100으로 잡았을 가장 많이 소비되는 일반 탄산수 종류는 100을 조금 넘는 정도이고 커피는 110 수준인데 비해 생수는 거의 15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 음료시장에서 생수가 차지하는 비율도  2004년도의 통계로 탄산수 음료가 27.9퍼센트로 여전히 1위이지만 생수도 12.3 퍼센트로 2위에 올라 있습니다. 

문: 생수산업에 대한 세금부과와 규제강화에 움직에 대해 생수업체들은 당연히 반발하겠는데요, 업체쪽 주장은 어떻습니까?

답: 네, 생수업체들은 당연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메인주에서 폴란드 스프링이라는 브랜드의 생수를 생산하는 업체는 적어도 600 명을 고용하고 있다며 큰소리를 내고 있고 대형 음료업체인 네슬레사의 경우 미시건주 스탠우드 지역에서 생수업을 운영함으로써 2백50개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는데, 미시건주 당국이 세금을 부과한다면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다른 주로 이전해버리겠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생수업계는 환경상의 문제에 대해서도 생수업계가 뽑아내는 지하수량은 1퍼센트도 채 안되는 것이라면서 그 보다는 농업계의 관개용수로 뽑아내는 지하수량이 훨씬 더 많은데 생수업체에만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메인주의 경우 H2O for ME, 메인주를 위한 H2O라는 단체는 지하수의 소유주는 주민이라는 주장아래 주정부에게 감시와 규제를 강화토록 하려는 움직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