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일,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차관보를 평양으로 초청했습니다. 북한이 북핵 문제에 관해 미국과의 1대1 직접 대화를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그러나, 미국은 북핵 문제가 6자 회담의 틀 안에서 다뤄져야만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한반도 에너지 개발 기구, 케도는 북한 경수로 사업을 완전 종료하기로 31일 공식 결정했습니다. 이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북한 외무성은 1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이 진실로 공동 성명을 이행할 정치적 결단을 내렸다면, 6자회담 미국측 단장이 평양을 방문해 직접 설명하도록 다시금 초청한다"고 밝히면서, " 핵 문제와 같은 중대한 문제를 논의하고자 하면서도 당사자와 마주 앉는 것조차 꺼린다면 문제 해결의 방도를 찾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북한 외무성은 이번 담화에서, " 미국은 당사자인 북한과 마주 앉아 논의하려는 것이 아니라 3자를 통해 의사를 전달해 문제 해결에 도움을 커녕 혼란만 더해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힐 차관보는 자신의 북한 방문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많은 다른 요인들이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6자 회담에 도움이 된다면 북한을 방문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었습니다.

아직 미국 정부로부터 북한의 제의에 관해 아무런 논평도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만일 힐 차관보가 평양을 방문한다면, 지난 2002년 제임스 켈리 국무부 특사의 방북 이후 첫번째 미국 최고위급 인사의 북한 방문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은 또한 이번 담화에서 " 미국의 금융 패권을 휘두르며 제재를 선 핵포기를 실현해 보려는 것은 허황한 망상" 이라며, " 미국이 빼앗아 간 돈은 꼭 계산할 것"이라고 강조함으로써, 미국이 대북한 금융 제재를 해제하지 않을 경우 북한 핵 무기 계획의 종식을 위한 6자 회담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다시 한 번 되풀이 했습니다.

6자 회담 당사국들은 지난 2005년 9월, 북한이 경제 지원과 안전 보장을 댓가로 핵 무기 계획을 폐기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 공동 선언을 타결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북한 정부의 불법 금융 활동을 지원한 혐의가 있는 은행과 회사들에 대한 미국의 단속에 항의해 지난 해 11월 이후 6자 회담에 복귀하기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오래 전부터 6자 회담과는 별도로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모색하고 있지만, 미국은 북핵 문제가 6자 회담의 틀 안에서 다뤄져야 하며, 금융 제재는 핵 문제와는 별개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 고위급 통역관 출신으로 북핵 협상에도 관여했던 김동현 씨는 북한의 힐 차관보 초청은 체면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지적했습니다. 김동현 씨는 북한은 전 세계와 다른 6자 회담 참가국들에게, 이제는 6자 회담 재개를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은 북한이 아니라 미국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됐다고 풀이했습니다.

한편, 남한 통일부는 1일 성명을 통해, 북한 경수로 사업의 공식 종결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북한 경수로는 지난 1994년의 제네바 합의에 따라, 북한이 핵 무기 개발을 중단하는 댓가로 전력을 제공하기 위해 건설이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한반도 에너지 개발 기구 케도는 31일, 북한이 경수로 공급 협정에 따른 조치들을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수로 사업을 종료하기로 공식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1995년에 북한과 케도간 경수로 공급 협정이 체결된 지 10년 6개월 만이며, 1997년 8월에 공사가 착공된 지 8년 10개월 만의 일입니다.

이보다 앞서, 북한이 핵 무기 개발을 위해 새로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미국이 비난한 지난 2002년에 북한 경수로 건설이 중단됐습니다. 그동안 북한 경수로 사업에 투입된 비용은 모두 15억 6천2백만 달러로, 이 가운데 남한이 11억 3천7백만 달러, 일본이 4억 7천만 달러, 유럽 연합이 천 8백만 달러를 부담했고, 미국은 북한에 중유를 제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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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North Korean authorities have invited a senior United States envoy to visit for discussions on the North's nuclear weapons programs. This is not the first time Pyongyang has requested one-on-one talks with Washington on the issue - which the U.S. insists must be handled with the participation of North Korea's neighbors. VOA's Kurt Achin reports from Seoul.

TEXT: North Korea's Foreign Ministry on Thursday invited U.S. Assistant Secretary of State Christopher Hill for a visit.

Pyongyang invites Hill to explain Washington's position on the nuclear issue. It also repeats the North's assertion that it will not attend multinational talks on ending its nuclear weapons programs until the U.S. removes financial sanctions against North Korean interests.

Tong Kim, formerly a high-level interpreter for the U.S. State Department in negotiations with Pyongyang, calls the invitation a face-saving measure.

/// TONG ACT ///

"North Koreans can now tell the world and the other participants in the process, 'look - the ball is in the U.S. court now, not ours.'"

/// END ACT ///

The United States, South Korea, China, Japan, and Russia have tried to persuade North Korea for three years to end its nuclear programs, in exchange for financial and security incentives. Washington says the six-party talks are the only proper forum for resolving the issue. (SIGN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