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과 북한은 지난 2000년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래 네번째로 다음주 장성급군사회담을 개최합니다. 남한 국방부는 제 4차 남북장성급군사회담이 사흘간의 일정으로 휴전선 인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개최된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제 4차 남북한장성급 군사회담이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판문점 남한측 평화의 집에서 개최됩니다. 이번 회담은 남한측이 제의하고 북한이 동의함으로써 성사된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남한 국방부의 북한정책 팀장인 문성묵 대령은 남한의 회담 제의에 대해 북한측이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응답을 해왔다면서, 이번 회담에서는 지난 3월에 열린 3차 회담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던 의제들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서해상에서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들을 개선하고, 공동 어로 수역을 설정하며, 철도, 도로 통행 군사 보장 합의서 체결 문제등을 협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3차 회담에서 남북한은 특히 서해상의 해상 경계선 설정문제를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었습니다.

현재 남한은 서해상의 무력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서해 북방 한계선(NNL) 해상에서 공동어로수역을 설정해 양측이 빠른  시일내 공동 조업을 하자고 제의하고 있습니다.

북한측은 그러나 현재의 북방 한계선은 6.25 전쟁이 끝나면서 미국과 연합군이 일방적으로 정한 것이기 때문에 이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먼저 서해상의 해상 경계선을 의제로 다루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회담은 또, 다음달  북한 방문을 앞두고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경의선 열차를 이용해 평양을 방문하기 바란다는 의견을 피력한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양측간 철도, 도로 통행 군사 보장 합의서 체결 문제가 특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김전대통령이 철도를 이용해 북한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비무장 지대를 거쳐 군사분계선을 통과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 남한 언론들은 남북한 철도도로 통행 군사 보장 합의서 체결 문제는 북한측도 일정 부분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의견 접근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번 남북한 장성급 회담과 동시에 김대중 전대통령의 방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실무급 회담도 개성공단에서 개최될 예정인데 이자리에서도 김전대통령의 철도 이용 문제가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밖에도 양측 군당국간의 핫라인을 별도로 확보하는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제 4차 남북 장성급군사회담은 출퇴근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남한측에서는 한민구 국방정책 기획관이 북한측에서는 김영철 인민군 중장이 각각 대표단을 이끌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