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월 미국에서 열린 북한 자유주간행사에 참가했던, 남북자귀환과 북한주민들의 인권개선을 위해 일하는 11개 단체, 그리고 한나라당 두개 분과위원회가 북한 자유주간 활동보고회를 갖고, 한국정부에게 남북자문제와 북한인권개선을 위한 관심과 실질적인 대처방안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한데 관한 소식, 서울에서 [김민수]통신원이 전해드립니다.

지난 4월 미국에서 열린 ‘북한자유주간’ 행사에 참석한 납북자 및 북한인권단체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납북자가족모임,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등 11개 시민단체와 한나라당 납북자 및 탈북자 인권특위와 제2정책조정위원회는 4일 오후 2시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북한자유주간 활동보고회’를 개최했습니다.

대표들은 미국에서의 활동이 일정한 성과가 있었다고 하면서도 한국이 주체가 되어야 할 문제인 납북자 및 탈북자, 북한인권문제를 미국까지 가서 호소해야 하는 현실에 착잡한 마음이 들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북한민주화네트워크 한기홍 대표는 “행사를 계기서 해서 탈북자 문제가 많이 대두가 됐고 특히 납북자 문제가 국제적인 아젠다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한 대표는 미국의 재야나 관련인사들이 북한에 정보를 유입하는 활동 즉 대북방송과 북한에 라디오나 성경책 반입하는 활동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기금이 집행되지 않을까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미국까지 와서 북한인권단체들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처지가 안타까웠다고 말했습니다.

[한기홍] 그리고 개인적으로 제가 느낀 점은 이 문제를 해결할 중요한 주최는 대한민국인데 주최인데 또 대한민국의 정치권도 중요한 주최인데 왜 이 먼나라까지 와서 그 사람들을 만나서 기금이라든가 여러 가지 어려움을 호소하고 그런 활동을 해야 되는가. 그런 것들을 미국이나 이런 데 호소하는 처지가 안타까웠고...

귀환 납북자 4명과 최근 일본 정부의 DNA의 조사로 신원이 밝혀진 납북자 김영남 씨의 어머니와 함께 미국을 다녀온 납북자가족모임 최성룡 대표는 “이 분들을 모시고 가면서 희망과 착잡한 마음을 가지고 떠났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최 대표는 북한대사관을 항의 방문하고 유엔 본부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지만 무관심속에서 미국을 다녀왔다고 서운함을 내비쳤습니다.

[최성룡] 어떻게 이 김영남씨 학생 같은 것을 그냥 지나가는냐. 여기에 대해서 굉장히 실망이 큽니다. 저는 미국 방문이 귀환자랑 요구를 해서 소기의 성과는 거뒀지만 섭섭한 것은 귀환자들하고 라면으로 하루에 2번씩 끼니를 때우고 왔습니다. 초청자의 도움도 못 받았습니다.

미 하원 청문회 증인으로 참석하게 된 6.25 전쟁납북자가족협의회 이미일 이사장은 출국전 국회의원과 정부 관계자들과 동행을 타진해 봤지만 “갈 수 없다, 바쁘다”는 말 밖에 들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2명의 납북자 가족과 출국을 하게 됐는데 미국에서 더 큰 서운함을 느껴야 했습니다. 똑같이 납치 문제로 증언하는 요코다 메구미의 어머니에게 일본 정부가 쏟는 정성 때문이었습니다.

일본 국회의원 수명이 메구미 어머니와 동행했고 주미 일본 대사관에서 기울인 정성도 대단했다고 합니다. 반대로 주미 한국 대사는 나와 보지 않은 것은 물론 면담마저 거절했다고 합니다.

[이미일] 제가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번에 주미 한국대사도 우리와의 면담조차도 거절을 했고요 나와 보지 않은 것도 물론이고요 참 서운한 감이 이루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나름대로 전시 납북자 문제를 미국에 알리는 것에 그런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하면서요 위로를 스스로 삼았습니다.

방미 기간 부시 대통령과 면담을 가졌던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이 우리 이야기를 들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김성민] 노무현 대통령이 우리 이야기를 들어줘야 되지 않냐. 왜 미국에 와서 미국 대통령 만나기 위해서 밤새 준비해야 하나. 그래서 정말 참 착잡했는데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까 이 나라 정부 당국자 노무현 대통령이 탈북자 혹은 납북자 가족들의 애절한 호소에 귀를 열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단체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심각한 북한인권문제에 대하여 정부가 침묵하고 회피하는 것은 반드시 역사에 기록되어 심판될 것”이라고 한국 정부에 경고했습니다.

[성명서] “심각한 북한인권문제에 대하여 정부가 침묵하고 회피하는 것은 반드시 역사에 기록되어 심판될 것이라는 점을 엄중히 경고하면서, 오늘 이 자리에 모인 한나라당과 북한인권개선을 위한 NGO 단체들은 온 국민과 함께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임을 이 자리에서 밝히는 바이다!” 한편 한나라당 제2정책조정위원회 위원장 송영선 의원은 현재 통외통위 상임위에 상정돼 있지만 토론조차 이루어지고 있지 않는 북한인권 5대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홈페이지(www.songyoungsun.com) 상에서 ‘천만 범국민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나라당과 북한인권 단체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인권법제정 ▲인권선진국과 공조를 통한 북한인권문제 해결 ▲대북지원방향의 재검토 ▲중국내 탈북자의 강제북송 적극 차단 및 반인권행위에 대한 해결방안 모색 ▲6.25 전쟁시기와 전쟁 후의 납북자 및 국군포로의 생사확인.상봉.무사송환을 우선과제로 삼을 것 등을 한국 정부에 촉구했습니다.