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함정이 크림반도에 정박하면서 시작된 현지인들의 항의시위로 북대서양조약기 구 (나토)와 우크라이나 간의 합동군사훈련이 연기됐습니다. 이로 인한 정치적 파장은 곧바로 우크라이나 연방정부와 이웃 러시아로 전파됐으며, 러시아는 미국과 나토에 대해 엄중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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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소련 전역에서 6월이면 사람들이 휴일을 즐기기 위해 흑해에 있는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의 해변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올해 이 해변을 찾는 사람들은 바다와 파도만 보는 게 아닙니다. 나토군이 참가하는 일련의 군사훈련에 항의하는 시위자들이 여러 도시에서 거리로 나섰기 때문입니다.

크림반도의 주민 대부분은 나토 연합과 미국을 경계하는 러시아인들입니다. 항의 시위는 지난달 말 미 해군 함정이 우크라이나 군기지 개선을 돕기 위한 장비 하역을 위해 정박한 항구도시 페오도시야에서 시작됐습니다. 시위대는 한때 미군 병사들의 기지 진입을 막았습니다. 시위는 곧바로 다른 도시로 퍼졌고, 수많은 시위 참가자들은 거리에 진을 친 채 나토군 병력이 떠날 때까지 움직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여성은 나토군은 우크라이나 소속이 아니라면서 이들이 떠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번 군사훈련은 주로 미군과 영국군이 참가한 가운데 6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계속될 예정이었습니다.

현재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영국군과의 첫 단계 훈련이 연기됐다고 말합니다.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관은 나토군이 크림반도에 영구기지를 세울 계획이라는 시위대의 주장을 부인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성명은 우크라이나 의회의 의구심을 진정시키는데 거의 도움이 되지 못했고, 의회는 군사훈련의 취소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빅토르 유쉬첸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 결의안을 묵살했습니다. 유쉬첸코 대통령은 외국군은 우크라이나 정부의 초청을 받았다며 의회의 결의안을 비판했습니다. 공산당 등 우크라이나의 친 러시아 정당들이 주도하고 있는 이번 시위는 우크라이나 사회 전반의 역사적 분열을 드러내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쉬첸코 대통령은 2004년 말 이른바 `오렌지 혁명'을 통해 집권한 뒤 나토와 유럽연합 가입을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물론 이런 목표가 달성되려면 수 년은 더 걸릴 것입니다. 그러나 유쉬첸코 대통령의 친 서방 노선에 강력히 반대하는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주민들에게 이런 목표는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들은 거의 러시아계들입니다. 유쉬첸코 대통령은 특히 지난 3월 의회 선거에서 친 러시아 정당이 득세하고 자신이 이끄는 정당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입지가 더욱 약화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쉬첸코 대통령과 친 서방계 두 정당 간에 연대를 결성하기 위한 대화도 진전을 이루지 못하면서 우크라이나는 권력공백 상태에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의회에도 영향을 미쳐 나토 문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야당 의원들과 국회의장 간에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 러시아는 자신들의 뒷마당으로 여기는 우크라이나에 서방국들이 개입하려는 데 분노해 이번 일에 개입하고 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의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나토를 우크라이나 등 옛 소련 공화국까지 확장하는 것은 지정학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이 군축협정을 위반하고 역내에 새 무기체제를 도입하려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크림반도는 2백년 넘게 러시아 흑해 함대의 본거지였기 때문에 러시아는 이 문제에 대해 특히 예민합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1990년대 초 팽팽한 협상 끝에 흑해 함대를 나누기로 합의했습니다. 러시아는 현재 흑해에 병력을 유지하는 대신 우크라이나에 사용료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국회의원인 세르게이 바부린씨가 강한 어투로 연설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문제의 근원은 많은 러시아인들이 크림반도가 러시아에 속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는 점입니다. 크림반도는 수세기에 걸쳐 러시아의 일부였지만 지난 1954년 니키타 후루시초프 당시 공산당 서기장은 범슬라브 형제관계 3백주년을 기념해 이 전략지를 우크라이나에 기부했습니다. 당시에는 누구도 두 나라가 언젠가는 분리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대다수 러시아인들은 태양이 이글대고 파도가 넘실대는 그들의 소중한 땅이 새로운 정치진로를 모색하려는 다른 나라의 일부가 된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Joint military exercises between NATO and Ukraine have been postponed after the landing of a U.S. naval ship in the Crimean peninsula touched off a firestorm of local protests. The political fallout soon spread to Ukraine's federal government and neighboring Russia, which has issued a stark warning to the United States and NATO.

June is the month when people from all across the former Soviet Union head for Ukraine's Crimean peninsula on the Black Sea to enjoy holidays on the beach.

But beachgoers this year are encountering more than sea and surf in Crimea, as crowds of protesters have taken to the streets of several towns to protest against a series of military exercises involving NATO troops.

Most of the people in Crimea are ethnic Russians who are wary of the NATO alliance and the United States.

The protests started in the port city of Feodosiya where a U.S naval vessel docked in late May to unload equipment intended to help upgrade a Ukrainian military base.

At one point protesters blocked U.S. military personnel from reaching the base.

Demonstrations soon spread to other towns, as many protesters camped out on the streets and vowed not to move until the NATO forces leave.

A lady says she is prepared to stay on the picket line as long it takes, because NATO troops do not belong in Ukraine.

The military maneuvers were due to last from mid-June until early August, and most of the troops taking part are from the United States and Great Britain.

But Ukrainian officials say the first stage of the maneuvers with British troops has been postponed.

The U.S. embassy in Ukraine issued a statement denying protester's claims that NATO has plans to establish a permanent base in Crimea.

But this did little to appease the regional parliament there, which passed a resolution demanding that the exercises be called off, something rejected by Ukrainian President Viktor Yushchenko.

In Kiev, Mr. Yushchenko denounced the Crimean vote, saying that the foreign troops had been invited by his government.

The protests are led by pro-Russian parties in Crimea including the Communists, and reflect the historical divide in Ukraine as a whole.

President Yushchenko came to power in the so-called "Orange Revolution" late in 2004 and has set a goal for Ukraine to join both the NATO alliance and the European Union, something that may be years away.

But this matters little to people in the predominantly Russian eastern half of Ukraine, who strongly oppose Mr. Yushchenko's tilt toward the West.

The president has been further weakened by his party's poor showing in a March parliamentary election, when the main pro-Russian party came in first.

Talks aimed at forming a coalition between Mr. Yushchenko and two other pro-Western parties have stalled, leaving a power vacuum in the country.

This has had repercussions in the national parliament, where disagreement over the NATO issue led to scuffles between deputies from opposition parties and the speaker.

Russia has gotten into the act as well, amid signs the Kremlin is again angered by what it sees as Western attempts to meddle in its "backyard."

Foreign Minister Sergei Lavrov took things one step further, telling the Russian parliament that expanding NATO into ex-Soviet republics such as Ukraine would have a "colossal" geopolitical impact.

He later accused the United States of planning to introduce new weapon systems into the region, violating arms control agreements by "removing disarmament from public view".

Russia is particularly sensitive about Crimea given that it has been home to the Black Sea naval fleet for more than two centuries.

Russia and Ukraine agreed to divide the fleet between them in the early 1990s after tense negotiations, and Moscow now pays rent to Ukraine to maintain its forces there.

The root of the problem is that many Russians feel Crimea really should be in Russia, as claimed in a strongly-worded speech by parliament deputy Sergei Baburin.

Crimea was part of Russia for centuries, but in 1954 Soviet leader Nikita Khrushchev "gave" the strategic peninsula to Ukraine to mark 300 years of what he called "pan-Slavic brotherhood".

At the time no one thought the two nations would one day be separated. And most Russians have never accepted that their cherished land of sun and surf is part of a different country that now wants to take a new political cour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