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 남한에서는 ‘2005 인구주택 총조사’를 실시했습니다. 5년마다 남한의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인구주택총조사에서 남한의 인구는 4천7백27만9000여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남북이산가족에 대한 현황에 대한 전수조사가 처음으로 이뤄졌습니다.

VOA: 인구주택 총조사, 변화하는 사회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기도 하지요? 전세계적으로 실시하는 국가적인 행사라고도 할 수 있는데 말이지요?

서울: 그렇습니다. 인구주택 총조사, 말 그대로 어느 특정 국가나 지역사회의 어떤 연령의 사람들이, 어떤 거주 형태로, 얼마나 살고 있나..하는 것을 통계자료로 만들어 내는 조사입니다. 이 조사결과를 토대로 국가에서 거주지역의 형태에 맞도록 법이나 정책을 제정하고 만들기 위해 실시하는 기본적인 조사입니다.

이 인구주택 총조사는 5년마다 한번씩 하는데 가구별, 북한식으로 하자면 세대별로 일정기간 모든 인구를 대상으로 방문조사를 하게 됩니다. 통계청 관계자의 말입니다.

이번 인구주택 총조사는 응답자가 대한민국에 상주하는 인구로서 내국인, 한국인은 물론이고 외국인까지 포함합니다. 대한민국 영토 내에 있는 모든 사람과 그들이 살고 있는 거처를 조사하되 공무에 의한 경우에는 장소에 관계없이 자국에서 조사를 하게 됩니다. 이것은 다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 개념으로 조사되고 있을 겁니다. 

서울 : 공무에 의한 해외거주는 인구주택총조사 당시 외교부나 국방부의 업무로 해외공관에서 거처하고 있는 경우, 예를들어 외교통상부 해외파견 공무원, 국방부에서 해외로 파견한 군인 등이 해당되는 것으로, 한국의 영토내에 있어도 외국의 공관원은 조사대상에서 제외되는 것과 마찬가지의 경우가 됩니다.

VOA: 한국의 2005인구주택총조사에서 ‘남북이산가족현황’을 파악한 것이 처음이라구요.

서울: 그렇습니다. 분단이후 처음있는 일이고, 통일부나 이산가족통합정보센터에 자신이나 가족이 이산가족이라는 신고를 하는 형식이 아닌 국가 차원에서 공식적인 조사를 통해 현황을 파악한 것도 처음입니다. 이번조사결과 남한의 인구는 4천7백27만9000여명으로 나타났는데 이 가운데 1.5%의 인구가 자신이 이산가족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모 관계 ,부자 관계, 배우자, 형제-자매 관계, 기타 친인척 관계 등 모두 합쳐서 71만 6천여명 정도가 남북이산가족으로 응답했습니다. 한 1.5% 정도 됩니다.

VOA: 부모관계, 부자-부부-형제자매 관계는 ‘가족’이라는 말로 대신할 수 있고, 기타 친인척 관계라고 해도 조부모나 손자손녀 등 상당히 가까운 인척이 되지 않습니까? 분단 55년 후에 조사한 통계에서도 71만명이 넘는 사람이 헤어져 산다는 이야기가 되는군요?

서울: 그렇습니다. 아직 만나지 못한 이산가족의 수도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일부 그동안의 이산가족상봉이나 화상상봉을 통해 가족의 생사를 확인한 경우도 있지만 아직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막연히 가족과 인척 소식을 기다리는 이산가족이 대다수라는 결과입니다.

VOA: 이렇게 이례적으로 이산가족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는 데에는 한국정부차원의 공식적인 어떤 조치가 수반될 것이라는 예상을 하게 되거든요? 어떻습니까?

서울: 그렇습니다. 그동안 조사항목에 포함되지 않았던 부분을 추가한데는 반드시 취지와 목적이 있기 마련입니다. 통계청에서는 이번 조사에 대해 이산가족에 대한 정책을 마련하고자 하는 통일부의 의지가 담겨있다고 밝혔습니다.

“ 통일부 입장에서 정책 대상집단이 과연 몇 명이나 되는가.. 정책대상 집단을 父母관계 - 父子 - 夫婦 - 兄弟姊妹 관계... 이 정도의 대상 집단을 1차적인 정책 대상 집단으로 보고 이러한 정책 대상 집단이 규모가 어떻게 되며 전국에 얼마만큼 분포되어 있을까 . 이것이 궁금 사항이어서 이것을 조사한 것이 되겠습니다.”

VOA: ‘정책 대상 집단’ 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가요? 정책을 마련하는 우선 고려대상이라는 의미인가요?

서울: 맞습니다. 한국정부와 통일부가 남한과 북한이 서로 협력을 한다든지 아니면 남한 사람들 가운데 남북관계에 관련해 가장 관심을 갖는 대상규모가 어느 정도가 되는지를 파악하자 하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과연 그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또 원하는 것을 풀어주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을 고려하기 위해 이산가족의 수와 그들 중 가장 가까운 친인척이 어느 정도 인지 파악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VOA: 인구주택총조사~ 그러니까 전문 조사원이 가구별로 일일이 방문해 묻는 형식으로 조사를 하는 것이지요?

서울: 그렇습니다. 인구주택총조사 관련 교육을 받은 조사원이 개별 가구-세대를 방문해 기본적인 가족구성원과 주거형태를 묻는 것인데요. 이번 이산가족에 대한 항목은 가족 구성원 별로 이산가족에 대한 유무 그리고 구체적인 가족관계를 물었는데요. 먼저 이산가족이 있는지...있다면 가족구성원별로 나누어 친인척 관계에 대해 다시 물어보는 형식입니다.

“ 친인척이 있습니까? 있다면 가장 가까운 한명을 대상으로 父母관계인지 자녀가 있는지, 배우자가 있는지, 형제 자매가 있는지... 있는지 없는지.. 있다면 가족관계가 어떻게 되는지를 한 개 항목으로 물어봤고, 또 한 가지 항목은 응답한 사람 당신은 태어난 곳이 남한인지, 북한인지, 해외인지.... 이 부분을 물어봤습니다.”

서울: 세부적인 조사결과입니다. 남한에 살고 있는 총 인구의 1.5%에 해당하는 71만 6천명 이산가족가운데 부모가 북쪽에 있는 사람은 4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구요. 자녀가 있는 경우는 7000명, 남편이나 부인, 배우자는 4000명, 형제자매는 7만6000명이었고 할아버지나 손주손녀 삼촌 고모 이모 등 기타 친인척이 있는 경우는 58만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남한 내 이산가족의 고향에 대한 통계로는 전체의 76.6%가 남한이 고향이라고 답했고 북한이 고향인 이산가족은 22.6%, 중국 등 해외 출생은 0.7%로 파악됐습니다.

VOA: 남한이 고향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많다는 것은 분단과 한국전쟁 후에 태어난 사람이 많기 때문 아닌가요? 

서울: 물론입니다. 대개 노년인구를 65세 이상으로 보고 있는데요. 남한의 전체 인구인 조사 결과인 4천7백27만여명 가운데 노인인구는 172만5000명, 청장년층 인구수는 3369만명으로 나타난 것만 봐도 알 수 있고 북한이 고향인 고령자의 경우는 사망하는 수가 더 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VOA: 그동안 한국정부나 통일부에서도 이산가족에 대한 정책을 유지하는 데는 나름의 이산가족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했을 텐데요.. 어떻게 이번 이산가족에 대한 현황 조사결과와 차이가 있었습니까?

서울: 그렇지 않아도 지난달 25일 관련통계가 발표된 뒤 통계청 관계자와 통일부 관계자와의 업무토론이 있었는데요. 주 정책 대상인 이산가족 가운데 부보-부자-배우자-형제자매 등 이산가족의 수는 거의 유사한 것으로 나타나 이산가족 정책을 마련하고 유지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주 정책 고객’이라는 말씀을 드렸는데..부부관계 - 부자관계 - 부모관계 - 형제자매 관계, 이 정도 규모를 합치면 13만 5천명정도 됩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통일부에서도 ‘그 수준이 거의 맞는 것 같다’ 라는 의견을 준 것으로 봐서는 이번 총조사에서 파악된 규모가 예측하고 있는 규모와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서울: 한편 남북한은 지난 2월 개최된 제 7차 남북적십자 회담을 통해 615와 815를 계기로 화상상봉 남북 60가족씩, 제 14차 이산가족에서는 두배로 확대된 남북 각기 200가족의 대면상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